종범스님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수선님 2021. 10. 31. 11:29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불조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능히 모든 세상일을 다 그려낸다.

오온이 다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무엇도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약인지심행 보조제세간 시인즉견불 요불진실성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間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어떤 사람이 만약 마음이 모든 세간을 만들어내는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여 부처님 진실성을 아는 것이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화엄경 4구게>

 

만약 사람들이 삼세 일체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이 모든 법계의 성품을 보자. 일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33조사 중에 17대조사 승가란제[僧伽難提]조사와 제자 가야사다[伽倻舍多]와 대화에 보면 바람이 불어 풍경[風磬]소리가 들리자 그것을 보고 승가란제가 가야사다에게 묻기를 ‘바람이 우느냐 방울이 우느냐?’

 

그러자 가야사다가 대답하기를 ‘저 소리는 바람소리도 아니고 방울소리도 아닙니다. 제 마음의 소리입니다’[非風鈴鳴我心鳴耳]라고 하였다.

 

그것으로 승가란제가 가야사다에게 법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후일 혜능대사[慧能大師]의 ‘깃발이 움직이는 것인가 바람이 움직인 것인가’라는 일화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이야기 이다. 우리가 순간적으로 좋을 때가 있고, 순간적으로 싫을 때가 있다. 자신의 마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임을 까맣게 모르고 애증愛憎에 끄달려 다니며 끊임없이 윤회를 되풀이 하는 것이다.

 

그것을 벗어나려면 조견오온[照見五蘊]을 하며, 살펴야한다.

 

싫다면 무조건 싫어하지 말고 싫어하는 그 마음을 살피고 좋다면 무조건 좋아하지 말고 그 좋아하는 마음을 살펴보면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 몸이 이 우주 만물이 다 나의 그림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종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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