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없는 가르침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수선님 2021. 10. 31. 13:10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글/마하보디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금강경에 나오는 아주 멋지고 심오한 법문이다.
​니까야에도...
이와 똑같은 의미의 부처님 말씀이 꽤 여러곳에 나온다.


1. 마음은 어디에 머무를까?

마음은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른다.
​눈에 보여지는 모습에 마음은 머물고,
귀에 들려지는 소리에 마음은 머물고,
코에 맡아지는 냄새에 마음이 머물고,
혀에 맛보아지는 맛에 마음이 머물고,
몸에 느껴지는 감촉에 마음이 머물고,
뜻에 알아지는 현상에 마음이 머문다.
​이 색성향미촉법은 온 세상 그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이 색성향미촉법에 다 포함되어져 있다.


​2. 왜 마음이 색성향미촉법에 머물까?

마음이 머무는 이유는,
​보여지고 들려지고, 알아지는 그 모든 것들에.....
내재된 실체라는게 있는 줄 알기 때문이다.
​머물러 뭔일을 하나?
​거기에 마음이 머물러,
좋고 싫음을 분별해서 번뇌에 물들어,
​나에게 올 이득과 손해를 따져댄다.


3. 어떻게 해야 머물지 않을까?

색성향미촉법에 실체가 없음....즉 무아/공성을 알아야 한다.
​마음이 머문다는 것은,
그것에 실체가 있다고 여겨 달라붙어 집착한다는 의미이다.
​마음은 해당 대상에 실체가 없이 텅 비어 공함을 안다면,
거기에 머무를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마음이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으려면,
색성향미촉법을 모조리 다 관해서 무아/공성임을 알아야 한다.
​연기법이 답이다.


4. 본래 머물만한 곳이 없어서 머물 수조차 없다.

중생의 무명에 오염된 마음은, 색성향미촉법 그 모든 것에 영원한 실체가 있다고 여겨 거기에 머물지만, 본래 색성향미촉법에는 실체가 없어서 머물만한 장소가 없기에, 머물래야 머물수가 없다.
​실체가 없는 색성향미촉법은 다만 변화만 있을 뿐이라,
마음은 거기에 머물러 붙어 있을 수가 없다.
​마치, 흐르는 물을 움켜 쥘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런 변화의 흐름만이 있어서 본래 들러붙어 머물 수도 없는데, 무명에 빠진 마음은 그걸 모르고...
​색성향미촉법에 내재된 실체가 있다고 여기고,
거기에 머문다라고 여기지만, 그건 착각이다.


5. 마음이 머물곳이 없다면?

마음이 들러붙어 머물만한 곳이 없게 되면,
마음은 스스로 고요해진다.
​외부로 치닫지 않고...적정.....평안에 잠긴다.
​갈 데가 없다.
달라 붙을 곳을 찾지 못한다.
​보여지고, 들려지고, 생각되어지지만....거기엔 실체가 없어서 허깨비와 같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그 어디에도 들러붙어 집착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 세상엔 집착할 만한 가치(실체)가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집착해봐야 헛수고니..........집착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집착은 무명을 원인으로 발생하고,
집착은 무명을 더더욱 강화시킨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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