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눈 귀 코 혀 몸 생각을 가리켜서 육근(六根)이라고 하는데, 이 여섯가지 감각이 사람을 망치는 도둑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 여섯 가지 도둑들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제대로 잘 단속하라고 이르는 것이다.
눈(眼)은 온갖 것을 다 본다.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보면 자기의 물건으로 만들려고 하는 욕심이 생기니, 눈을 눈도둑이라고 한다.
귀(耳)는 사람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등 온갖 소리를 다 들으려고 한다. 코(鼻)는 온갖 좋은 향기를 다 맡으려 하고 혀(舌)로는 온갖 것을 다 맛보려 한다.
몸(身) 도둑놈은 좋은 촉감과 좋은 옷을 다 입으려 하고, 생각(意) 도둑은 시시각각 온갖 것을 다 재고 분별한다.
이 도둑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가면 그 사람은 신세를 망치게 되니 여러분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몸의 여섯 도둑을 잘 다스려야 한다.
예전에 욕심 많은 부인이 외출을 할 때는 더러운 옷을 입으면서도 옷장 속에는 새 옷을 꽉 채워놓고 살았는데, 죽은 뒤에 옷장을 열어보니 새옷과 버선 등이 잔뜩 쌓여 있었다.
참으로 어리석은 것은 인간의 탐욕인 것이다.
그런데, 이 도둑들도 잘 교화시키면 눈 도둑은 일월광명 세존, 귀 도둑은 성문여래 부처님, 코 도둑은 향적여래 부처님, 입 도둑은 법희여래 부처님, 몸 도둑은 비로자나 부처님, 생각 도둑은 부동광여래가 된다.
이 여섯 도둑이 변해서 여섯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처님이 되면 그 사람은 완벽한 인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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