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

안수정등(岸樹井騰) : 오욕락(五欲樂)에서 깨어나라

수선님 2021. 12. 26. 13:22

안수정등(岸樹井騰) : 오욕락(五欲樂)에서 깨어나라

 

불교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는 ‘안수정등(岸樹井騰)’이라는 비유가 있습니다. 안수(岸樹)는 '강(江) 기슭의 나무 즉 절벽에 있는 나무"를 말하고, 정등(井藤)은 '우물속의 등나무 넝쿨‘ 이란 뜻이다.

 

광야를 지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무서운 코끼리가 나타나 쫓아옵니다. 정신없이 도망치다 보니 언덕 밑에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 속에는 나무넝쿨이 늘어져 있었고, 그 사람은 넝쿨을 잡고 우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숨을 채 내쉬기도 전에 밑을 보니 네 마리 뱀이 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밖에는 코끼리가 지키고 있으니 나갈 수도 없고 오직 나무넝쿨만 움켜쥐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어디선가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서 나무넝쿨을 갉아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위에서 꿀이 떨어져 입술에 닿자 그는 달콤한 꿀맛에 취해 자신의 처지를 잊고 맙니다. 여기서 광야를 가는 한 사람은 중생의 고독한 모습입니다.

 

광야는 중생이 윤회하는 (천상,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 육도를 뜻 합니다. 무서운 코끼리는 목숨을 앗아가는 살귀(殺鬼)이고, 우물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네 마리의 뱀은 인간의 몸인 사대(四大)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을 말합니다.

 

나무넝쿨은 중생의 생명줄을 말하고, 흰 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의 시간을 말하며, 꿀은 중생들의 앞에 펼쳐진 오욕락(五欲樂)을 말합니다. 오요락은 색욕. 식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잠시의 오욕락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는 상(常),  즐거움의 착각(樂),  존재의 착각(我),  깨끗함의 착각(淨)이 더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 차이는 있을 지라도 인생의 생사고해(苦海)를 헤매 모든 중생입니다. 인생의 운명은 경각인데 눈앞의 오욕에만 빠져 위험의 순간을 잊고 사는 게 중생에게 이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부처님이 설파하고 있습니다.

 

출처: 금강 신문/함양 신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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