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세존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면 그는 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성(明行成)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 될 것입니다.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사문과 바라문 가운데서 그는 스스로 증득한 것을 남을 위해 설법합니다.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이 청정합니다. 만일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이 법을 들으면 신심(信心)이 청정하게 될 것이고, 신심이 청정해지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집에 있으면 저렇게 되기가 어렵다. 집은 마치 족쇄와 같아서 범행을 닦고자 하여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으리라.'
그리하여 그는 다른 날 집과 재산과 친족을 버리고 3법의를 입고 모든 장신구를 버립니다. 그리하여 비구(比丘)3)들이 갖추어야 할 계율을 외우며 살생할 생각을 버리고 살생하지 않으며 나아가 심법(心法)으로 4선(禪)을 닦으면 현세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그것은 부지런히 노력[精勤]하고 마음을 오로지해 잊지 않으며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한가하게 사는 데서 얻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계(戒)의 구족이라 합니다.”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을 혜(慧)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삼매(三昧)에 들어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으며 부드럽게 길들여진 마음으로 부동처(不動處)에 머무르면 나아가 3명(明)을 얻고 무명(無明)을 없애 혜명(慧明)을 내고 어두움을 멸하게 되며, 큰 법의 광명을 내고 누진(漏盡)의 지혜를 내게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그것은 부지런히 노력하고 마음을 오로지 해 잊지 않으며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한가하게 사는 데서 얻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지혜의 구족이라 합니다.”
그 때 종덕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저는 부처님과 법과 거룩한 대중께 귀의합니다. 원하옵건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이 때 종덕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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