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장이 뜨는 찰라에 알아차려라 / 청견스님
인과응보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수행도 바르게 하고, 기도도 바르게 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수행법 중에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올바르게 수행해야
진정한 기도이고 진정한 수행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수행으로 나의 몸과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두운 업장들을 지우고,
나를 맑고 밝게 정화시키면 나의 마음들이 잘 보입니다.
나라는 속에서 나오는 별 볼일 없는 마음들이 잘 보이고 알아차려지면
내 속에 존재하던 시커먼 업장과 번뇌망상은 사라지고 지혜롭고
자비로운 선업을 짓게 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하면서 정법으로 올곧게 수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자신의 수행 단계가 쑥 올라가는 기막힌 체험을 하게 됩니다.
수행은 ‘자전거 타기’와 똑같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매일 넘어져도 계속 포기하지 않고 타다보면,
잘 타게 되는 것처럼, 수행도 잘 되든 못되든 물러서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지저분한 번뇌망상이 일체 일어나지 않는 참으로 맑은 세상을 맛보게 됩니다.
가슴은 열리고 호흡은 고요해지며 몸과 마음에서 번뇌망상이 일체 일어나지 않은 세계를
맛보신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마음들을 알아차림하여 슥슥 지우고 긍정적인 선업이 내 마음속에 입력되어 있으면,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그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마음이
맑고 밝아져 더 이상 바랄 것도 바랄 필요도 없는 절로 절로 다 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밝고 맑은 부처님의 세상에서 살아가시려면, 넘어지고 넘어져도
물러서지 않을 각오를 하고 수행을 하셔야 합니다
수행을 하다가 혹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는 순간에도
“모든 것이 좋아지는 과정이야, 절대로 속지 않겠어.”하고
나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내셔야 합니다.
적어도 이 정도의 오기를 가지고 수행을 하여야지만, 세세생생 걸쳐
내 속에 잠재되어있던 업장이 떠오르고 떠오른 업장을 소멸시킬 수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생각, 내 느낌, 내 입에서 나오는 말, 내 표정, 내 마음.....
이런 것들을 잘 보고 사는 사람들은 업장이 떠오르면 떠오를수록 재미가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알아차리기가 잘 되어 내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나를 더 맑고 밝아지게 만드는 고마운 시간들로 변해버립니다.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답고 찬란한 알아차림의 큰 공덕을, 복덕을 지으시어
컴컴한 내 몸과 마음속의 동굴을 자금빛 찬란한 부처님처럼 환하게 밝히시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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