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노릇 깨끗하고 여법하게 하라. 늘 화두를 놓지 말아라. 늘 자비하라. 금곡 무여스님.
절에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었던 스님. 내가 갈 길이 이 길이로구나. 시공을 초월하는 선. 세상이 안정되려면 마음을 닦아라. 마음 닦는 방법으로는 불교가 으뜸이다.
봉화 축서사 주석 30년.
축서사에서 선지식을 만나다. 20년 동안 선방만 다닌 지난 시절. 내 자신을 반성하고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어디로 가서 정리할까 생각했다. 정리하는 데는 글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찾던 중에 여기가 비었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공부하기는 좋은데 가난했던 절. 공부하려고 오는 스님은 많은데 너무 가난하니까 왔다가 가곤 하는 그런 절이라서 이 절을 부하게 성토를 하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무여스님. 근본 터는 좋았던 봉화 축서사. 부한 절을 위해 불사 시작.
축서사란 사명에 대해?
독수리 축 깃들 서.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 독수리는 지혜를 뜻하며 지혜는 문수보살을 뜻한다.
출가 깨달음의 길에 들어서다.
1년쯤 직장에서 근무하니까 인간이 사는데 돈이 전부가 아닌데 어떻게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 성격이 변하고 인생이 변할 것 같은 생각. 내 자신을 정리할 겸 절에 들어간 무여스님. 고향에 온 듯한 느낌. 자넨 누구인가? 그 말은 나는 누구인가? 라고 내가 해석해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끊임없이 의심을 일으키게 됐다. 자신에게 따지고 물었던 무여스님. 나는 누구인가로부터 화두 시작. 절에 들어와서는 안 될 가정의 형편이었고 절에 들어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런데 느끼고 여러 가지를 체험하고 나니까 내가 갈 길은 이 길이로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은사이신 희섭스님과의 인연은?
통도사 극락암에서 만난 경봉스님. 마음 닦기에 어려움을 느낀 무여스님. 새 솔리와 물 소리 밖에 안 들리는 깊은 산 중에 산 중으로 소개해달라고 했다. 오대산 상원사를 소개한 경봉스님. 그때는 경봉스님이 큰 스님인 줄 몰랐는데 그냥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스님으로만 알았다.
발심 출가의 인연 보문스님
행장이 불명치가 않은 보문스님. 보문스님에 대한 풍성한 일화. 법문 할 때도 법문 준비를 안 했다고 한다. 그냥 올라가서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즉석즉왈 했다. 그럴 정도로 도가 있고 선지가 분명한 분이었다. 출가한 사람으로서 일체 세속을 배제하고 오직 먹고 입고 주고 하는 것도 외면하고 수행 위주로 하면서 중생을 위해서 애쓴 분이다. 두타행. 탁발한 것을 나눠준 스님. 신도들에게는 복전 거지들에게는 양식. 복막염에 걸려 병원을 찾은 보문스님.
갈비뼈를 3개나 잘라내는 대수술인데 어떻게 진통을 안 할 수가 있겠느냐 하지만 진통제 하지 마라 하면서 그대로 잠자듯이 누웠다 한다. 수술이 끝날 쯤 아픈 표정을 지은 보문스님. 감각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은 의사. 어떻게 그렇게 참을 수가 있습니까? 물으니 참선이란 것을 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라고 했다. 참선 수행을 통해 삼매에 들면 아픔도 모르는지? 아픔 자체를 모르는 참선.
이 뭐꼬 화두를 들다
하루 종일 놓쳐지지 않는 화두. 시공을 초월하는 선. 저녁 먹고 막 앉은 것 같은데 그 다음 날 아침이 된다. 인간을 초월하는 길 수행.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을 내서 신앙심을 돈독하게 갖고 수행하면 반드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깊은 신앙심이 있어야 한다. 화두에 대한 의심 의정. 화두를 간절하게 들어라. 화두를 성심성의 것 들어라. 화두를 끊임없이 들어라. 가장 절실한 것 화두. 수행법 중 최상 간화선. 간화선은 일하면서도 수행할 수 있고 수행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수행법이다. 세상이 안정이 되려면 마음은 반드시 닦아야 된다. 마음 닦는 방법으로는 불교가 으뜸이다.
법열 - 설법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기쁨. 마음이 문제인 마음 공부.
참선자는 자신의 마음을 비우되 철저히 비우고 쉬어도 무섭게 쉬고 놓아도 대단하게 놓아라. 현대인일수록 지식인일수록 수행을 더 많이 하라. 마음 공부가 시작이고 결론이다.
예전만 못한 수행 풍토
선방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 참선자는 큰 마음을 내어야 한다. 개인 문제가 아닌 인류의 문제다.
23회. 무여스님 <봉화 축서사 회주> 1부 - 수행과 포교 둘이 아닌 하나 중에서
한국 불교가 달라지려면 선원이 달라져야 한다.
공부를 중요시 여긴 옛 스님들. 오직 공부 공부 공부뿐이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해지는 수행. 망상이 없을 때 발심하여 화두를 얻게 되는. 수행과 포교 둘이 아닌 하나로 선풍을 세우고 삶의 길을 인도하다. 축서사에서 선풍을 세우다.
점검해 주는 스승이 없는 시대
요즘 사람들은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다 나름대로 체험도 하고 세속적인 경험도 많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들어온다. 그런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프로그램으로 안내하고 인도하면 못 따르는 사람들도 많고 도중에 하차하거나 불평불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가 본뜻이 희석되는 상황.
법을 주고 받는 거량. 상대를 자세하게 파악해서 거기에 알맞은 가르침이나 안내를 해주기 위한 것이 법거량이다. 한 마디 이르시오. 아무런 안부 없이 공부를 묻는 스승. 묻는 이나 대답하는 이나 공부한 것이 상당해야 거량 자체가 이뤄질 수 있다. 화두를 타러 간다.
법거량 - 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 받는 문답.
주로 어떤 화두를 주는지? 화두참구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지?
힘든 과정에서 수행자로서나 인간으로서 성큼 자랄 수도 있고 그런 좋은 경험들이 오히려 공부가 순일하게 될 때보다 더 큰 법문을 한다.
마장이 공부에 필요한 조건이 되는지? 공부에 방해가 되어서 마장.
수많은 선원을 다녔던 무여스님. 가장 인상에 남는 스님이 있다면
수좌는 그리 살면 안 된다. 어떻게 출가를 했느냐? 그런 식으로는 밥값도 못하는 삶이다. 전부 꺼낸 수좌의 소지품. 수좌의 소지품을 태운 춘성스님. 매우 엄격했던 춘성스님. 세속 사람들 같으면 하기가 어려운 말이지만 수행자로서는 엄하고 지독한 말을 할 정도로 공부를 해야 한다. 발가벗고 참선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은 스님. 내려 가려던 수좌를 부른 춘성스님. 먹을 것인 줄 알고 받았던 수좌. 배 고파서 열어보니 돈 뭉치가 한 가득. 종각 불사하려고 했던 돈을 수좌에게 준 춘성스님. 옛날 어른 스님들은 공부를 대단하게 생각했다. 오직 공부 공부 공부뿐이다. 수행과 포교 둘이 아닌 하나로. 선풍을 세우고 삶의 길을 인도하다.
봉화 문수산 축서사
제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 문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신라 제 30대 문무왕 13년에 의상조사가 창건. 동화사 기본선원 초대 운영위원장.
한국 불교가 달라지려면?
선원이 달라져야 한다. 수좌 사원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아쉬움이 많은 선원. 교과목이 너무 많다. 기본적인 것만 가르치고 기본선원에서도 실참실구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때 묻지 않았을 때 수좌로서 잔재주와 망상이 없을 때 제대로 머리에 심어주고 발심하게 해서 바로 화두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음을 참으로 닦아가는 사람들은 화두가 안 되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두에 간절함이 있으면 살아있는 공부가 될 것이고 화두에 간절함이 없으면 죽은 공부가 될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큰 영향력이 있는 불교대학. 가르쳐야 신앙심도 돈독하고 진정으로 발심해서 참으로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해야 힘도 낼 수가 있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다. 내면의 절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축서사 템플 스테이. 참 나를 찾아가는 마음 찾기 여행 선. 쉬고 쉬고 또 쉬고 지친 몸을 쉬고 힘든 마음을 비우고 행복을 담아보자.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발전하는데 기초가 탄탄한 우리나라. 수행을 하면 기본적으로 마음이 고요해진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편해진다. 마음 수행을 하라. 수행의 보람을 느껴야 한다. 불교사회가 넓어져야 한다. 불교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부지런히 공부해라. 승려 노릇 깨끗하게 잘해라. 언제라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라 <은사 희섭스님>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하고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수행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인류를 위해서 수행과 포교를 해야 한다.
24회. 무여스님<봉화 축서사 회주> 2부 - 선풍을 세우고 삶의 길을 인도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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