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

[스크랩] ▶ 장아함경 : 매달 8일, 14일, 15일 삼재를 지켜라.

수선님 2018. 1. 7. 12:57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보름 동안 세 번의 재계(齋戒)를 지켜야 한다. 어떤 것이 셋인가?

 

매달 8일에 재계하는 것이요,

14일에 재계하는 것이며,

15일에 재계하는 것이니, 이것을 삼재(三齋)라 한다.

 

무슨 까닭으로 매달 8일에 재계(齋戒)해야 하는가?

 

항상 그 달의 8일에 사천왕이 신하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세간에 다니면서 모든 중생들을 살펴보라. 부모에게 효순하고 사문 바라문을 공경하고 따르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를 지키고, 보시하여 모든 궁핍한 자를 구제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찾아 보라.'

 

  그 때 신하는 왕의 명령을 받고 두루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사문 바라문을 공경하고 따르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하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두루 관찰한다. 그리고 모든 세간사람들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궁핍한 자를 구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돌아와서는 왕에게 아뢴다.

 

  '대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깨끗이 닦고 모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아주 적습니다. 너무도 적습니다.'

 

  그 때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마음으로 대답한다.

  '아아, 그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스승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궁핍한 사람에게 베풀지 않아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들 것이요, 아수라 무리만 늘어날 것이다.'

 

  만일 신하가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 것을 보았으면 곧 돌아와 사천왕에게 아뢸 것이다.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모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랬다면 사천왕은 곧 매우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할 것이다.

  '좋구나. 나는 훌륭한 말을 들었다. 세간에 만일 능히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다면 모든 하늘 무리들은 늘어날 것이요, 아수라의 무리들은 줄어들 것이다.'

 

  무슨 까닭으로 14일에 재계해야 하는가?

 

14일 재계를 지키는 날에 사천왕은 태자에게 명령한다.

  '너는 마땅히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들을 살펴보라.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나 없나를 알아보라.'

  태자는 왕의 가르침을 받고 곧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관찰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가를 두루 관찰한다. 그리고 모든 세간에는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는 자가 있는 것을 보고 돌아와 왕에게 아뢴다.

 

  '천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며 재계를 깨끗이 닦고 모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자가 아주 적습니다. 너무도 적습니다.'

 

  그 때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기분으로 말한다.

  '아아, 이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지 않는구나. 점점 하늘 무리는 줄어들 것이요 아수라의 무리만 늘어날 것이다.'

 

  태자가 만일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사람을 보았다면 돌아와 왕에게 아뢸 것이다.

  '천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모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습니다.'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곧 매우 기뻐하여 외칠 것이다.

  '좋구나, 나는 훌륭한 말을 들었다. 세간에 능히 부모를 효도로 섬기고 스승과 웃어른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다면 하늘 무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요,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14일에 재계해야 하는 것이다.

 

  무슨 까닭으로 15일에 재계해야 하는가?

 

15일 재계하는 날이 되면 사천왕은 몸소 내려와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관찰하여 세간에서 혹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가를 알아본다. 그가 세간 사람들을 살펴볼 때 대부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으면, 그 때 사천왕은 선법당(善法堂)에 나아가 제석천왕에게 아뢴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소서. 세간 중생들 대부분은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

  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습니다.'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이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마음으로 말한다. 

  '아아, 그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는구나.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들고 아수라의 무리는 늘어날 것이다.'

 

  사천왕이 만일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면 돌아와 선법당에 나아가 제석천왕에게 아뢸 것이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해 외칠 것이다.

  '좋구나, 세간에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하늘 무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요,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15일에 재계해야 하는 것이다. 이상 세 번의 재개를 가져야 하느니라.”

  그 때 제석천왕은 모든 하늘로 하여금 몇 배나 기쁜 마음을 내게 하기 위하여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항상 매달 8일과

  14일 그리고 15일에

  가르침을 받고 재계를 닦으면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되리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석천왕은 이 게송을 말하였지만, 그렇다고 하여 잘 받아들인 것도 아니요, 잘 말한 것도 아니다. 나는 옳지 않다고 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저 제석천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직 다하지 않았고 또한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에서 해탈하지 못했기 때문이니, 나는 그를 아직 괴로움의 근본을 여의지 못했다고 말하노라.

 

  만일 우리 비구가 번뇌를 다한 아라한이 되어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렸으며 스스로 자기의 이익을 거두고 온갖 존재의 번뇌를 다 없애고 평등하게 해탈했다면 이러한 비구야말로 마땅히 그런 게송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매달 8일과

  14일 그리고 15일에

  가르침을 받고 재계를 닦으면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되리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비구가 이 게송을 말했다면 그야말로 잘 받았다고 할 것이요, 잘 말했다고 할 것이며, 내가 인가해 주었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들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했고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은 괴로움의 근본을 이미 여읜 사람이라고 말하노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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