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이야기

교만(驕慢)

수선님 2022. 7. 31. 13:10

교만(驕慢)

겸손함이 없이 건방지고 방자함을 일러 교만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교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보시제일인 급고독 장자의 며느리 옥야[玉耶]이다. 그녀는 자신의 친가가 부호라는 점과 스스로의 미모로 자신감이 넘쳐 교만 방자하여 며느리로서의 예를 지키지 않았다. 이런 옥야에게 참된 아내의 도리에 관해 부처님께서 교화하시는 내용 이 바로 의 이야기다. 이와 정반대로 겸손과 하심의 으뜸가는 상불경보살이 있다. 욕하고 돌 던지는 이들에게까지 공손히 합장 배례 하며 불성을 지닌 그대들을 공경한다.고 이야기했든 보살이다. 교만할 만[慢]자는 범어 mana의 번역이다. 자신과 남을 비교해서 남을 깔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지나쳐 쉽게 우쭐거리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교만이다. 중생은 갖가지 번뇌에 의해 업을 일으키고 그에 따른 괴로움의 과보를 받아 미혹의 생사에 매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는 것을 최상의 목적으로 삼는다 구사종에서는 탐[食]. 진[瞋]. 만[慢]의 셋을 불교의 진리를 미혹하게 하는 번뇌로 꼽고 있다. 오상분결[五上分結]이란 중생에게 있는 다섯 가지 번뇌로서 속계. 무색계에 결박돼 해탈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색탐결. 무새탐결. 도거결. 교만결. 무명결이 그것이다. 대승보살이 지녀야 하는 마흔 여덟 가지의 계율인 48경계 가운데 교만에 관련된 계가 두 개 있다. 자신의 지혜와 힘만 믿고 경률의 깊은 이치를 물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잘못 설명하는 [교만벽설계]와 아는 것이 없으면서 교만 무례하여 자신의 지혜와 힘과 지위. 권세. 재력 등을 믿고 지혜 밝은 승려를 도리어 가볍게 여기고 법을 묻지 않는 [교만불청법계]가 그 두 가지다. [다른 설명] 지금은 이라고 쓰고 있으며, 잘 아는 바와 같이 교만 떨다가는 언제고 큰코 다친다든가, 교만한 사람 치고 성공하는 사람 없다든가,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교만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삼가야 할 마음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탁발을 한다든가 만행(萬行)을 함으로써 교만심을 없애고 하심(下心)하는 수행을 한다. 잡아함경 출요경(出曜經).불소행찬(佛所行讚).유가론(瑜伽論).우마경.무량수경 등에서 자주 볼수 있는 말이다. 뜻은 지금 쓰이는 것처럼 스스로를 높다고 생각하고 남을 깔보는 마음, 즉 잰 체 하고 뽐내며 방자함을 일컫는 말이다. 옛적 대승의장(大乘義章: 수나라 혜원이 지은 일종의 불교 용어 사전)에 [스스로를 높이어 남을 능가함이니 이를 교만이라 한다.] 구사론에는 [마음이 높아 반성하는 바가 없다]고 했다. 또 법화경 서품에 석존께서 막 법화경을 설하시려고 할 때 5백의 무리가 퇴장하는 장면이 벌어진다. 이때 석존께서 이들을 (增上慢)이라 하시었다. 즉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교만함을 일컬으신 것이다. 또 법화경 상불경보살품(第二十)에는 상불경이라는 보살이 지위의 높고 낮음,귀천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만나는 대로 합장하고 [나는 그대를 존경합니다]하고 합장 예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상대가 때리거난 욕을 해도 여전히 합장 배례하고 [나는 그대를 존경합니다]라고 했다니 이 보살이야말로 하심의 본보기라 하겠다. 현대인들은 너무 교만하다. 고도의 기계문명 덕으로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고, 우주여행을 하게 되자 대자연 대우주에 대한 외경심이 없는 교만함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모름지기 현대인은 우서 대자연에 대해 하심하고 내 이웃에 대해 하심하고 나자신에 대해 하심하는 겸손을 배워야겠다. 교만 역시 번뇌의 씨앗 임을 알아야 한다.

 

 

 

 

 

[출처] 교만|작성자 각원사불교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