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알기

무량의경(無量義經)에서 밝히신 마음의 실상 - 혜성스님

수선님 2022. 10. 23. 11:41

묘법연화경의 개경(開經)인 무량의경에서 밝히신 마음의 실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전
대장엄보살과 더불어 팔만의 부처님께 아뢰어 여쭈기를,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룸을 얻고자 하면 응당 어떠한 법문을 닦고 행하여야 하나이까.
어떠한 법문이 능히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이까?
대장엄보살과 더불어 팔만의 보살이 어떠한 법문을 닦고 행하여야 빨리 무상보리를 얻겠느냐고 부처님께 여쭙는 대목입니다.
보살들의 질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전
“선남자여, 한 법문이 있으니 능히 보살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의 이름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보살이 무량의란 것을 닦아 배움을 얻고자 하거든 응당 일체 모든 법이 본래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성품과 형상이 공적(空寂)하여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으며, 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 머무르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아니하며, 나아가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아 두 가지 법은 있을 수 없다고 관찰할지니라.

무량의경은 법화삼부경 중에서 개경(開經)이라 합니다.
이 무량의경을 닦아 배우면 보살로 하여금 빨리 무상보리를 얻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왜 무슨 뜻이 담겨있기에 빨리 위없는 정각을 얻게 되는지 우리는 자세히 살펴봐야합니다.
일체 모든 법이 본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품과 형상이 공정(空寂)하다 하심은 바로 실상(實相)입니다.
일체 법이란 세상에 있다는 온갖 모든 것이며, 일체 모든 것이 성품이 공적하여 마음으로 헤아릴것이 아니며(心行處滅) 말길이 끊긴(語言道斷) 상태라. 말씀으로 드러내거나 눈으로 보는 대상이 모두 끊어져 마치 허공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무량의란 바로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마음은 본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적하여 그냥 그대로 실상일 뿐입니다. 성품이 공적하여 마치 허공과 같고 형상이 없으므로 보고 헤아릴 길이 없으나, 그러나 마음이란 것은 팔만사천 법문을 함장하고 있으며, 무량한 뜻을 머금고 있으므로 무량의라 하고 더 나아가 묘법(妙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백천만억의 한량없는 법문이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무량의라 이름하고 묘법이라 이름한 것입니다. 이러한 도리가 곧 모법연화경입니다.
다시 무량의경에서 마음이 곧 실상임을 밝히신 내용을 살펴보면,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을 낳음(生)이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이 머무름(住)이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을 다르게(異)함이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능히 악한 법을 낳게 하며,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능히 좋은 법도 낳으며(生),
머무르고(住) 다르게 되는 것과(異) 멸하는 것도(滅) 또한 이와 같으니라.“
여기서 법의 형상이란 곧 우리들 마음의 형상입니다.
마음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生) 잠시 머물다(住) 다르게 변하여(異) 멸(滅)하고 이렇게 계속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본래부터 공적(空寂)하건마는 그 공적한 가운데서 한 생각이 일어나 생주이멸하고 다시 생주이멸하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바탕은 그냥 그대로 공적한 실상일 뿐입니다. 생주이멸하는 생각은 마음의 바다에서 일어난 파도이나, 바다와 파도가 둘이 아니듯이 공적 본바탕의 마음이나 생주이멸하는 생각이 둘이 아닙니다.
이런 도리가 무량의요 우리들 마음이며 실상입니다.

다시 무량의경에서 이르시기를.
무량의자(無量義者) 종일법생(從一法生)
기일법자(其一法者) 즉무상야(卽無相也)
여시무상(如是無相) 무상불상(無相不相)
불상무상(不相無相) 명위실상(名爲實相)

무량의는 하나의 법으로 좇아 났으며,
그 하나의 법은 곧 형상이 없음이니,
이와 같은 형상이 없는 것은
형상도 없으며 형상도 아니니,
형상은 아니기에 형상도 없으므로
실상이라 이름하느니라.

무량의란 곧 우리들의 마음이요 하나의 법이란 곧 하나의 마음이며, 그 하나의 마음은 모양이 없으며 이와 같이 형상이 없는 것은 형상이 아니기에 어떠한 모양도 없으므로 실상이라 이름한다 하신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들의 마음이 곧 실상이란 말씀입니다.
따라서 무량의란 한 마음이요 마음이란 본래부터 공적하여 그냥 그대로 실상일 뿐입니다.
하나의 법에서 무량한 법이 나오고 또한 무량한 법이 하나의 법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들의 한 마음에서 팔만 사천 법문이 나오고 팔만 사천의 법문이 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이러하므로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그냥 그대로 실상임을 깨달아 행한다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는 진리를 밝히심이 무량의경의 골수입니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일심으로 불러가면 자신의 마음이 공적하여 두 모양 없는 오직 실상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실상(實相)이란 모든 사물의 진실한 성품이니, 이를 진여법성(眞如法性)이라고도 합니다.
법화경 사구게가 바로 이런 도리입니다.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모든 법은 본래부터 오면서 항상 스스로 적멸의 형상이니,
불자가 이런 도를 수행하면 오는 세상에 성불하리라.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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