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4

일본불교, 토착화로 민중 속에 뿌리내리다 / 원영상

특집 | 불교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1. 시작하는 말최근까지 일본불교에 대한 편견은 매우 강했다. 무엇보다도 식민 지 강권통치 시대의 일본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발생했 다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처럼 영구적인 동화를 목표로 했던 일본 이 자신의 문화를 한반도에 이식시키고, 한국인들을 그 문화에 종속시키고자 했던 것은 강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불교도 그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나 패망 후, 한반도에서는 거의 모든 일본 불교의 종파가 철수했다. 현재는 입정교성회나 창가학회와 같은 근 대에 나온 불교계 신종단 외에는 거의 포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그럼에도 현재 일본불교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점점 높아져 가 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근대사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일어 나면서 근대 일본..

불교관련 2024.08.25

숭산스님의 가르침 요약

숭산스님의 가르침 요약​1. 오직 모를뿐, Only don`t know.2. 다만 할 뿐 Just do it.3. 四如法, 사여법①無如: 무여, Nothing-like-ness, “그것”은 어떤 것과도 같지 않다.②一如: 일여, One and the same-ness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똑 같다.③如如: 여여, Such-ness, “그것”은 늘 한결 같다.④即如: 즉여, Right now-ness, “그것”은 지금 당장 여기에 살아 있다. ​해외포교 선구자 숭산 행원 대종사​숭산(崇山)당 행원(行願) 대종사는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출생했다.일제 강점기인 1944년 스님은 지하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그로 인해 몇 달 뒤 일본 헌병대에 의해 체포 수감돼좁은 감방에서 갖은 곤욕을 치렀다. 감옥에서 ..

선지식 2024.08.25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ㅇ ― 26>*우루벨라(Uruvela)

아미산 ​------------------------------------------------------------------*우루벨라(Uruvela)---마가다국의 서울 왕사성 부근에 있는 마음 이름이다. 부처님이 우루벨라 마을 네란자라 강변 보리수 밑에서 정각 이루셨다. 다음은 잡아함 39권 1096경 의 내용이다. “나는 인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인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러니 이제 그대들은 전도를 떠나라. 모든 사람들의 안락과 이익을 위해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고 따로따로 가라. 사람들을 만나거든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설법을 하라. 나도 우루벨라 병장촌으로 가리라.” 이 말은 부처님의 전도의지를 나타낸 ‘전도선언’이다. 오비구에게 초전법륜을 굴리신 사슴동산(녹야원..

불교용어 2024.08.25

태고보우 어록

태고어록 ● 상당 上堂● 시중 示衆● 방산거사에게 보내는 답신(방산거사는 제학 오수) 答方山居士 吳提學倕● 무제거사에게 주는 법어(무제거사는 원사 장해) 示無際居士 張海院使● 최진사에게 주는 법어 示崔進士● 사제거사에게 주는 법어 示思齊居士● 염정당에게 주는 법어(염정당의 이름은 흥방) 示廉政堂 興邦● 낙암거사에게 주는 염불의 간략한 요지에 대한 법어 示樂庵居士念佛略要● 백충신거사에게 주는 법어 示白忠信居士● 무능거사에게 주는 법어 (무능거사는 상공 박성량) 示無能居士 朴相公成亮● 당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當禪人● 진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眞禪人● 의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宜禪人● 담당숙장로에게 보내는 답신 答湛堂淑長老● 문선인에게 주는 게송 示文禪人● 소선인에게 주는 게송 示紹禪人● 가선인에게 주는 게송 示..

태고보우 어록 2024.08.25

태고보우 어록 - 입원법문 入院法門

太古語錄 태고어록 ● 입원법문 入院法門 봉은선사 주지로 취임하며지정 16년(1356) 병신 3월 6일에 현릉(玄陵)1)이 태고선사를 봉은선사(奉恩禪寺)2)에 주지로 취임하도록 청하면서 특별히 원(元)나라 황제3)의 무병장수를 축원하도록 했다.4)至正十六年, 丙申, 三月初六日, 玄陵爲大元皇帝, 請師於奉恩禪寺入院, 別祝聖.1) 고려의 제31대 왕인 공민왕(恭愍王)을 가리킨다.2) 개성(開成) 남쪽에 있던 절. 951년(광종2)에 창건하여 태조(太祖)의 영정을 봉안하였다. 고려 역대 임금이 2월 연등회 때와 태조의 기일인 음력 5월 27일 전후로행차하여 행향(行香)하였다. 또한 국사(國師)·왕사(王師)의 임명식이나 승과(僧科)가 개최된 절이기도 하다.3) 순제(順帝)를 말한다.4) 주지로 취임하는 입원(入院)..

태고보우 어록 2024.08.25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 ** 「적벽부(赤壁賦)」는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蘇軾, 蘇東坡, 1036년~1101년)가 1082년 귀양을 가서 쓴 부(賦, 시와 산문의 중간)다. 벗 양세창과 술잔을 기울이며 뱃놀이를 하면서 조조의 대군과 오나라의 대군이 일전을 겨룬 적벽대전을 회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였다. 이 적벽부(전적벽부)에 이어 3개월 후에 적벽을 다시 방문하여 쓴 후적벽부가 있다. 전적벽부가 경치에 대한 서정적인 경향이 강했다면, 후적벽부는 신선과 꿈을 언급하는 등 도가적 경향이 강하다. 잘 알려진 전전벽부에 대해서만 정리해본다.​** 소동파의 자연주의 사상은 후반부의 다음 문장들에서 잘 나타나 있다.​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나 일찍이 가버리는 것도 아니고, ..

기타 2024.08.25

돈황본 육조단경 - 성철스님 편역

​『돈황본 육조단경(頓煌本 六祖壇經)』 – 성철(性徹) 불교를 깨달음을 얻는 종교라고 하여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얻게 되는 것으로 불교를 알기는 쉽다고들 하지만, 불교 경전을 대할 때는 언제나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돈환본 육조단경』만 해도 그렇다. 20세기 최고의 선승(禪僧)으로 추앙받았던 성철스님이 편역(編譯)한 것으로 쉽게 읽히겠거니 했으나 역시나이다. 그러나 육조 스님은 글자를 몰랐음에도 중국 불교의 조조(朝祖)가 된 분이니, 그를 따라가다 보면 불교가 이해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책을 읽는다. 책명 중의 단경(壇經)이란 금강계단(戒壇)이라고 할 때 그 계단을 가르키는 것이고, 경(經)은 경전과 같다는 권위를 부여해 붙인 이름이다. 육조는 중국 선불교의 제6대조인 혜능(惠能)..

육조단경 2024.08.25

율장에 나타난 음식에 관한 가르침 / 한수진

특집 | 음식에 관한 불교의 가르침1. 서언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한 웹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소를 도축하지 않고도 붉은 육류를 즐길 수 있는 세포 배양육 개발에 성공하고, 어류도 세포 배양육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드라마 속 세포 배양육은 가상의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10년 전부터 개발해 온 육류를 대체하는 인류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술의 힘을 빌려 만든 인공식품이다. 생명공학과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Foodtech) 산업은 맛이나 식감이 어육류(魚肉類)와 동일한 배양육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배양육이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가축을 살생하지 않고도 육류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과연 배양육 소비는 합리적일까? 그리..

불교관련 2024.08.25

불교의 죽음관

삶에 끌려 다니지 않지만 죽음에도 끌려 다니지 않으리라​유교에서 죽음 기피한 것과 달리 불교에선 깨달음 출발점고승들 죽음 예고, 앉거나 서서 입적…능동적 생사관 담겨붓다는 죽음 잊지 않는 자라야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역설​육조 혜능 스님은 삶에 자유로운 이는 죽음에도 자유로울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사진은 중국 남화선사에 봉안된 혜능 스님의 진신(眞身).유교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죽음은 철저히 가려지고 외면됐다.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느냐(未知生 焉知死)’는 공자의 말처럼 모든 사고의 주파수는 죽음이 아닌 삶에, 내세가 아닌 현세에 맞춰졌다. 반면 죽음은 두려움과 기피의 대상이었다.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넷 사(四)’까지 꺼려했으며, 건물의 4층을 ‘F층’..

법문과 수행 2024.08.11

통도사 전 전계사 혜남 스님

우주법계 삼라만상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생깁니다​만법 통일시켜 한마음 밝히는 것이 화엄경에 담긴 진리화엄도리 깨달으려면 믿고 이해하고 실천해서 증득해야10가지 광대한 행원을 닦으면 화엄경의 공덕 성취 가능​혜남 스님은 ‘보현행원품’의 10가지 광대한 행원을 잘 닦아 공덕을 성취하고 올바로 회향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오늘부터 한 달 동안 통도사에서는 ‘화엄경’ 산림이 열립니다. ‘화엄경’을 갖추어 말하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보살 만행의 꽃으로 불과를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화엄경’에 담긴 진리의 내용은 간단하게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만법을 다 통일시켜서 한마음을 밝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화엄경’은 분량이 방대합니다. 그..

선지식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