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없는 문을 뚫고 온 누리를 당당하게 걷는 대 자유인의 길 조주 화상에게 한 중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느니라.” 하였다. 자! 일러 봐라. 어떤 것이 조사관(祖師關)인가? 단지 이 한 개의 무자(無字), 즉 이것이 종문(宗門)의 첫째 관문이다. 나는 이를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 부르고자 한다. 만약 이 관문을 뚫고 지나간 자는 다만 친히 조주를 볼 뿐만 아니라, 곧 역대 조사와 더불어 손을 잡고 같이 가고 눈썹을 함께 하여 같은 눈으로 보고, 같은 귀로 들을 것이니 이 어찌 기쁘고 시원스런 일이 아니겠느냐! 다들 이 관문을 뚫어 보지 않으려는가! -본문 중 무문혜개(無門慧開) 선사는 이 한 개의 무자(無字), 이것이 종문의 첫째 관문이기에 이를 이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