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15

[불교와 정신과학] 7 진화론과 뇌과학으로 조명한 불교 / 김성철 교수

진화론과 뇌과학으로 조명한 불교 김성철 (동국대 교수) 각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 목 차 ▒ 1. 모든 생명의 공통점―십이연기의 순환 2. 약육강식을 대하는 상반된 태도―폭력과 자비 - 서구 불자들의 채식주의―폭력성에 대한 반발 -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다윈의 진화론 - 생명세계의 비정함 대한 싯다르타 태자의 통찰 3. 자유의지가 있다면 윤회는 가능하다 - 중생과 무생물의 차이―식(識)의 유, 무 - 모든 생명체의 식은 1차원적인 흐름이다 - 뇌과학의 유물론과 증명 불가능한 자유의지 - 가언명제(假言命題)에 의한 윤회의 논증 4. 뇌의 허구를 폭로하는 반야중관학 1. 모든 생명의 공통점―십이연기의 순환 ▲ 위로 불교에서는 우리에게 목격되는 생물 가운데 인간을 포함한 짐승, 즉 동물..

불교와 과학 2021.08.01

[김성철 교수의 실천불교] 불교는 신비체험을 마경이라 간주

HOME 지난연재 김성철 교수의 실천불교 뇌과학에서 해석하는 종교체험 들리고 보이는 것으로 수행경지 가늠해선 안돼 최근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종교체험에 대해서도 과학의 메스가 가해지기 시작했다. 이웃종교인들 가운데 자신이 믿는 신의 모습을 본다든지 말소리를 듣는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이런 체험들이 ‘측두엽 간질병’의 증상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뇌의 구조는 의외로 단순하다. 뉴런(Neuron)이라는 신경세포에서 뻗은 신경섬유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신경섬유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전기 줄’에 다름 아니다. 일반 전선(電線)과 다른 점은 “방향성이 있다.”는 점과, “중간 중간이 끊어져 있다.”는 점이다. 신경섬유에서 일정한 세기의 전류가 흐르다가 그 말단에 도달하면 ‘신경전달물질’이라는..

불교와 과학 2021.03.14

윤회는 사실인가, 믿음인가?

윤회는 사실인가, 믿음인가? / 김성철 특집 2 - 윤회, 사실인가 믿음인가 1. 윤회, 무엇이 문제인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유행가의 가사 중에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는, '닭살 돋게 하는 구절'이 있다. ​ 또, 최근에는 기독교권인 미국의 할리우드에서도 환생과 윤회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유행가와 영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된 종교 교단의 가르침과 무관하게, 죽은 후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 ​ 필자가 잘 아는 기독교 신자인 어느 중년 여인은 남편에게 '다시 태어났을 때에도 자신을 아내로 삼겠느냐?'고 물었는데 남편이 가타부타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분개한 적이 있다. ​ 한 편 이와 반..

불교관련 2021.02.14

깨달음이란? - 인지와 감성의 해체- 동국대(경주) 불교학과 김성철

깨달음이란? - 인지와 감성의 해체 동국대(경주) 불교학과 김성철 1. 쌓는 것은 지식, 허무는 것은 지혜 “학문을 하면 나날이 늘어나고, 도를 닦으면 나날이 줄어든다(為學日益,為道日損).” 노자 ?도덕경?의 가르침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체험할 때 우리의 지식은 늘어난다. 박학다식을 지향하는 것이 학문의 길이다. 그러나 깨달음의 길은 그 방향이 정반대다. 선천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든, 세간의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이든 모두 비우고 버릴 때 우리에게 지혜가 생긴다. 지식은 쌓아서 이룩되는 반면에, 지혜는 허물어서 만난다. 앎의 영역에서 지식은 양적(量的) 개념이고 지혜는 질적(質的) 개념이다. 지식을 의미하는 ‘알 지(知)’자 밑에 날 일(日)변이 붙으면 ‘지혜 지(智)’자가 된다. 지식은 그..

일상과깨침 / 김성철

일상과 깨침 ​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김성철 ​ 1. 일상이란? ​ 일상(ordinary life, daily life)이란 우리의 삶 중 상식적인 부분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산이 있고 강물이 흐르며, 길 위로 차가 달리고, 때론 비가 내리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이런 세상에 태어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밥 먹고, 일하고, 놀고, 웃고, 울고, 고민하고, 기뻐하고, 다투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는다. 이러한 일상은 평면적인 것이 아니다. 불교의 구사학(俱舍學)과 유식철학(唯識哲學)에 의거하여 우리가 체험하는 일상을 분석해 볼 경우 일상 중에는 남과 공유하는 영역1)이 있고 남과 공유하지 않는 영역2)이 있으며, 우리의 감성에 관계된 영역3)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