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 제5권 5. 니건자(尼乾子)에게 귀국(歸國)에 관한 점을 친 때부 터 제성(帝城)의 서조(西漕)에 이르기까지 구마라왕(鳩摩羅王)1)의 사신이 오기 전이었다. 맨몸을 드러낸 벌사라(伐闍羅:Vajra)라고 하는 한 니건자(尼乾子)2)가 갑자기 법사의 방으로 찾아왔다. 법사는 전부터 니건자들이 점을 잘 친다는 말을 듣고 있었으므로 자리에 앉게 하고는 즉시 의문되는 것을 물었다. “나는 지나국(支那國) 승려입니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서 지금 귀국하려고 하는데 뜻대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떠나는 것과 여기 머무는 것 중에 어느 길이 더 좋은지, 그리고 수명이 긴지 짧은지에 대해 그대가 점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니건자는 흰 돌 한 개를 찾아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