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에 당의 고종이 인문을 불러 꾸짖으며 말하기를 "너희가 우리의 병사를 청하여 고구려를 멸하였는데 우리를 해하니 무슨 이유이냐?" 하고 감옥에 가둔 다음, 군사 50만을 훈련시키고 설방을 장수로 하여 신라를 치게 하였다(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5년 조에 당 고종은 이근행을 안동진무대사에 임명하여 신라를 경략케 하였으며, 또한 설인귀가 천성을 공격하다가 패주한 사실이 보인다.). 이 때 의상법사가 유학을 하러 당에 들어왔다가 인문을 찾아 나아가 보니 인문이 그 사실을 말하였다. 의상이 곧 돌아와서 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왕은 매우 두려워하여 여러 신하들을 모아놓고 그 대책을 강구할 때 각간 김천존이 아뢰기를, "근자에 명랑법사가 용궁에 들어가서 비법을 전수하고 돌아왔으니 청하여 물어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