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나'라는 것은 본래 없다 / 무위 해공깨달음이란 무아, 즉 내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본래 없으니 살아가면서 쌓인 정신적. 육체적 습관인 습기(習氣)라고 하는 것은 본래 없다. '개체로서의 나'라는 것은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개체가 오랫동안 쌓은 습관도 본래 없다.그러한 착각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니 습기가 있어서 닦아내야 한다는 것도 착각이다. 깨달은 후에도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은 그대로 일어난다. 다만 그 모든 것은 대상과 더불어 연기 법칙으로 일어나는 것일 뿐, 그것을 내가 일으켰다, 나에게서 일어났다는 착각이 없다. 그냥 저절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으로, 생멸하면서 계속 펼쳐져 나가는 것이다. 그것을 습기 하면서 닦아내야 한다면, 죽을 때까지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