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雙)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의 양변을 말하는 것이다. 유와 무, 이것과 저것, 선과 악, 나와 너 등 일체의 차별상인 2분법을 말한다. 쌍차(雙遮)라는 것은 이 양변이 서로를 막아서 서로를 숨기는 것, 즉 서로의 소멸을 말한다. 쌍조(雙照)라는 것은 그 반대로 이 양변이 서로 비추어서 이것은 저것을, 저것은 이것을, 서로를 드러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쌍차(雙遮)는 양변을 막는다는 것으로, 양변을 떠나는 것을 말하며, 극단을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쌍조(雙照)는 양변을 비춘다는 것으로, 양변이 완전히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양변이란 모두 변견(邊見)인데 변견을 버리면 곧 중도(中道)이다. 쌍차(雙遮)란 양변을 완전히 떠나니 구름이 걷혔다는 말이고, 쌍조(雙照)란 양변이 서로 융합한다는 말이니 결국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