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결 8

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

「단지불회(但知不會) 시즉견성(是卽見性) - 다만 알지 못하는 줄만(깨달음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 바로 견성이니라.」 ​이 게송은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 선사의 에 나오는 말이다.보조국사는 한국 조계종의 개조로서, 불자의 수행법으로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 교선일치(敎禪一致)를 주장했다. 선(禪)으로써 체(體)를 삼고 교(敎)로써 용(用)을 삼아 선ㆍ교의 합일점을 추구했다. 저서에 등 다수가 있다.​보조국사가 살았던 그 시절은 안팎으로 몹시 어지러웠던 격동의 시대였다. 사회적으로는 계속된 무신(武臣)의 난으로 불교가 권력다툼과 정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어 수행과 교화 등 종교적인 기능을 다 할 수 없었고, 안으로는 선(禪)과 교(敎)의 대립이 ..

수심결 2024.07.14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원문과 해석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 해동사문 지눌 지음(海東沙門 知訥 述2) ​ 夫初心之人, 須遠離惡友, 親近賢善, 受五戒十戒等, 善知持犯 開遮. 但依金口聖言, 莫順庸流妄說. 무릇 처음 발심한 사람은 반드시 악한 벗을 멀리 여의고 어질고 착한 이를 친히 가까이 하며, 오계(五戒)와 십계(十戒) 등을 받아서 지니고 범하고 열고 막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다만 부처님의 성스러운 말씀을 의지할지언정 용렬한 무리들의 망령된 말을 따르지 말라. ▶십계 ① 생명을 죽이지 말 것[不殺生], ② 도둑질하지 말 것[不盜], ③ 음행하지 말 것[不淫], ④ 거짓말하지 말 것[不妄語], ⑤ 술 마시지 말 것[不飮酒], ⑥ 꽃다발을 쓰거나 향을 바르지 말 것[不着香華鬘 不香塗身], ⑦ 노래하고 춤추고, 풍류 잡히지 말며, 구경하..

수심결 2024.02.10

勸修定慧結社文 권수정혜결사문

勸修定慧結社文 권수정혜결사문 ​ 권수정혜결사문 勸修定慧結社文1) 해동 조계산사문 지눌 지음 海東 曹溪山沙門 知訥 撰2) 1) 저본(底本)은『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제4책(동국대학교출판부, 1982)에 수록(pp.698a1-707c19)된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이다. 이에 대한 교 감본으로, 갑본(甲本)은 만력(萬曆) 36년(1608)에 송광사(松廣寺)에서 중간(重 刊)한『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이며, 을본(乙本)은 융희(隆熙) 2년 (1908)에 범어사(梵魚寺)에서 개간(開刊)한『선문촬요(禪門撮要)』에 수록된 『권 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이며, 병본(丙本)은 탄허스님이 현토(懸吐)하고 역해(譯解)한 『보조법어(普照法語)』(回想社, 1978)에 수록된『권수정혜결사문(勸 修定慧結社..

수심결 2023.08.13

수심결(修心訣) 마음을 다스리는 글

수심결(修心訣)마음을 다스리는 글 福生於儉淸(복생어검청)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德生於卑退(덕생어비퇴) 덕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 데서 생긴다, 道生於安靜(도생어안정) 지혜 도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기고. 患生於多慾(환생어다욕)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긴다, 禍生於多貪(화생어다탐)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 데서 생기며, 過生於輕慢(과생어경만) 허물은 잘난 체하고 남을 무시하는 데서 생긴다, 罪生於不仁(죄생어불인) 죄악은 어질지 못하는 데서 생기고. 戒眼莫看他非(계안막간타비) 눈을 조심하여 남의 잘못된 점을 보지 말라, 戒口莫談他短(계구막담타단) 입조심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戒心莫自貪嗔(계심막자탐진) 마음을 조심하여 스스로를 탐내거나 성내지 말라, 戒身莫隨惡伴(계신막수악반) 몸을 조심..

선의 세계 2023.06.11

수심결 - 무엇을 부처라고 합니까- 견성하는 것이 부처입니다-

무엇을 부처라고 합니까- 견성하는 것이 부처입니다- 昔異見王 問婆羅提尊者曰 何者是佛 尊者曰 見性是佛 석이견왕 문바라제존자왈 하자시불 존자왈 견성시불 王曰 師見性否 尊者曰 我見佛性 王曰性在何處 尊者曰 性在作用 왕왈 사견성부 존자왈 아견불성 왕왈성재하처 존자왈 성재작용 王曰 是何作用 我今不見 尊者曰 今現作用 王自不見 왕왈 시하작용 아금불견 존자왈 금현작용 왕자불견 王曰 於我有否 尊者曰 王若作用 無有不是 王若不用 體亦難見 왕왈 어아유부 존자왈 왕약작용 무유불시 왕약불용 체역난견 王曰 若當用時 幾處出現 尊者曰 若出現時 當有其八 왕왈 약당용시 기처출현 존자왈 약출현시 당유기팔 王曰 其八出現 當爲我說 尊者曰 在胎曰身 處世曰人 在眼曰見 왕왈 기팔출현 당위아설 존자왈 재태왈신 처세왈인 재안왈견 在耳曰聞 在鼻辨香 在舌談..

선의 세계 2023.04.02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의 진심직설(眞心直說)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의 직심직설 (1158∼1210) [& 상당한 장문이라도 공부가 됩니다] [질문] 조사들의 오묘한 도를 알 수 있습니까? [대답] 옛 사람이 이르지 않았던가. 도는 알고 모르는데 있지 않다고. 안다고 하는 것은 망상이고 모르는 것은 무기(無記)다. 참으로 의심이 없는 경지에 이르면 탁 트인 허공과 같은데 어찌 굳이 옳다(是) 그르다(非)하는 생각을 하겠는가 [질문] 그렇다면 조사들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중생들에게 아무 이익도 없단 말입니까? [대답] 부처님이나 조사들이 세상에 출현하여 사람들에게 다로 법을 준 일은 없고 중생들에게 스스로 자기 번성을 보게 했을 뿐이다. 『화엄경』에 말하였다. 모든 법이 곧 마음의 자성(自性)임을 알면 지혜의 몸(慧身)을 성취한다. 결코 타인..

수심결 2022.04.10

보조국사 지눌 스님

보조국사 지눌 스님 ■ 지눌스님의 삶 지눌 스님께서는 고려 의종(毅宗) 12년(1158) 황해도 서흥군에서 아버지 정광우와 어머니 조(趙)씨 부인 사이에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병이 많아 약을 써도 소용이 없었는데 부모가 "병이 나으면 출가시키겠다."하고 부처님께 기원을 드렸더니 병이 금새 나았다 한다. 그래서 그는 어려서 선종 계통의 종휘(宗暉)선사에게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그는 스스로의 호를 목우자(牧牛子) 곧, '소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불교에는 자신의 마음을 소[牛]에 비유하여 소를 찾아[尋牛] 길들이고[牧牛],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騎牛歸家], 결국 소도 잊고 자신도 모두 잊어버리는[忘牛存人] 과정을 묘사한 10단계 그림이 있는데 이를 심우도(尋牛圖)라 한다. 스님의..

수심결 2021.11.28

수심결(修心訣) 원문과 번역본 (동국대 역경위원 김원각 번역본)

수심결(修心訣) 원문과 번역본 (동국대 역경위원 김원각 번역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는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이 참선하여 마음을 닦는 데 필요한 내용을 저술한 《수심결》에 경복궁 비현합(丕顯閤)에서 토를 달고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信眉)가 한글로 번역하고 풀이한 책이다. 목우자는 지눌의 호이다. 1984년 5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770호로 지정되었다. 고려의 승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지은 『수심결(修心訣)』은 조선 세조 때의 승려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信眉)가 언해한 책이다. 목우자(牧牛子)는 지눌의 법호(法號)이며, ‘수심결’은 지눌이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의 대립을 막고 인간의 참다운 모습을 밝히고자 하여 저술한 글이다. 본서에는 ‘수심결’ ..

수심결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