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4

《논어(論語)》불교의 이상론, 유교의 현실론 접목해야 / 김방룡

불교로 읽는 고전 1. 들어가며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 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 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는 《논어》 〈학 이편〉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대학에 다닐 때 이 구절을 접하고서, ‘학(學)’과 ‘습(習)’과 ‘열(說=悅)’의 관계 그리고 ‘기쁨(悅)’과 ‘즐거움 (樂)’과 ‘노여워하지 않음(不慍)’의 차이에 대하여 깊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희열(悅)’이야말로 도학(道學)의 첫 관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2006년 그리고 2014년 중국에 머무를 때 이 문장을 다시 떠올리 게 된 적이 있었다. 그곳은 항주에서 장사로 가는 버스 속에서 그리 고 연변..

기타 2023.12.17

이것이 유교 경전이다.

이 책을 내면서 李完栽(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벌써 10여 년 전으로 기억된다. 어떤 유림 단체의 모임에서 유교 경전에 관하여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유교 경전 13경이 모두 무엇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물었더니 백 명이 넘는 청중 가운데서 이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13경이라는 말 자체를 들어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날 모인 사람들이 다름 아닌 유교와 긴밀하게 관련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점에 있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이었다. 그 동안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그에 대한 지식도 널리 보급되어 지금은 상당히 많이 달라졌겠지만, 이것이 그다지 오래전의 일이 아닌 우리의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

기타 2023.01.22

유교가 한반도에 미친 영향

유교와 분리된 대한민국을 상상하는 건 마치 기독교를 떠난 유럽과 미국 , 힌두교를 떠난 인도를 상상하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하다. 어른이 밥 숟가락을 들기전에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윗분들의 윤허가 필요한 사회, 연장자 앞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는 건 상상하기 힘든 사회, 술잔에 잔을 부딪힐때는 항상 연장자 보다 밑에 그리고 술을 마실때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시선을 뒤로 하고 먹어야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통성명과 함께 은근 슬쩍 나이로 서열을 가리는 사회 , 그렇게 나이에 따라 형이되고 동생이 되고 누나가 되고 오빠가 되는 급 친족사회는 아마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무이 할 것이다. 이렇게 유교는 좋든 싫든 관계없이 우리생활 깊숙히 세세한 행동 하나 하나까..

기타 2022.10.30

유교란 무엇인가 - 최영진

유교란 무엇인가​ ㅡ 최영진(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 한국 동양철학회 회장, 철학박사) 1. 유교의 성립​ ​ 유교는 공자(孔子, BC 552~479)가 당시까지 전승되어 온 문화와 사상을 집대성하여 체계화함으로써 성립된 것이다. ‘자기 자신을 수양함[修己]’과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림[治人]’을 목표로 삼고, 중용과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고 있다. 경전은 『논어(論語)』 ⋅ 『맹자(孟子)』 ⋅ 『대학(大學)』 ⋅ 『중용(中庸)』 등 사서(四書)와 『시경(詩經)』 ⋅ 『서경(書經)』 ⋅ 『역경(易經)』 ⋅ 『예기(禮記)』 ⋅ 『춘추(春秋)』 등 오경(五經)이다. ​ 유교 형성의 연원은 공자 이전으로 소급된다. 이 점은 『중용』의 “공자는 요순(堯舜)을 조종으로 이어받으시고 문왕..

기타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