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法無我 // 불교철학의 전개 p.53 // 한자경 //예문 추천 업과 보는 있지만 업을 짓는 자는 없다. 이처럼 업은 있지만, 업을 짓는 자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의 궁극적 의미이다. 현생의 나는 전생의 업과 별도로 존재하면서 마치 굴러오는 축구공을 받듯이 전생으로부터의 업의 보를 받는 것이 아니다. 오온으로서의 나 자신이 전생의 업을 떠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생의 업의 결과로서 그 업을 인연으로 하여 생성된 연기의 산물인 것이다. 다시 말해 업보를 받는 자가 따로 없이 전생으로부터 굴러오는 업력이 인연화합하여 비로소 현생의 나인 오온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이처럼 무아이면서 동시에 전생의 오온과 현생의 오온 간에 업과 보의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업보의 연속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