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노적사 주지 종후 스님 “난 아직, 시주한 물 한 방울도 소화할 힘 없어” 1977년 노적사 주지 맡아 35년간 묵묵히 중창 불사 부처님 진신 사리 7과 봉안 적멸보궁으로 도량 대 일신 북한산은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명산으로 꼽힌다. 이채로운 건 백운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30여 개의 큰 봉우리가 저마다 확실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 북한산성의 축성기록을 담은 ‘북한지’ 덕이다. 조선 숙종 당시 팔도 도총섭을 지낸 성능 스님이 저술한 ‘북한지’에 기록된 봉우리는 약40여개. 일부는 그 위치가 명확하지 않지만 사실, 북한산만큼 봉우리 이름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드물다. 명산을 중심으로 도성 곳곳에 부처님 말씀이 퍼지기를 기원했던 것일까? 석가봉, 승가봉, 문수봉, 미륵봉, 원효봉, 의상봉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