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속이고 속는 나.” / 진우 스님 [오늘의 명상] [증도가證道歌] 108~109. 각피여래고가책(却被如來苦呵責) 문득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으니 수타진보유하익(數他珍寶有何益) 남의 보배 세어서 무슨 이익 있을건가. 종래층등학허행(從來蹭蹬學虛行) 예전엔 비칠거리며 헛된 수행하였음을 깨달으니 다년왕작풍진객(多年枉作風塵客) 여러 해를 잘못 풍진객(風塵客) 노릇하였도다. [강의] 오늘은 두 구절이 바로 연결된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한꺼번에 설명코자 한다. 여래(如來)의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는 것은, 부처님이나 마음을 깨친 조사(祖師)들의 행적(行蹟)이나 말씀만 되새기며 이러쿵저러쿵하고만 있을 뿐, 분별(分別)없는 자성(自性)의 마음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의 현재 처지를 말함이다. 또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