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2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 지견을 세우지 않음) / 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

극락이라는 분별이 생기면 곧 지옥이라는 인과가 생긴다​법상을 설하지만 중생을 일깨우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일 뿐법이 공하고 법을 듣는 중생이 또한 공하니 결국 말한 바도 없어어떤 현상에서도 좋고 싫은 시비고락의 분별없이 여여부동해야법에 대해서나, 설법에 머물러 집착하는 것 또한 분별을 짓는 것이니, 다만 설명하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법보신문DB]​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 즉비법상 시명법상(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 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야! ‘법이라는 상’을 여래께서 곧 ‘법이라는 상’이 아니라고 설하시니, 그 이름이 ‘법이라는 상’이라고 말씀하심이다.”​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이 이러하니 법상(法相)을 내지 말지어다’라고 하셨으나, 이미 부처님부터 법상이라는 두 글자를 말씀하셨으..

“내가 나를 속이고, 속는 나” / 진우 스님

“내가 나를 속이고 속는 나.” / 진우 스님 [오늘의 명상] [증도가證道歌] 108~109. 각피여래고가책(却被如來苦呵責) 문득 여래의 호된 꾸지람을 들었으니 수타진보유하익(數他珍寶有何益) 남의 보배 세어서 무슨 이익 있을건가. 종래층등학허행(從來蹭蹬學虛行) 예전엔 비칠거리며 헛된 수행하였음을 깨달으니 다년왕작풍진객(多年枉作風塵客) 여러 해를 잘못 풍진객(風塵客) 노릇하였도다. [강의] 오늘은 두 구절이 바로 연결된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한꺼번에 설명코자 한다. 여래(如來)의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는 것은, 부처님이나 마음을 깨친 조사(祖師)들의 행적(行蹟)이나 말씀만 되새기며 이러쿵저러쿵하고만 있을 뿐, 분별(分別)없는 자성(自性)의 마음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의 현재 처지를 말함이다. 또 지난..

지혜의 공간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