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
제악막작(諸惡莫作)
모든 악한 일은 짓지 말고
중선봉행(衆善奉行)
착하고 선한 일은 받들어 실천하라. (자비)
자정기의(自淨基意)
자신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 (지혜)
시제불교(是諸佛敎)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칠불 (七佛) : 일곱 분의 부처님 ]
가. 비바시불 (毘婆尸佛), 나. 시기불 (尸기佛)
다. 비사부불, 라. 구루손불, 마. 구나함모니불
바. 가섭불, 사. 석가모니불
※ 참고
과거불 : 과거 일곱 분의 부처님
현재불 : 석가모니부처님
미래불 : 미륵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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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칠불(過去七佛)과 칠불통계게(七佛通誡偈)
- “악행 끊고 선행하며 마음을 맑게하라”-
- 석가모니등 초기 일곱 부처님 가르침 -
인류 역사에 맨 처음 출현한 부처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보편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경전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시기 훨씬 이전에도 많은 부처님들이 존재 했었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석가모니 부처님을 포함해서 일곱 부처님들이 세상에 계셨다고 하는데 비바시불을 비롯해서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일곱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중생들에게 설법하신 주된 내용은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거의 일곱 부처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설파하신 말씀을 요약한다면 불교의 정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라고 하는데 한 부처님 뿐만 아니라 일곱 부처님이 공통적으로 내린 불법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내용은 ‘제악막작(諸惡莫作)하고 중선봉행(衆善奉行)하여 자정기의(自淨其意)함이 시제불교(是諸佛敎)’니라로 무릇 온갖 악을 짓지 말고 착한 일만 행하여서 자기의 마음을 맑힘이 모두 부처의 가르침이다로 해석한다.
그러니까 모든 부처님이 가르치시려고 했던 뜻은 다름아니라 악행은 조금도 하지말고 선행만 하되 그것으로 끝나지 말고 자기의 마음을 바로 깨달아 청정하게 하라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명료해서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씀이다. 그래서였을까. 이 칠불통계게를 두고 내려오는 한토막 일화가 있다.
당나라때 항주의 도림선사라는 분이 계셨다. 고산의 영은사에 계시다가 후에 진망산에 계시게 되었는데 거처 하는 곳이 집이나 절이 아니라 큰 소나무 가지위에서 새처럼 지냈다. 하루는 이 도림선사에게 어떤 거사가 찾아왔다. 유명한 백거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유·불·선에도 능통할 뿐더러 당대의 시인으로도 추앙받고 있었고 지금의 군수직을 가진 벼슬아치였다.
백거이는 소나무꼭대기에 앉아았는 선사를 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도림선사는 오히려 장작과 불이 만나 서로 성한것 처럼 당신의 타는 마음이 위험하다고 찔렀다. 백거이는 이번에는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냐고 물었다. 이에 선사는 대답으로 칠불통계게를 읊었다.
“악한 짓 하지 말고 착한 짓만 하면서 마음을 맑히면 그게 불교지”. 백거이는 실소를 지었다. “아니 스님 그것은 세살짜리 아이도 아는 얘기 아닙니까?” 이 물음에 “세살짜리도 말은 할 수 있으나 팔십먹은 늙은이도 행사하기가 어렵다네”하고 선사가 답했다. 백거이는 그 자리에서 절을 했다. 불법은 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에 있는 것임을 알려주는 이 일화를 지금도 불문에서는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터이다. 악을 그치기도 어렵고 선을 행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자기의 마음을 깨달아 청정을 이루는 일이다.
작은 악이라도 범하지 말고 작은 선이라도 실천하는것.
- 펌 -
당나라 항주의 도림선사와 백거이의 선문답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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