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스님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주요내용

수선님 2024. 1. 28. 13:13

1. 《금강삼매경》에 대하여

 

《금강삼매경》에 대한《송고승전》에 나타나 있는 연기 설화에 의하면, 이 경전의 출처는 용궁이며, 신라의 대안(大安)에 의하여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경전의 출처로서 용궁을 언급하는 것은 대승 경전에 흔히 보이듯이 경전의 권위를 세우려는 것이다.

원효가 주석한 《금강삼매경》은 선종에서 성립된 위경으로 불설의 권위를 빌려 경전의 형식을 취해 자기의 사상이나 선법을 주장하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원효의 화쟁논리》, 사토 시게키, 민족사, 1996, 25쪽) 기록상 《금강삼매경》이라는 경의 명칭이 나타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양대(梁代) 승우(僧祐, 445~518)의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이다. 이에 의하면 도안(道安, 312~385)의 《신집안공량토이경록(新集安公凉土異經錄)》 제3집 가운데 《금강삼매경》 1권이 기록되어 있는데, 승우는 《금강삼매경》을 양대에 번역된 것으로 역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수대(隋代)에 편집된 《법경록(法經錄)》과 《언종록(彦琮錄)》과 《역대삼보기(歷代三寶記)》 또 당대의 《정태록(靜泰錄)》과 《내전록(內典錄)》과 《대주간정록(大周刊定錄)》에는 현존하지 않는 경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후 중당(中唐)의 사문 지승(智昇)은 개원 19년(730) 《금강삼매경》에 대해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권4의 북량실역부(北凉失譯部)와 권12의 현존록(現存錄)에 2권 혹은 1권이라고 기록하였다. 이에 의하면 지승은 이전 경록에서는 없어졌다는 《금강삼매경》을 새로이 발견하여 습유경(拾遺經)1)으로서 현존한다고 경록에 편입한 것이다. 이후 《금강삼매경》에 대한 모든 연구는 이것을 근거로 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해인사에 판본으로 남아 있는 것과 대정장 제 9권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금강삼매경》의 제작 연대와 작자 및 진위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확정할 만한 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단정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금강삼매경》은 신라에서 7세기 중엽에 출현한 경전으로서 원효에 의해 그의 만년(51세 이후)에 주석되었다고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

2. 《금강삼매경론》에 대하여

원효가 《금강삼매경론》을 지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략 7세기 중엽 이후에 해당한다. 《금강삼매경론》에는 《기신론소》와 《기신론별기》 및 《이장의》 등 원효의 저술이 인용되고 있지만, 원효의 다른 저술에 《금강삼매경론》이 인용된 예가 없으므로, 《금강삼매경론》이 그의 만년에 쓰여졌으리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설화에 의하면 신라에는 광략(廣略)의 두 가지 소(疏)가 있었다고 하지만 중국에는 약소 3권만이 전래되었다고 한다. 처음 원효는 광소 5권을 써서 올렸는데 누군가에게 도난당하여 3일 연장하여 약소 3권을 써서 분황사에서 강석(講釋)하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광소는 없고 약소만 있었는데 원효의 수승한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구성하였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또 《금강삼매경론》은 원효의 기신론 사상을 토대로 하여 전개된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유식계의 보수파가 이것을 훔친 것은 아닐까 하는 견해도 있다. 그와 반대로 원효의 해석에 유식학적인 시각이 크게 반영되어 유식에 대한 이해를 그 기초로 하여 전개된 것이 원효 사상의 특징이라고 하는 견해를 갖는 이도 있다.(사토 시게키, 《원효의 화쟁논리》, 31쪽)

그런데 소라고 하는 것이 논(論)으로 되어 있는 것은, 중국에 약소가 들어왔을 때에 번경(飜經) 삼장이 소를 논이라고 고친 것이라고 찬녕(贊寧)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찬녕의 설은 누가 무엇 때문에 소를 논이라고 했는가 분명하지 않고 사실 근거가 없다. 따라서 원래 금강삼매경론이라는 제목을 원효가 붙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처음의 제목이 《금강삼매경소》였다고 한다면 상당수의 《금강삼매경소》가 유포되었을 텐데 신라나 일본에서 《금강삼매경소》라는 제목으로 유포된 예는 찾아볼 수 없다. 이때의 논의 의미는 삼장 가운데 하나로서의 논의 의미라기보다는 논석(論釋) ․ 논해(論解)의 의미로 사용되어, 원효의 이 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스스로 이와 같은 예외적인 서명을 붙인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김상현, <금강삼매경론의 연기설화고>, 《한국불교문화사상사》, 1992)

현존하는 《금강삼매경》 및 《금강삼매경론》은 상 ․ 중 ․ 하 삼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덟 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권은 제1 서품(序品), 제2 무상법품(無相法品)이 수록되어 있고, 중권은 제3 무생행품(無生行品), 제4 본각리품(本覺利品), 제5 입실제품(入實際品)이 수록되어 있으며, 하권에는 제6 진성공품(眞性空品), 제7 여래장품(如來藏品), 제8 총지품(總持品)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금강삼매경론》의 맨 끝에는 원효의 글로 보이는 회향문 일구가 있고, 정안(鄭晏)의 발문이 있다.

 

《금강삼매경론》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대의를 서술[述大意]

2. 경의 종지를 설명[辨經宗]

3. 제목을 해석[釋題名]

4. 글의 뜻을 풀이[消文義]

1). 서분(序分)

2). 정설분(正說分)

① 관행을 각각 나타냄

(1). 무상법품 : 무상관을 밝힌다.

(2). 무생행품 : 무생행을 나타낸다.

(3). 본각리품 : 본각에 의하여 사물을 이롭게 함을 나타낸다.

(4). 입실제품 : 허에서 실로 들어가게 한다.

(5). 진성공품 : 모든 행을 분별하여 진성의 공으로 나오게 한다.

(6). 여래장품 : 무량한 문으로 여래장에 듦을 나타낸다.

② 의심을 총괄하여 버림[총지품]

3). 유통분(流通分)

《금강삼매경론》이 원효의 만년 저술인 만큼, 여기에는 원효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심, 그리고 이 일심을 천명하는 화쟁의 논리 전개 방식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원효는 《금강삼매경》에 대한 주석을 시도하면서 많은 대승의 경과 논을 두루 인용하여 《금강삼매경》이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하나의 일관된 논리, 즉 중도 화쟁의 논리로 전체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점에서 《금강삼매경론》은 원효 사상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논서라고 말할 수 있다. 3)

Ⅱ. 금강삼매경론 읽기

《금강삼매경론》 상 (金剛三昧經論卷 上) -新羅國沙門 元曉述-

이 경은 요약해서 내용을 전개하면 네 가지 항목으로 분별할 수 있다.

처음은 대의(大意)를 서술하였고, 다음은 경(經)의 종지(宗旨)를 밝혔으며, 세 번째는 경(經)의 제목(題目)을 해석(解釋)하였고, 네 번째는 경문(經文)의 뜻을 풀이하였다.

(此經略開四門分別, 初述大意, 次辨經宗, 三釋題名, 四消文義.)

大意

第一述大意者,

제일먼저 대의를 서술한다면,

夫一心之源, 離有無而獨淨, 三空之海, 融眞俗而湛然.

무릇 일심(一心)4)의 원천은 유 ․ 무(有 ․ 無)를 떠나 홀로 청정하며, 삼공5)(三空)의 바다는 진 ․ 속(진 ․ 속)을 융합하여 맑고 고요하다.

湛然 融二而不一, 獨淨 離邊而非中.

맑고 고요하여 둘을 융합하였으나 하나가 아니요, 홀로 청정하여 양 극(邊)을 여의였으나 중간도 아니다.

非中而離邊 故不有之法 不卽住無, 不無之相 不卽住有.

중간이 아니며 양 극을 여의었으므로 있지 않는 것(法)이라고 곧 무(無)에 머물지 않으며, 없지 않는 모양(相)이라고 해서 유(有)에 머무(住)는 것도 아니다.

不一而融二 故非眞之事 未始爲俗, 非俗之理 未始爲眞也.

하나가 아니지만 둘을 융합하였으니, 진(眞)아닌 사(事)가 아직 속(俗)이 된 것이 아니며, 속(俗)아닌 이(理)가 처음부터 진(眞)이 된 것도 아니다.

融二而不一 故眞俗之性 無所不立, 染淨之相 莫不備焉.

둘을 융합하였으나 하나가 아니니 진 ․ 속(眞 ․ 俗)의 성(性)이 성립되고(진속의 성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 없고), 염 ․ 정(染 ․ 淨)의 상(相)을 갖추게 된 것이다(염정의 상이 갖추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離邊而非中 故有無之法 無所不作, 是非之義 莫不周焉.

양극(邊)을 여의였으나 중간이 아니므로 유 ․ 무(유 ․ 무)의 법(法)이 이루어지고(유무의 법이많들어지지 않는 바가 없고), 시비(是 非)의 뜻(義)이 두루한 것이다(시비의 뜻이 두루 하지 않는 바가 없다).

爾乃無破而無不破, 無立而無不立, 可謂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矣,

그러므로 파(破)함이 없되 파(破)하지 않음이 없으며, 입(立)함이 없되 입(立)하지 않는 바가 없으니, 가히 무리지지리(無理之至理)이며 불연지대연(不然之大然) (이치가 없는 지극한 이치요, 그렇지 않으면서 크게 그러한 것) 이라고 할 것이다.

是謂斯經之大意也.

이것은 이 경(經)의 대의(大意)를 풀이한 것이다.

良由不然之大然 故能說之語 妙契環中, 無理之至理 故所詮之宗 超出方外.

참으로 그렇지 않으면서도 크게 그런 것이기 때문에 능히 설하는 말은 묘하게 환중6)에 계합(契合)하고, 없는 이치(無理)이면서도 지극한 이치이므로 말해질 종지(宗旨)가 시공(時空)의 제약을 넘어선 것이다. (금강삼매경에 말씀되어진 바는 현상계 인연법의 집착을 떠나 있는 것이다.)

無所不破 故名金剛三昧, 無所不立故, 名攝大乘經 。

파(破)하지 못할 것이 없으므로 금강삼매(金剛三昧)7)라 이름하고, 세우지 못할 것도 없으므로 대승을 포섭한경(攝大乘經)이라 이름한다.

一切義宗 無出是二, 是故亦名無量義宗. 且擧一目 以題其首 故言金剛三昧經也.

일체의 뜻을 갖춘 종(宗)이 두 가지 의미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또한 무량(無量)한 뜻을 지닌 종(無量義宗)이라 이름한다. 이러한 의미들 중에서 하나를 들어 제목을 붙였으므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이라고 말한다.

第二辯經宗者,

둘째 이 경의 종지를살펴보면,

此經宗要有開有合, 合而言之, 一味觀行爲要, 開而設之, 十重法門爲宗.

이 경의 종요(宗要)가 전개적(展開的)인 면과 종합적인 면이 있는데, 종합해서 말하면 일미(一味)8)의 관행(觀行)으로 요점을 삼는다. 또 전개하여 말하면 십중법문(十重法門)9)으로 종(宗)을 삼는다.

言觀行者, 觀是橫論, 通於境智, 行是堅望, 亘其因果

관행이란 관(觀)은 횡적인 논리로서 경지(境智)10)에 통하는 것이고, 행(行)은 종적인 견망(堅望)이니 인과에 걸치는 것이다.

果謂五法圓滿, 因謂六行備足.

과(果)는 오법(五法)11)이 원만함을 말하고, 인(因)은 인른바 육행(六行)12)이 다 갖추어 짐을 말한다.

智卽本始兩覺, 境卽眞俗雙泯,

지(智)란 본각(本覺)과 시각(始覺)13)을 말함이고, 경(境 = 대상)이란 즉 진(眞)과 속 (俗)의 둘이 없어짐이니,

雙泯 而不滅, 兩覺而無生, 無生之行, 冥會無相.

진과 속이 없어지나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본각과 시각인 두 각(兩覺)이 있지만 생김이 없으니, 생김이 없는(無生)14) 행(行)이라 형상이 없는 데에 그윽히 합하게 된다.

無相之法, 順成本利.

또한 모양이 없는 법이므로 근본 이익을 순조롭게 이루어 준다.

利旣是本利而無得, 故不動實際, 際旣是實際而離性, 故眞際亦空.

이익은 본래적으로 갖추어 있는 이익이요, 새로이 밖으로부터 얻음이 없는 것이므로 실제(實際)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가 이미 실제이면서 실제라는 자체를 떠났기 때문에 진제(眞際)도 또한 공(空)한 것이다.

諸佛如來於焉而藏, 一切菩薩於中隨入, 如是名爲入如來藏, 是爲六品之大意也.

모든 부처님과 여래도 일체에 간직되어 있으며 보살도 이를 쫓아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여래장(如來藏)15)에 들어간다하며, 이것이 또한 육품(六品)의 대의이다.

於此 觀門, 從初信解乃至等覺立爲六行.

또한 관(觀)해서 들어가는 문(門)에 있어서는 처음의 믿고 이해하는 경지로부터 등각(等覺)의 경지까지 모두 육행(六行)을 내세운다.

六行滿時, 九識轉顯, 顯無垢識, 爲淨法界, 轉餘八識, 而成四智.

이 육행이 만족하게 성취될 때에 구식(九識)이 전환하여 때 없는 마음(無垢識)을 드러내어 깨끗한 진지의 세계(淨法界)를 이룬다. 또한 나머지 팔식(八識)을 전환하여 사지(四智)를 이룬다.

五法旣圓, 三身斯備, 如是因果不離境智, 境智無二, 唯是一味, 如是一味觀行, 以爲此經宗也.

또한 오법(五法)이 이미 원만해지므로 삼신(三身)16)을 구비한다. 이와 같은 인과가 객관적 대상과 주관적 지혜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관과 객관은 둘이 아니고, 오직 일미(一味)일 뿐이므로, 일미(一味)의 관행(觀行)으로써 이 경(經)의 종(宗)을 삼는다.

所以大乘法相無所不攝, 無量義宗 莫不入之, 名不虛稱, 斯之謂歟.

대승법(大乘法)이 모든 형식을 포섭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무량한 뜻의 종(宗)이 여기 들어간다(들어가지 아니함이 없다). 이름이 헛되지 않다고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合論一觀, 略述如之, 開說十門爲其宗者, 謂從一門增至十門 .

하나의 관(觀)에 대한 종합적인 논(論)은 위에서 보아온 바와 같으나 이것은 다시 열 가지 문(門)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종(宗)으로 삼는 바를 일문(一門)에서부터 하나씩 늘여 십문(十門)까지 이르게 하면서 설한다.

一門云何? 一心中 一念動, 順一實, 修一行, 入一乘, 住一道, 用一覺, 覺一味.

일문(一門)은 무엇인가? 일심(一心)가운데 일념(一念)이 움직여 가장 실다운 것[一實]에 순응하여 제일가는 행[一行]을 닦아서 부처가 되는 하나의 길[一乘]에 들어가 으뜸가는 도[一道]에 머무르며 모든 진리를 다 포용한 최고의 깨달음[一覺]으로서 모든 법계 참모습은 절대 평등 화합(和合)하여 일미(一味)임을 깨닫는 것이다.

二門云何? 不住二崇, 以遣二衆, 不着二我, 以離二邊, 通達二空, 不墮二乘, 俱融二諦, 不違二入.

이문(二門)은 무엇인가?

(깨달음의 세계에 들려면)두개의 언덕[二岸] 즉 생사윤회하는 사바세계[此岸]와 열반적정한 깨달음의 세계[彼岸]에 머무르지 않고 두가지 무리[二衆] 곧 성문승과 범부승을 버리고 이아(二我) 즉, 인아(人我)와 법아(法我)에 집착하지 않으며, 고정불변한 실체가 있다거나 없다는 유(有). 무(無)의 치우친 생각[二邊]을 떠나서 모든 사물은 연기이므로 자성(自性)이 없고 공(空)하다는 아공(我空). 법공(法空)[二空]을 통달하여 성문승 연각승[二乘]에 떨어지지 않고 진제(眞諦)와 속제(俗諦)[二諦]를 융화하여 두 가지 깨우쳐 들어가는 두 가지 방법[二入]에 위배하지 않는 것이다.

三門者, 自歸三佛 而受三戒, 順三大諦, 得三解脫, 等覺三地, 妙覺三身, 入三空聚, 滅三有心.

삼문(三門)이란,

스스로 삼불(三佛)(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에 귀의하여 대승보살의 행동규범인 삼계(三戒)(삼취정계(三聚淨戒). 섭율의계(攝律儀戒). 섭선법계(攝善法戒).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받으며 세 가지 큰 진리인 삼대제(三大諦)(진제(眞諦).속제(俗諦). 제일의제(第一義諦))에 순응해서 삼해탈(三解脫)(공해탈(空解脫). 무상해탈(無相解脫). 무작해탈(無作解脫))을 얻게 되고 등각삼지(等覺三地)와 묘각삼신(妙覺三身)17)(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증득하여 삼공취(三空聚)18)에 들어가 삼유(三有)19)의 마음을 멸(滅)하는 것이다.

四門者, 修四正勤, 入四神足, 四大緣力, 四儀常利, 超出四禪, 遠離四謗, 四弘地中, 四智流出.

사문(四門)이란,

사정근(四正勤)20)을 닦아서 사신족(四神足)21)에 들어가 네 가지 큰 인연의 힘인 사대연력(四大緣力)22)으로 사의(四儀)[행주좌와行住坐臥]가 항상 잘 유지되며 사선四禪23)을 넘어서서 네 가지 비방인 사제(四謗)24)를 멀리 떠나 네 가지 광대한 원인 사홍지(四弘地)25)가운데서 사지(四智)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五門者, 於五陰生, 具五十惡 故植五根而養五力, 涉五空海, 跋五等位, 得五淨法, 度五道生, 如是等也.

오문五門이란,

오음五陰(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생(生)함에 따라 오십악(五十惡)이 구족하게 되기 때문에 오근(五根:신信. 진進. 염念. 정定. 혜근慧根)을 심어 오력(五力)26)을 양육하고 오공해(五空海)27)의 이치를 깨닫게 되어 오등위(五等位)28)를 밟고 건너서 오정법(五淨法)29)을 증득해서 오도(五道)30)의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云何六七八九等門? 具修六度, 永除六入, 行七覺分, 滅七義科, 八識海澄, 九識流淨,

육도(六道)31)를 닦아서 육입(六入)32)에 대한 애착을 영원히 정화하고 칠각분(七覺分)33)을 수행하여 칠의과(七義科)34)를 멸하고 팔식(八識)35)의 바닷물이 청정해져서 제구식(第九識:아멸식阿滅識)36)의 흐름(물결)이 청정해진다.

始從十信, 乃至十地, 百行備足, 萬德圓滿, 如是諸門 爲是經宗, 皆在經文, 文處當說.

수행의 처음 단계인 십신위(十信位)로부터 보살의 열 가지경지(十地)에 이르도록 모든 행(行)이 갖추어지고 모든 덕이 원만하게 성취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가지 문(門)이 또한 이 경의 종지(宗旨)가 된다. 경문(經文)의 모두 있는 글귀이므로 문귀에 따라 앞으로 말하겠다.

然此後九門 皆入一 門, 一門有九, 不出一觀, 所以開不增一, 合不減十, 不增不減 爲其宗要也.

그러나 이 뒤에서 말하는 아홉 가지 문이 모두 한 가지 문에 포섭되며, 한 가지 문에 아홉 가지가 있으니 하나의 관(觀)에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펼쳐 보아도 하나인 문을 더 보태는 것이 아니고 종합해 보아도 열 가지 문에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늘지도 않고 줄 것도 없는 것이 이 경의 종지의 대요(大要)가 된다.

Ⅲ. 나오는 말

 

“무릇 일심의 근원은 존재(有)와 무(無)를 떠나 홀로 해맑고 깨끗하며, 삼공(三空)의 바다는 진여(眞如)와 세속을 융화하여 깊고 넉넉하다.”

금강삼매경론을 해석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이다.

아웅다웅 살아가는 현실에서 서로 인연인 것처럼 감정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내 인생인데, 그렇게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존재를 어찌 떠나 해맑고 깨끗할 수 있을까? 생에 속고 ‘나’에 속아 모든 게 헛것이었다고 생각하다 지치는 우리네 능력으로 어찌 세속과 탈속을 융화할 수 있을까?

여기서 원효가 말하는 일심은 맑고 깊고 넉넉한 우주의 마음, 마음의 근본자리였다. 그 마음은 번뇌 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존재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존재를 벗어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내 욕심이, 내 집착이, 어찌하기 힘든 내 자기사랑이 만들어내는 분노와 번뇌와 불안을 꿰뚫어보면서 무상(無常)을 깊게 성찰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은정희․송진혁 역주, 일지사, 2000.

『원효의 생애와 사상』황영선 편저, 국학자료원, 1996

『원효』 고영섭 지음, 한길사, 1997.

한글대장경 금강삼매경론』역경 위원회, 동국대학, 1985


1) 흩어져 남아있는 것들을 모은 경

2)『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은정희․송진혁 역주 일지사 2000. p. 7~10

3)『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은정희․송진혁 역주 일지사 2000, p.11~18

4) 우주 만유의 근본 원리, 절대 무이(無二(무이))의 심성을 말한다.

5) 삼공(三空) : 집착하는 대상에 의하여 공을 세 가지로 나눈다. 1.아공(我空): 인공이라고도 한다. 오온(五蘊)의 법에 억지로 주재를 세우는 것을 아집이라고 하는데, 만일 색수상행식을 추구한다면 모두 자성이 없어서 아의 체를 보지 못하니, 이것을 아공이라고 한다. 2.법공(法空): 오온의 법에 대하여 이것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법집이라고 하는데, 만약 오온의 법을 추구한다면 화화와 같아서 모두 연으로부터 생긴 것으로 자성이 없으니, 이것을 법공이라고 한다. 3. 구공(俱空): 아집과 법집을 이미 보내고, 또한 공에 대한 집착마저 다 없어져 본성에 계합하는 것을 구공이라고 한다.

6) 환중(環中) : 옳고 그름을 초월한 절대의 경지로서, 공허하여 융통자재함을 이른다.

7) 보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지혜가 견고하여 모든 삼매를 깨뜨릴 수 있으미 마치 금강석이 견고하여 깨뜨려지지 않아 모든 만물을 깨뜨리는 것과 같으니, 일체 제법에 통달한 삼매를 말한다. 그 견고함 때문에 일체 번뇌를 끊어 부숴 버림이 금강이 견고하여 타물을 깨뜨려 버림과 같으므로 금강삼매라 한다.

8) 모든 현상(事)과 본체(理)가 두루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가리킨다. 대개는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부처의 교설을 외면적으로 관찰하면 여러 가지로 다양한 듯하지만 그 의미는 하나라는 뜻이다.

9) 일(一)로 시작하는 용어로부터 내지 십(十)으로 시작하는 용어로 법을 설명하는 항목.

10) 주관(主觀)인 지혜와 그 대상인 객관의 경계. 소관(所觀)의 리(理)를 경(境)이라 하고, 능관(能觀)의 심(心)을 지(智)라고 한다.

11) 오법(五法) : 청정한 법계[淨法界]와 네 가지 지혜[四智]를 말한다.

정법계(淨法界): 無漏法界로서 第九識인 아마라식이 정화되어 청정한 一心의 세계를 이룬 것을 말한다.

사지(四智) :일심(一心)에 도달하는 최고의 지혜로서 성소작지(成所作智), 묘관찰지(妙觀察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말하며 육행(六行)이 구족되어 아마라식이 정화될 때 전 팔식이 사지(四智)로 전환되어 불과(佛果)를 이룬다.

1).성소작지成所作智-전오식(前五識)이 정화됨으로써 발생하는 지혜.

2).묘관찰지(妙觀察智)-제육의식(第六意識)이 정화됨으로써 발생하는 지혜.

3).평등성지(平等性智)-제칠(第七)말나식이 정화됨으로써 발생하는 지혜.

4).대원경지(大圓鏡智)-제팔(第八)아뢰야식이 정화됨으로써 발생하는 지혜.

이러한 지혜(四智)는 우주 진리를 손바닥위의 구슬 보듯이 환하게 볼 수 있는 지혜이다.

12) 보살(菩薩)이 닦아가는 수행위(修行位)를 말한다. 즉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 등각위(等覺位) 이다. 이 수행이 구족하면 불과(佛果)를 이룬다.

13) 본각(本覺) : 누구나 지니고 있는 본래의 깨달음

시각(始覺) : 무명에 의해 가려졌다가 어떠한 계기에 의해 비로소 회복되는 깨달음

14) 무기(無起)라고도 하니, 제법의 실상은 생멸이 없음을 말한다. 생멸이 없다는 것, 즉 무생무멸(無生無滅)과 같 은 뜻이다. 모든 존재하는 법은 실체가 없고 공하므로, 생멸의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15) 여래장 : 일체 중생의 번뇌 몸 가운데 간직되어 있는 본래 청정한 여래 법신.

16) 삼신 : 불신(佛身)을 셋으로 나눔.

1. 법신(法身). 법은 영원불변한 만유의 본체이고, 신(身)은 적취(積聚)의 뜻으로, 본체에 인격적 의의를 붙여 법신이라 한다. 또한 색과 형상이 없는 이불(理佛)이다.

2. 보신(報身). 인연에 따라 나타난 불신으로, 아미타불과 같다. 곧 보살위의 어려운 수행을 하여, 정진한 결과로 얻은 유형의 불신.

3. 응신(應身). 보신불(報身佛)을 친견하지 못한 이를 제도하기 위해 나타나는 불신으로 역사적 존재인 석가모니불과 같은 불신이다.

17) 등각위(等覺位)는 팔식(八識)[망식]이 아직도 완전히 정화되지 않고 근원이 되는 미세한 번뇌가 조금

남아 있는 깨달음이다. 묘각위(妙覺地)에 와서야 완전히 정화 된다.

등각삼지(等覺三地) : 一地-百겁. 二地-千겁. 三地-萬겁을 닦아 금강삼매에 들며 묘각위를

얻어 성불한다. 뒤에 진성공품에서 이 설명이 나온다.

묘각삼신(妙覺三身) : 등각위(等覺位)에서 금강삼매에 들면 오법(五法)이 원만하여 불지(佛地)인 묘각위(妙覺位)에서 불과(佛果)를 이루어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이룬다.

 

18) 삼공취(三空聚)는 세 가지 공한 이치를 말한다.

 

1).공상역공(空相亦空) : 인연법은 공한 것이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니 분명 있는 것이지만 본질

적으로는 공한 것이다.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버린다.

2).공공역공(空空亦空) : 공(空)한 것도 공한 것이다. 공사상에 접할 때 처음에는 마음의 정화 효과를 많이 보지만 공만을 너무 생각하다보면 공에 대한 집착이 생겨 허무주의에 빠지는 수가 있다. 이러한 공집(空執)을 막기 위해 공하다는 것도 공함을 알아야 한다.

3).소공역공(所空亦空)[中道空] : 능히 관(觀)하는 쪽은 지혜[般若]이고 공(空)은 관찰되어 지는 쪽이다. 소관공(所觀空)도 역공(亦空)이다.

19) 삼유(三有)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말한다.

20) 사정근(四正勤) :악(惡)을 막아 끊고 선(善)을 생장시키기 위한 정진을 말함이니.

1).율의단(律儀斷)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을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악심(惡心)을 방호(防護)하는 것.

2).단단(斷斷) :끊을 것을 끊는 다는 뜻으로 이미 일어난 나쁜 마음을 끊기 위하여 부지런

히 정진하는 것.

3).수호단(修護斷)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심을 나게 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

4).수단(修斷) :이미 생긴 선심을 잘 길러내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

21) 사신족(四神足) :욕지의족(欲如意足). 정진여의족(精進如意足). 염여의족(念如意足). 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

사여의족(四如意足)이라고도 하며 욕지의족은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正勤)을 닦은 힘에 의하여 도(道)를 닦으려는 욕구 곧 구도심(求道心)이 강열하여 공부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은 마음먹기 여하에 따라서 생각 할 수없는 힘을 발휘 한다. "신바람"도 그런 어원(불교)에서 나온것이다. 정진(精進). 염(念). 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도 정진, 바른생각, 선정 등 수행(修行)이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여의(如意)하게 된다는 뜻이다.

22) 사대연력(四大緣力) : 네 가지 큰 인연의 힘을 말하며,

1).작택멸력취연력(作擇滅力取緣力) :택멸력 즉 지혜의 힘으로 모든 중생에게 접근하는 인연을 짓는다. 삼취정계 중 섭율의계에 해당한다.

2).본리정근력소집기연력(本利淨根力所集起緣力) :본각(本覺)에서 발생하는 본성에 본래 가지고 있는 이익으로 본성의 청정한 근력을 보존하고 발생하는 인연의 힘이다.

3).본혜대비력연력(本慧大悲力緣力) : 본혜(本慧)는 근본지(根本智). 본각(本覺). 진여심(眞如心). 사지(四智)를 말하며 대비(大悲)는 중생과 동고동락함을 말한다. 불교적 성인은 모두 이타(利他)사상을 가졌으며 삼취정계중 섭중생계에 해당한다.

4).일각통지력연력(一覺通智力緣力) : 일각(一覺)은 대각(大覺). 본각(本覺)을 말하며 만사를 통달하는 지혜의 힘으로 인연을 맺음을 말한다.

23)사선(四禪) : 사선정(四禪定), 사정려(四靜慮)라고도 한다. 번뇌를 다스려 여러 공덕을 내는 네 가지 근본선 정, 곧 색계(色界)중의 초선(初禪), 제2선(第二禪), 제3선(第三禪), 제4선(第四禪)을 가리키며, 또 이것을 색계정(色界定)이라고 한다.

24) 사제(四謗) : 네 가지 비방은 자생(自生), 타생(他生), 공생(共生), 무생(無生)을 말한다. 제(謗)은 비방. 번뇌라 는 뜻이다.

25) 사홍지(四弘地) : 사홍(四弘), 사홍서(四弘誓), 사홍원(四弘願), 사홍행원(四弘行願)이라고도 한다. 일체 보살이 인위(因位)의 때에 일으켜야 할 네 가지 광대한 원. 사홍원에 관한 내용과 해석이 여러 경전과 논서 에 나타나는데 육조단경에서는 1)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2).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3).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4).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을 말하며, 이 사홍서원은 고, 집, 멸, 도의 사제에 배대시킬 수 있다. 1)의 서원은 이타(利他),뒤의 세 가지 서원은 자리(自利)이다.

26) 오력(五力) : 다섯 가지 힘[신력(信力). 정진력(精進力). 염력(念力). 정력(定力). 혜력(慧力)]의 작용. 이 다섯가지는 똑같이 악을 깨뜨리는 힘이 있으므로 오력이라고 한다.

27) 오공해(五空海) : 삼유(三有)[욕계. 색계. 무색계외 인연법의 형성이 공(空)하다]와 육도(六道)(지옥.~천

상이 다 공하다) 와 법상(法相)[인연법. 삼라만상. 모습의 세계. 8식 공하다]과 명상(名相)[명예. 자기모습 등 상에 집착도 공하다]과 심식의(心識義)가 모두 공한 것을 말한다.

28) 오등위(五等位) : 신위(信位)[十信], 사위(思位)[十住, 十行, 十廻向], 수위(修位)[十地], 행위(行位)[等覺位], 사위(捨位)[妙覺位]를 말한다.

29) 오정법(五淨法) : 청정법계(淸淨法界)[無漏界, 製九識의 명정]와 사지(四智)[大圓鏡智, 平等性智, 妙觀察智, 成

所作智]를 말한다.

사지를 구족하면 자연히 묘각삼신(법신. 응신. 화신)을 구족하게 된다.

30) 오도(五道) : 오취(五趣). 오악취(五惡趣), 오유(五有)라고도 한다 즉 중생의 업인에 따라 왕래하는 곳. 지옥 , 아귀, 축생, 인간, 천상을 말한다.

31) 육도(六道) : 육바라밀(六波羅密)[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 이라고도 한다. 바라밀은 건너간

다의 뜻으로 수행을 통해서 차안(번뇌의 마음)에서 피안(佛地, 부처님의 마음,

妙覺, 一心之源, 淸淨界, 涅槃)에 도달한다.

32) 육입(六入) : 육처(六處)라고도 한다. 眼根, 耳根, 鼻根, 舌根, 身根, 意根 등의 六根과 色, 聲, 香,味,

觸, 法 등의 六境을 가리킴.

33) 칠각분(七覺分) : 칠등각지(七等覺支), 칠보리분(七菩提分), 칠각(七覺)이라고도 한다.

1염각지(念覺支) : 선정의 마음, 일념, 흩으러짐이나 편견없이 집중하는 마음.

2)택법각지(擇法覺支) : 지혜로서 법을 정확히 안다. 몸과 마음과 물질계[5온, 12처, 18계인 삼과(三科)]가 모두 변한다는 法(진리)을 안다.

3)정진각지(精進覺支) : 경전 공부하는 것은 선업. 무루업을 닦는 기초이다. 모르고서는 정도를 걸을 수 없다. 공부를 계속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4)희각지(喜覺支) : 보살행을 하든 이타행을 하든 자기 정진을 하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5)경안각지(輕安覺支) : 신심이 경쾌하고 안온한 것.

6)정각지(定覺支) :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어야 한다.

7)사각지(捨覺支) : 평등하게 관찰. 편견을(유. 무에 대한) 갖지 않음.

34) 칠의과(七義科) : 사대삼의설(四大三義說) 합해서 칠대의과(七大義科)라고 한다.

의(義)는 음입계(陰入界)요(그 밖의 현상계~정신계, 물질계~色心), 과(科)는 본식(本識)(망심을 멸할 수 있다), 즉 도에 방해되는 7가지.

35) 팔식(八識) : 유가행파와 법상종에서 세운 오위법(五位法)중 심법(心法). 즉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 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라식(末那識), 아뢰야식(阿羅耶識) 등의 여덟 가지 식(識)이다.

36) 구식(九識) : 섭론종(攝論宗)에서는 아라야식을 망식(妄識)으로 보고 따로 제구(第九) 무구정식(無垢淨識)을

세워 구식설(九識說)을 주장한다.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주요내용

1. 《금강삼매경》에 대하여 《금강삼매경》에 대한《송고승전》에 나타나 있는 연기 설화에 의하면, 이 경전의 출처는 용궁이며, 신라의 대안(大安)에 의하여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경전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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