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羞惡之心(수오지심)

수선님 2024. 3. 10. 13:39

羞惡之心(수오지심)

 

공자가 제자와 길을 걷다 나무 뒤에서 몰래 똥을 누는 남자를 발견하였다.

공자는 그 남자를 크게 꾸짖으며 다시는 몰래 똥을 누지 말라고 혼을 냈다.

남자는 의롭지 못한 행위를 부끄러워하며

"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고 말하였다.

 

또 길을 가는데 이번엔 길 한복판에 똥을 누는 사람이 나타났다.

공자는 지나쳤다.

그러자 제자는 궁금하게 여겨 물었다.

"나무 뒤에서 몰래 똥 싸던 남자는 뭐라 하시면서 왜 길 한복판에 똥 눈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십니까?"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몰래 똥을 누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 부끄럽다는 것을 아는 행위다.

그런 사람을 꾸짖으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대놓고 길 한복판에서 똥을 싸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니 꾸중도 교육도 필요 없느니라

그런 사람을 불러놓고 꾸짖거나 화내봤자되려 똥이 묻을 것이다."

 

수오지심(羞惡之心) -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의 사상가 孟子(맹자, 기원전 372~289)는 孔子(공자)의 유교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亞聖(아성)으로 불린다. 공자의 손자인 子思(자사)의 문하생에게서 가르침을 받았고 도덕정치인 王道(왕도)를 실현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맹자라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의 고사와 함께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다는 性善說(성선설)일 것이다. 그리고 이 성선설을 설명하며 내세운 四端(사단)이다.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羞惡(수오)의 마음도 그 중의 하나다. 맹자의 제자인 公孫丑(공손추)와의 문답으로 이루어진 ‘공손추 上(상)’에는 왕도와 覇道(패도)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浩然之氣(호연지기)가 충만한 인간상을 주창한다. 끝부분에 성선설의 근거가 되는 不忍人之心(불인인지심), 사람들은 누구나 남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면서 유명한 비유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孺子入井/ 유자입정) 이야기가 따른다. 누구라도 그 아이의 위험을 보고 측은히 여겨 구하려 할 것인데, 이는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기 위해서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며,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싫어서는 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거나,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고, 사양하는 마음이 없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무측은지심 비인야 무수오지심 비인야 무사양지심 비인야 무시비지심 비인야). 惻隱(측은) 羞惡(수오) 辭讓(사양) 是非(시비)의 마음이 四端說(사단설)이고, 그것이 각각 仁(인) 義(의) 禮(예) 智(지)의 근원을 이루는 단서라고 했다.

맹자(孟子)의 4단(四端)과 4덕(四德)

4단(端)은실마리의 뜻으로, 유교에서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는 네가지 마음씨를말한다.

 

1). 측은지심(惻隱之心):인(仁)에서우러나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 즉 곤경에 처한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2). 수오지심(羞惡之心):의(義)에서우러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즉 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3). 사양지심(辭讓之心):예(禮)에서우러나는 사양하는 마음, 즉 남을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

 

4). 시비지심(是非之心):지(智)에서우러나는 시비를 따지려는 마음,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

 

4덕(四德): 군자가행하여야 한다는 네가지 품성 인(仁), 의(義), 예(禮), 지(智)

 

 

 

 

 

 

 

羞惡之心(수오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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