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세계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다.

수선님 2024. 10. 6. 13:37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은 육조(六祖) 혜능대사(慧能大師)가 오조(五祖) 홍인대사 (弘忍大師) 법석에서 노행자(盧行者)로 방앗간에서 허드렛일을 할 때 신수대사(神秀大師)가 칠백 대중을 대신하여 자신의 수행(修行) 견처(見處)를 벽에 써놓은 게송 곁에 노행자 자신의 심안처(心眼處)를 글을 아는 행자에게 부탁하여 써놓은 게송이다. 오조 홍인 대사는 대사를 따르는 대중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았던 마음의 견처를 시 게송을 지어서 각자 바치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많은 대중스님들은 상수제자(上首弟子)인 신수대사(神秀大師)가 오조 홍인대사 법을 이을 것, 이라고 믿고 자신들의 게송을 지어 받치지 않았다. 부담을 느낀 신수대사는 어쩔 수 없이 밤에 아무도 모르게 대중스님들이 오고 가며 잘 눈에 보이는 회랑 벽에 오언절구(오言絶句) 게송(偈頌)을 써서 붙여 놓았다. 몸은 보리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와 같다. 시시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 마음의 때가 없도록 하여라.(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莫使有塵埃) 7백 대중 스님들은 신수대사가 써놓은 게송을 다 보고 그러면 그렇지, 저 게송을 신수대사 게송이야! 대중 스님들이 게송을 읊어대자, 오조(五祖) 홍인 대사도 회랑 벽에 붙어있는 게송을 읽어 보고 대중들에게 이 게송대로 부지런히 읽고 외워서 수행의 지침으로 삼으라고 말했다. 신수대사 게송을 본 오조 홍인 대사는 아직은 견처가 확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게송을 받친 시가 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신수대사 게송으로 수행의 지침을 삼으라고 했던것이다. 방앗간에서 방아만 찧던 노행자 대중 스님들이 중얼중얼 게송을 염불하듯 외워대니, 궁금해서 같이 일하던 행자에게 물었다. 저 벽에 써놓은 글이 무슨 글인데 저토록 스님들이 열심히 외우는가? 행자가 말하기를 너도 읽어 보면 알 것 아닌가? 나는 글을 전혀 모르네, 그러니 저기 써놓은 글 뜻을, 일러 주시게나, 동료 행자가 게송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노행자 듣고는 마음속으로 이 게송은 확철 대오한 게송은 아니다. 그러니 나도 게송을 지어 보리라 하고 글은 아는 동료 행자에게 부탁해서 신수대사 게송 곁에 자기가 부르는 대로 써 달라고 부탁을 하고 노행자 견처(見處)를 말하였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도 받침대가 없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서 먼지가 일어나겠는가? (菩提本無樹 明鏡亦無臺 本來無一物 何處有塵埃)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노행자가 8개월 만에 자신의 견처를 신수대사 게송을 360도 확 바꿔버린 게송이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다. 대중스님들이 신수대사 게송 곁에 노행자 게송을 읽어 보니, 확연하게 구분이 되어서 다른지라, 이 게송은 누가 지었는가? 야단이 났다. 홍인대사도 요란한 대중 틈에 끼어서 노행자 게송을 읽어보고 척 보니 깨달은 게송인 것을 알아보고 8개월 전에 출가한 노행자임을 간파하시고 방앗간에 가서 쌀은 다 찧었는가? 예! 쌀은 다 찧었으나 택미(擇米)만 남았습니다. 홍인대사 아무말 하지 않고 지팡이로 방아머리를 세 번 치고 조실 방으로 가셨다. 그날 삼경이 되자, 노행자 오조 홍인대사 방으로 찾아가서 인가(認可)를 받고 육조(六祖) 혜능(慧能) 대사가 된다. 노행자는 나무꾼으로 속가에 살 때 나무 팔려고 시장바닥에 갔을 때 어느 스님이 읽어준 금강경(金剛經)에 있는 한 구절(句節)을 듣고 개오(開悟)해 버렸다. 상근기 중에 최 상근기다. 노행자가 깨달은 한 구절 금강경 게송은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 생멸하는 마음에 집착하지 말라이다. 무심용심(無心用心)이다. 무심으로 마음을 쓰라, 이다. 노행자가 깨달음바가 있어서 황매현에 계신 오조 홍인대사를 출가하려고 찾아가서 나눈 문답이다. 홍인대사가 노행자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선 온 자이며, 나에게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노행자 대답이다. 저는 영남에 사는 신주 백성으로 화상을 찾아뵈온 것은 오직 부처가 되고자 왔습니다. 홍인대사 너 같은 영남 오랑캐가 어찌 감히 부처가 될 수 있단 말이냐? 그 말 듣고 노행자 답하기를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지만, 불성에 어찌 남북이 있겠습니까? 이쯤 되면 다 된 소리다. 홍인대사 속으로는 큰 법기로다. 하시고 좌우에 대중의 눈을 의식하시고 저~ 방앗간에 가서, 일이나 하라고 쫓았다. 노행자는 이 문답으로 보면 견처가 확실했다. 8개월간은 택미(擇米) 기간인 셈이다. 홍인 대사는 밤중에 노행자에게 이제 그대가 육조가 되었다고 말하고, 돈법과 가사를 전법 징표라고 말하고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전하되 물려받는 사람이 스스로 깨닫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사람들이 행자가 법을 물려 받았으니, 헤칠까 염려가 되어서 밤중에 배웅하면서 남쪽으로 가서 3년간 법을 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혜능 대사는 16년간 숨어서 지냈다. 혜능대사 39세가 되자 법을 설할 때가 된 것을 알고 광주 법성사에 이르게 된다. 불교 수행의 증오처(證悟處)는 문자에 있지 않다는 것이, 육조 혜능 대사 오화(悟話) 속에서 잘 들어 난다. 언하대오(言下大悟) 돈법(頓法) 수행의 근간(根幹)이 혜능대사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본래 한 물건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본래 한 물건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은 육조(六祖) 혜능대사(慧能大師)가 오조(五祖) 홍인대사 (弘忍大師) 법석에서 노행자(盧行者)로 방앗간에서 허드렛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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