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 무비스님 해설
증도가(證道歌) : 깨달음의 노래는 ... 당나라 승려 현각(玄覺)[665~713]의 오도송(悟道頌)을 인쇄한 책이다. 증(證)이란? 구경(究竟)을 바로 체득(體得)함을 말한다.
*증도가(證道歌)는 영가(永嘉)스님이 지었다. 영가(永嘉)스님의 휘(諱)는 현각(玄覺)이요, 자(字)는 도명(道明)이며, 성은 대(戴)씨이며, 절강성 온주부 영가현(浙江省 溫州府 永嘉縣) 사람이다. 어릴 때 출가하여 안으로는 삼장(三臟)을 두루 섭렵하고 밖으로는 외전에도 널리 통달하였다.
*증도가는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해서 부처님으로부터 달마스님까지 달마스님에서 육조스님까지, 그리하여 오가칠종(五家七宗)으로 내려온 정안종사(正眼宗師)의 증오처(證悟處)를 표방하고 있다.
이(證道歌) 책은 보물 제758호로 지정된 증도가와 영광 불갑사에 소장되어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44호 및 제245호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모두 주석이 있는데 비해 이 책은 반곽에 32자의 원문만 크게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증도가는 그 예가 많지 않고 어미의 형태나 지질로 보아 연대가 상당히 올라가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내지(內紙)에 남은 글을 좀 더 꼼꼼하게 조사하면 이 책의 원 소장자를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
선지식(善知識)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조맹부(趙孟頫)의 송설체(松雪體)를 익히기 위해 인쇄된 것이다. 증도가는 권말(卷末)에 “연우(延祐) 병진년(1316년)에 오흥(吳興) 조맹부[1254~1322]가 용광대사도(龍光大司徒) 균헌선사(筠軒禪師)를 위하여 쓴다”는 기록이 있다.
경상대학교 소장 증도가는 연대가 상당히 오래 되었으며, 또 이러한 형태의 증도가는 그 예가 매우 드물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책의 크기 : 가로 21㎝, 세로 34㎝이고 곽(廓)의 네 둘레가 단변(單邊)으로 되어 있다.
반곽의 크기는 가로 15.8㎝, 세로 25㎝이다. 모두 29장 1책으로 되어 있는데
반곽이 4행으로 되어 있으며 각행에 8자씩 배치되어 있다.
표지 문양이 여러 개의 마름모꼴이 연결된 형태인데 네모서리와 마름모꼴 중앙에 각각 세 개씩 원이 배치되어 있으며, 모서리의 원들은 세 개의 줄로 연결되어 있고 중앙원의 가운데는 ‘田’자 모양이 보인다.
내지(內紙)와 상하 여백에 시문이 베껴져 있는데, 앞쪽은 태와(台窩) 하필청(河必淸)과 교분이 있는 진주 지역 인사가 자신이 지은 글을 써 둔 것이고, 뒤쪽은 이름난 사람의 시문을 베껴 둔 것이다.
영가스님은 본래 천태종 계통으로 천태지관(天台止觀)을 많이 익혀서 그 묘를 얻고 항상 선관(禪觀)으로 수행하였다. 천태종 팔조(八祖)인 좌계 현랑(左溪 玄朗) 법사와는 동문(同門)이며, 나중에 도를 성취하고 난 뒤에도 서로 서신 왕래를 하였다. 일찍이 온주의 개원사(開元寺)에 있으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지내며 효순하기로 소문이 났으나, 누님까지 함께 지내니 두 사람을 보살피고 있다하여 온 사중(寺中)과 동구(洞口)에서 비방을 하였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별세하여 상복을 입고서도 누님을 떠나보내지 못하니 사람들의 비방이 더욱 심했으나 영가스님은 전혀 그러한 데 개의치 않았다.
영가스님이 천태종에 있으면서 선관을 닦고 선종과 비슷한 길을 밟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러면 왜 천태종에서 선종으로 왔느냐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개원사 복도로 현책(玄策)이라는 선사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나이는 60여세였다. 이때 그의 누님이 발 밖으로 그 노숙(老宿)을 보고, "저 노스님을 방으로 청해서 대접했으면 좋겠다." 고 하였다. 영가스님이 얼른 나가서 노스님을 청했더니, 노숙은 들어오지 않으려 하다가 스님의 간절한 청에 못 이겨 방에 들어왔다. 그 노숙과 법에 대해 여러 가지로 토론해 보니 자신의 견처나 노스님의 견처가 같은 점도 많이 있고 독특한 점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현책스님은 영가스님에게 물었다. "그대의 법사는 누구인가?" "제가 방등경론을 배울 때는 각각 스승이 계셨으나, 뒤에 <유마경>에서 불심종(佛心宗)을 깨치고는 아직 증명하실 분이 없습니다."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노스님은 영가스님의 기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또 그 누님에게도 협기(俠氣)가 있음을 느끼고 다음과 같이 권했다.
"부모와 형제에게 효순 하는 일도 한 가지 길이지만, 당신은 불법의 이치를 밝히기는 했으나 스승의 인가를 얻지 못하고 있소. 과거의 부처님들도 성인과 성인이 서로 전하시고 부처와 부처가 서로 인가하였다. 석가여래께서도 연등불의 수기를 받으셨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천연외도에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오. 남방에 큰 스승으로 혜능선사가 계십니다. 그곳으로 가서 발아래 예배하고 스승으로 섬기시오."
그러자, 영가스님이 "다른 분을 증명법사로 모실 것이 아니라 스님께서 법이 수승하신 듯하니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위해서 허락해 주십시오." 하자, 현책스님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로서는 그대의 증명법사가 되기는 곤란하오. 지금 조계에는 육조대사가 계셔서 사방에서 학자가 운집하여 법을 받는 터이니 만약 그대가 가겠다면 함께 가리다." 그러나 영가스님은 누님을 홀로 남겨두고 떠날 수가 없어 망설였다. 그러자 누님이 하는 말이 "나는 다른 데 의지해서 지낼 수 있으니 나를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시도록 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현책스님과 함께 떠났는데, 그 때에 영가스님의 나이는 31세였다. 그럭저럭 시흥현(始興縣) 조계산(曹溪山)에 이르니 때마침 육조대사(六祖大師)께서 상당(上堂)하여 법문을 하고 계셨다. 이에 영가스님은 절도 하지 않고 선상을 세 번 돌고 나서 육환장을 짚고 앞에 우뚝 서있자니 육조대사께서 물으셨다.
"대저 사문(沙門)은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을 갖추어서 행동이 어긋남이 없어야 하거늘, 대덕(大德)은 어디서 왔기에 도도하게 아만을 부리는가?" 육조스님의 이러한 말씀은 건방지게 와서 인사도 하지 않고 선상만 세 번 돌고 턱 버티고 서 있기만 하니 그것은 아만심이 탱천하기 때문이 아니냐하는 힐난입니다.
그러나 육조스님이 영가스님 하는 짓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 번 슬쩍 법을 걸어보는 것이다. 그러자 영가스님께서 "나고 죽는 일이 크고, 무상(無常)은 빠릅니다." 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그저 피상적으로 관찰하는 것과는 뜻이 다르므로 그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
이에 육조스님이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남[生]이 없음을 체험해 얻어서 빠름이 없는 도리를 요달하지 못하는가" 이렇게 육조스님께서 반문하시니 이것은 '네가 지금 무상이 빠르다고 하니 그 무상(無常)의 근본을 바로 체험하여 깨치고, 남이 없음[無生]을 요달하면 빠르고 빠르지 않음이 떨어져 버린 구경을 성취하게 되는데 왜 그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느냐'라는 말씀이다. 이에 영가스님이 답하였다.
"본체는 곧 남이 없고 본래 빠름이 없음을 요달 하였습니다." 본체는 원래 남이 없으니 그걸 우리가 체득할 필요가 뭐 있느냐는 것이다. 이대로가 남이 없고 그대로가 빠름이 없는데, 다시 남이 없고 빠름이 없음을 요달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영가스님이 반박하자, 육조스님이
"네 말과 같다. 네 말과 같다." 고 인가하시니, 천여 명의 대중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때에야 비로소 영가스님은 다시 동랑(東廊)으로 가서 육환장을 걸어 놓고 위의를 갖추어 육조스님께 정중히 예배하였다. 위의를 갖춘다는 것은 큰 가사를 입고 향을 피우고 스님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을 말한다. 영가스님이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나서 바로 하직 인사를 드리자 육조스님이 말씀하셨다.
"왜 그리 빨리 돌아가려고 하느냐?" "본래 스스로 움직이지 않거니 어찌 빠름이 있겠습니까?"
"누가 움직이지 않는 줄 아느냐?" "스님께서 스스로 분별을 내십니다."
"네가 참으로 남이 없는 도리를 알았구나!" "남이 없음이 어찌 뜻이 있겠습니까?"
이는 남이 없음에 뜻이 있다면 남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뜻이 없다면 누가 분별하느냐?" 뜻이 있느니 없느니 하고 있는 그것부터가 분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육조스님의 질책이다. "분별하는 것도 뜻이 아닙니다."
분별을 하여도 심(心), 의(意), 식(識)의 사량으로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진여대용의 나타남이라는 영가스님의 말씀이다.
그러자 육조스님께서 선상에서 내려오시더니 영가스님의 등을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다.
"장하다. 옳은 말이다. 손에 방패와 창을 들었구나. 하룻밤만 쉬어 가거라." 그리하여 그 때 사람들이 영가스님이 조계산에서 하룻밤만 자고 갔다 하여 일숙각(一宿覺)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튿날 육조스님께 하직을 고하니 몸소 대중을 거느리시고 영가스님을 전송하셨는데, 영가스님이 열 걸음쯤 걸어 가다가 석장을 세 번 내려치고 말했다.
"조계를 한 차례 만난 뒤로는 나고 죽음과 상관없음을 분명히 알았노라!" 선사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그의 소문은 먼저 퍼져서 모두들 그를 '부사의(不思議) 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로부터 그의 가(歌), 항(行), 게(偈), 송(頌)은 모두가 그의 누나가 수집한 것이다. 영가스님은 선천(先天) 2년(서기 713년) 10월 17일에 입적하시니 세수 39세였으며, 시호(諡號)는 무상대사(無相大師), 탑호(塔號)는 정광(淨光)이라 하였다. 그해에 육조스님께서도 돌아가시니 세수 76세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흔히 어떤 사람들은 이 법담(法談)을 평하기를, 영가스님이 육조스님보다 나은 듯하고 육조스님이 말에 몰리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영가스님이 육조스님보다 수승한 사람이 아니냐? 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평을 하면 영가스님을 잘못 본 사람이다. 영가스님 자신이 증도가(證道歌)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스스로 조계의 길을 깨친 뒤로 나고 죽음과 상관없음을 분명히 알았다."고 하여, 조계산에 있는 육조스님을 찾아와서 근본을 확철히 깨쳤다고 자기 스스로 말하고 있다.
고인(古人)들은 영가스님이 깨친 대목을 두고 말하기를 앞의 법담에서, "어찌하여 남이 없음을 체험해 얻어서 빠름이 없는 도리를 요달 하지 못하는가?" 하는 말끝에서 깨쳤다고 봅니다.
영가스님이 자기 스스로 조계의 길을 확실히 깨치고 난 뒤에는 나고 죽음에 자재하다고 말씀하셨으며, 자기가 평생동안 연구했던 천태종을 버리고 육조스님의 조계 선종의 입장에서 법문하였고 저술도 하였다.
그런 만큼 육조스님께 와서 깨친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영가스님의 뜻을 모르는 사람이고 선종에서 깨친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면 영가스님의 행장(行狀)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살펴보고 증도가(證道歌)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하겠다.
영가스님이 육조스님을 찾아가서 확실히 깨치고, 깨친 경지에 의지해서 증도가를 지었는데, 천태종이나 다른 교가의 사상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므로 천태종에서는 교리적으로 볼 때 맞지 않는 것이 많이 있다 하여 이것이 일종의 미친 견해이지 바른 견해는 아니라고까지 혹평하고 있다. 그렇지만 선종에서 볼 때는 증도가가 선종사상을 대표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므로,
그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은 선종을 모르는 데서 하는 말이지 바른 길을 아는 사람이면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절대로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禪)과 교(敎)의 관계가 證道歌에서 더욱 더 완연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선(禪)에서는 '한 번 뛰어 넘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간다(一超直入如來地)'고 많이 주장하는데
대해서, 교(敎)에서는 '점차 닦아 성불하는 것(漸修)'만을 근본으로 표방하므로 서로가 정반대의 입장에 서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 영가스님의 證道歌에 대해서 천태종에서 가장 많이 공격했지만, 그 공격도 일시적인 것이 되고 말았으며, 영가스님의 證道歌는 실제로 도 닦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만고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면 증도가(證道歌)라 하였는데 증(證)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증(證)이란 구경(究竟)을 바로 체득(體得)함을 말한다.
깨달음(悟)에도 증오(證悟)와 해오(解悟)의 두 가지가 있다.
해오(解悟)란 견해(見解), 지해(知解)를 말하는 것으로, 알기는 분명히 알지만 실제 마음으로
체득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얼음이 본래 물인 줄은 알았지만 아직 녹지 않고 얼음 그대로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얼음을 녹여 물로 쓰고 있지는 못하듯이 중생이 본래 부처인 줄은 분명히 알았지만
번뇌 망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서 중생 그대로인 것, 그것을 해오(解悟)라고 말한다.
증오(證悟)란 얼음을 완전히 녹여서 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 자체도 볼 수 없는 경계, 따라서 중생의 번뇌 망상이 다 끊어져서 제팔 아뢰야 근본무명까지 끊어진 구경각을 말하니 곧 실지로 성불한 것, 견성한 것을 증오(證悟)라 하고 간단히 줄여서 증(證)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가(敎家)에서든지 선가(禪家)에서든지 증(證)이라 하면 근본적으로 체달한 구경각(究竟覺)을 말하는 것이지 그 중간에서 뭘 좀 아는 걸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이다. 그러면 어째서 이 노래에 증(證)자를 붙였냐 하면, 선종에서 깨쳤다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증오(證悟)를 근본적으로 삼았지 해오(解悟)로서는 근본으로 삼지 않았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가에서 깨쳤다고 하는 것,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는 것은 증오(證悟)이지 해오(解悟)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조(普照)스님도 처음에는 선가에서 전한 법을 해오(解悟)라고 잘못 보았다가 나중에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이라든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같은 데서는 선이란 증오(證悟)이지 해오(解悟)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와 마찬가지로 선가에서의 근본 표본은 해오(解悟)가 아닌 구경각이며, 선가에서의 깨달음[悟]이란 구경 적으로 체달한 것임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래 이름부터도 증(證)이라 하였지 해(解)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선종에서는 언제든지 깨친 것을 돈오(頓悟)라 하는데, "돈(頓)이란 망념을 순식간에 없애는 것이요 오(悟)란 얻는 바가 없음을 깨닫는 것이라"고 대주(大珠)선사는 설파하고 있다.
근본 무명인 제팔 아뢰야는 무기무심(無記無心)의 마계(魔界)까지 완전히 벗어나서 대원경지(大圓鏡智)에 들어가 진여본성을 확철히 깨친 것이 곧 증(證)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가에서는 그 중간적인 것을 깨달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설명하는 證道歌를 이해할 수 있지 증오(證悟)와 해오(解悟)를 혼동해서는 영원히 증도가를 모르고 만다. 때문에 증(證)이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하였다.
그러면 어째서 도(道)라 하는가?
도(道)를 보리(菩提)라 각(覺)이라 하는데 증(證)을 근본으로 삼았으므로, 이 도(道)라 하는 것은 증(證)한 도(道)를, 구경각을 성취한 그 구경처(究竟處)를 말한다.
즉 도(道)란 구경을 깨친 증(證)한 도(道)이지 중각적인 도(道), 해(解)한 도(道)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구경각인 도란 무엇인가? "무심이 도라고 일컬어 말하지 말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 두터운 관문이 막혀 있느니라. (莫道無心云是道하라 無心猶隔一重關이니라)"
도는 무심과 통한다. 우리가 실지로 공부해서 대무심지(大無心地)에 들어가서 구경각을 바로 성취하면 그만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못하고 제팔 아뢰야 무기무심에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그 폐단을 막기 위해서 제팔 아뢰야의 무심 즉 멸진정(滅盡定)의 무심은 도(道)가 아니라고 말한다. 멸진정의 무심도 아주 벗어나서 제팔 아뢰야의 근본 무명까지 끊어진 곳에서 구경각을 성취하여 대원경지가 현발한 이것이 도(道)인 것이며, 진연본성을 바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증(證)이 곧 도(道)이며 도(道)가 곧 증(證)이라 하는 것이다.
달마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밖으로 모든 반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外息諸緣하고 內心無喘하야 心如墻壁하사와 可以入道니라)"
그러면 마음이 담과 벽 같아야 한다고 하니 목석과 같고 장승과 같은 무심지에 들어가 버리면
그것이 도(道)냐 하면, 그것이 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제팔 아뢰야 무기무심이 장애가 되어 근본적인 구경무심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참으로 구경의 대무심지에 들려면 멸진정의 가무심(假無心), 거기서 한 관문을 더 뚫어서 구경무심을 성취해야 바로 도(道)를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앞에서 인용한 달마스님의 말씀도 구경적인 도를 말씀함이지 중간적인 도가 아니며 증오(證悟)의 도(道)이지, 해오(解悟)의 도(道)는 아니다.
달마스님 이래로 선종에서 전해 내려온 것이 구경각을 증(證)이라 하고, 도(道)라 하는 것도 증(證)을 근본 내용으로 삼기 때문에 구경각이 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참된 도는 달마스님이 말씀하신 무심을 한층 넘어간 도가 되어야지 그 중간적인 것은 도가 아니다.
그러면 가(歌)란 무엇인가?
영가스님 자신이 확철히 깨친 경계를 노래로써 표현한 것이다. 영가스님이 육조스님을 찾아가 확철히 깨쳐 구경각을 성취하고 나서 그 경지를 시가(詩歌) 형식으로 노래하고 있다. * 출처 : 증도가 원문과 해설 ...작성자 : 석두
영가 證道歌 원문 해석 ... 교정본 (2007.4. 무비 스님)
1. 君不見(군불견)가 ... 그대는 알리라.
2. 絶學無爲閑道人(절학무위한도인)은 ... 배울 것도 없고 할일도 없는 한가한 도인은,
不除妄想不求眞(부제망상불구진)이라 ... 망상을 버리지도 않고 진심을 구하지도 않네.
3. 無明實性卽佛性(무명실성즉불성)이요... 무명의 실제 성품이 그대로 부처님 성품이며,
幻化空身卽法身(환화공신즉법신)이라 ...환영 같은 허망한 육신이 그대로 법신이네.
4. 法身覺了無一物(법신각요무일물)이요 ... 법신의 실상을 깨닫고 나니 아무 것도 없고,
本源自性天眞佛(본원자성천진불)이라 ... 모든 존재의 근본자성이 그대로 천진불이로다.
5. 五陰浮雲空去來(오음부운 공거래)요 ... 오음의 육신도 뜬구름이라 할 일없이 오고가며,
三毒水泡虛出沒(삼독수포허출몰)이로다 ... 삼독의 번뇌도 물거품이라 헛되이 출몰하네.
6. 證實相 無人法(증실상 무인법)하니 ... 실상을 증득하니 나와 남의 분별이 없어지고,
刹那滅却阿鼻業(찰나멸각아비업)이라 ... 찰나사이에 무간지옥의 업이 사라지네.
7. 若將妄語誑衆生(약장망어광중생)인댄 ... 만약 거짓말을 가지고 중생들을 속인다면,
自招拔舌塵沙劫(자초발설진사겁)이로다 ... 영원히 발설지옥에서 사는 업보를 자초하리라.
8. 頓覺了 如來禪(돈각요 여래선)하니 ... 여래선의 높은 경지를 순식간에 깨달으니,
六度萬行體中圓(육도만행체중원)이라 ... 육도만행을 닦아 얻어지는 공덕이 마음안에 다 있네.
9. 夢裏明明有六趣(몽리명명유육취)나 ... 꿈속에서는 분명하고 분명하게 육취가 있으나,
覺後空空無大千(교후공공무대천)이라 ... 꿈을 깨고 나면 텅텅 비어 온 세상이 하나도 없네.
10. 無罪福 無損益(무죄복 무손익)하니 ... 죄도 없고 복도 없고 손해도 없고 이익도 없으니,
寂滅性中莫問覓(적멸성중막문멱)하라 ...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아무것도 찾지 말라.
11. 比來塵鏡未曾磨(비래진경미증마)러니 ...예전에는 때 묻은 거울을 미처 닦지 못했었는데,
今日分明須剖析(금일분명수부석)이라 ... 오늘에는 분명하게 거울을 쪼개어 버렸네.
12. 誰無念 誰無生(수무념 수무생)고 ... 누가 무념이라 하고 누가 무생멸이라 했던가,
若實無生無不生(약실무생무불생)이라 ... 만약 진실로 생멸이 없다면 생멸하지 않음도 없네.
13. 喚取機關木人問(환취기관목인문)하라 ...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 사람에게 물어 보아라,
求佛施功早晩成(구불시공조만성)가 ...성불하기 위해서 공덕을 베푼들 언제 이루겠는가.
14. 放四大 莫把捉(방사대 막파착)하고 ... 사대를 놓아버려 붙들고 있지 말고,
寂滅性中隨飮啄(적멸성중수음탁)하라 ... 적멸한 성품 가운데서 인연 따라 먹고 마시라.
15. 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이 ... 제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한 것이,
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이니라 ... 그것이 곧 여래의 크고 원만한 깨달음이니라.
16. 決定說 表眞乘(결정설 표진승)을 ...분명하고 확실한 가르침과 진실을 나타낸 법을,
有人不肯任情徵(유인불긍임정징)하라 ...수긍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껏 물어보라.
17. 直截根源佛所印(직절근원불소인)이요 ...근원을 바로 깨달은 것은 부처님이 인가한 바요,
摘葉尋枝我不能(적엽심지아불능)이라 ...잎을 따고 가지를 찾는 일은 나는 능하지 못함이로다.
18. 摩尼珠 人不識(마니주 인불식)하니 ...여의주를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
如來藏裡親收得(여래장리친수득)이라 ...여래의 창고 속에 친히 감추어 두었도다.
19. 六般神用空不空(육반신용공불공)이요...여섯 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아니하고,
一顆圓光色非色(일과원광색비색)이라 ... 한 덩어리의 둥근 광명은 빛이면서 빛이 아니로다.
20. 淨五眼 得五力(정오안 득오력)은 ... 다섯 가지 눈을 갖추고 다섯 가지 힘을 얻는 것은,
唯證乃知難可測(유증내지난가측)이라... 오직 증득해야 알 바요 헤아리기 어려움이라.
21. 鏡裡看形見不難(경리간형견불난)이요...거울 속에 있는 형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水中捉月爭拈得(수중착월쟁점득)가 ... 물속의 달을 건지는 것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22. 常獨行 常獨步(상독행 상독보)하야 ...나는 항상 홀로 일하고 항상 홀로 다닌다.
達者同遊涅槃路(달자동유열반로)라 ... 그러나 통달한 사람끼리는 열반의 길에 함께 노닌다.
23. 調古神淸風自高(조고신청풍자고)요 ... 곡조는 예스럽고 기운은 맑으며 그 기풍은 저절로 높으며,
貌悴骨剛人不顧(모췌골강인불고)라 ... 얼굴은 초췌하고 뼈는 앙상하여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네.
24.窮釋子 口稱貧(궁석자 구칭빈)이나 ...궁색한 부처님의 제자들은 입으로는 가난하다고 하지만은,
實是身貧道不貧(실시신빈도불빈)이라 ... 실은 이 몸이 가난하지 도가 가난한 것은 아닐세.
25.貧則身常被縷褐(빈즉신상피루갈)이요 ... 가난한 면으로는 몸에 항상 누더기를 입었고,
道則心藏無價珍(도즉심장무가진)이라 ... 도의 입장으로는 마음에 무가보를 지니고 있네.
26. 無價珍 用無盡(무가진 용무진)하니 ... 그 무가보를 아무리 써도 다 쓸 수 없으니,
利物應機終不恡(이물응기종불린)이라 ...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근기를 따라 베푸는 일에 끝내 아끼지 않네.
27. 三身四智體中圓(삼신사지체중원)이요...삼신과 사지가 내마음 가운데 원만히 갖춰져 있고,
八解六通心地印(팔해육통심지인)이라 ... 팔해탈과 육신통도 본래로 마음 땅에 모두 있네.
28. 上士一決一切了(상사일결일체요)하고...상근기는 한 가지를 해결하면 일체를 다 해결하고,
中下多聞多不信(중하다문다불신)이라 ... 중근기와 하근기는 그렇게 많이 들어도 믿지를 않네.
29. 但自懷中解垢衣(단자회중해구의)언정 ... 다만 스스로 마음 가운데서 때묻은 옷을 벗어버릴 지언정,
誰能向外誇精進(수능향외과정진)가 ...누가 능히 밖을 향해서 자신의 정진을 자랑할 것인가.
30. 從他謗 任他非(종타방 임타비)하라 ...다른 사람들이 비방하고 헐뜯는데 맡겨 두어라.
把火燒天徒自疲(파화소천도자피)로다 ...마치 불로써 하늘을 태우는 일이라 스스로 피로할 뿐이로다.
31. 我聞恰似飮甘露(아문흡사음감로)하야 ... 나는 비방하는 말을 들으니 흡사 감로수를 마시는 것과 같아서,
銷融頓入不思議(소융돈입부사의)로다 ...깡그리 녹아서 모두 사라지니 참으로 불가사의하도다.
32. 觀惡言 是功德(관악언 시공덕)이니 ... 악한 말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것이야 말로 공덕이라,
此則成吾善知識(차즉성오선지식)이라 ...이렇게 되면 악한 말을 하는 이가 곧 나의 선지식이로다.
33. 不因訕謗起怨親(불인산방기원친)이면 ... 비방을 인해서 원수와 친한 마음을 일으키는 일이 아니면,
何表無生慈忍力(하표무생자인력)가 ...생사를 초월한 자비와 인욕의 힘을 어찌 나타낼 수 있으랴.
34. 宗亦通 說亦通(종역통 설역통)하여 ...근본종지도 통달하고 설법도 또한 통달하여,
定慧圓明不滯空(정혜원명불체공)이로다...선정과 지혜가 원만하고 밝아서 공에 막히지 않도다.
35. 非但我今獨達了(비단아금독달요)라 ...비단 나만 지금 홀로 통달해서 마친 것이 아니요,
恒沙諸佛體皆同(항사제불체개동)이로다 ...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모든 깨달은 이들의 마음이 다 같도다.
36. 師子吼 無畏說(사자후 무외설)이여 ... 사자후와 같은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百獸聞之皆腦裂(백수문지개뇌열)하고...백가지 짐승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뇌가 찢어지고.
37. 香象奔波失却威(향상분파실각위)하고 ... 코끼리는 분주하게 위엄을 잃고 달아나며,
天龍寂聽生欣悅(천룡적청생흔열)이로다...천신들과 용들은 가만히 듣고 법희선열에 충만하네.
38. 遊江海 涉山川(유강해 섭산천)하야 ... 강과 바다를 건너 온갖 산천을 두루 다니면서,
尋師訪道爲參禪(심사방도위참선)이러니 ... 스승을 찾고 도를 물어 참선에 열중 하다가
39. 自從認得曹溪路(자종인득조계로)로 ... 조계의 길에서 인가를 받음으로부터,
了知生死不相關(요지생사불상관)이로다...생사가 나하고는 관계없는 사실을 깨달아 알았도다.
40. 行亦禪 坐亦禪(행역선 좌역선)이니 ... 걸어 다녀도 참선이요 앉아있어도 참선이니,
語黙動靜體安然(어묵동정체안연)이라...말을하든 묵묵하든 움직이든 고요하든 마음은부동이라.
41. 縱遇鋒刀常坦坦(종우봉도상탄탄)이요...비록 창과 칼을 만난다 하더라도 항상 태연하며,
假饒毒藥也閑閑(가요독약야한한)이라...가령 독약을 먹더라도 또한 동요 없이 편안하도다.
42. 我師得見燃燈佛(아사득견연등불)하사 ... 우리 스승 석가모니는 연등부처님을 친견하고,
多劫曾爲忍辱仙(다겁증위인욕선)이로다 ...수많은 세월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었다.
43. 幾回生 幾回死(기회생 기회사) ... 몇 번이나 태어났고 우리가 몇 번이나 죽었던가.
生死悠悠無定止라(생사유유무정지라) ... 태어나고 죽고 다시 또 태어나는 일이 멈추지 않네.
44. 自從頓悟了無生(자종돈오요무생)으로...진리를 몰록 깨달아 생사가 없는 이치를 요달하였으니,
於諸榮辱何憂喜(어제영욕하우희)아...모든 영광과 오욕에 무슨 근심이 있고 무슨 기쁨이 있겠는가.
45. 入深山 住蘭若(입심산 주란야)하야 ... 깊고 깊은 산에 들어가서 적정한 곳에서 살고 있으니,
岑崟幽邃長松下(잠음유수장송하)로다 ... 산은 높고 골짜기는 깊어서 낙락장송 숲속이로다.
46. 優遊靜坐野僧家(우유정좌야승가)하니 ... 한가롭고 편안하게 야승의 움막에 조용히 앉았으니,
闃寂閑居實蕭灑(격적한거실소쇄)라 ... 호젓하고 쓸쓸하게 한가로이 사니 맑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47. 覺卽了 不施功(각즉요 불시공)이라 ... 깨달으면 곧 다 끝나고 더 이상의 노력을 베풀지 않는다.
一切有爲法不同(일체유위법부동)이로다 ... 일체 유위의 법은 모두가 다 차별하고 다르니라.
48. 住相布施生天福(주상보시생천복)이나 ...상에 집착하여 베푸는 일을 하는 것은 천상에 태어나는 복은 되지만,
猶如仰箭射虛空(유여앙전사허공)이라 ...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
49. 勢力盡 箭還墜(세력진 전환추)라 ...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느니라.
招得來生不如意(초득래생불여의)로다 ... 오는 세상에 뜻과 같지 못함을 초래하게 되리라.
50. 爭似無爲實相門(쟁사무위실상문)에 ... 어찌 아무런 작위가 없는 실상의 도리에서
一超直入如來地(일초직입여래지)리요 ... 한 번 뛰어 올라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과 같겠는가.
51. 但得本 莫愁末(단득본 막수말)하라 ... 다만 근본을 얻고 지말적인 것을 근심하지 말라,
如淨琉璃含寶月(여정유리함보월)이로다 ... 마치 깨끗한 유리구슬 안에 보배의 달을 머금고 있는 것과 같도다.
52. 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하니 ... 내가 지금 이 여의주를 풀어 놓았으니,
自利利他終不竭(자리이타종불갈)이라...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함에 마침내 다함이 없도다.
53. 江月照 松風吹(강월조 송풍취)한데 ... 강에 달은 비치고 소나무에 바람은 부는데...
永夜淸霄何所爲(영야청소하소위)아 ... 긴 밤 맑은 하늘에 무엇을 할 바인가.
54. 佛性戒珠心地印(불성계주심지인)이요 ... 불성이라는 계의 구슬은 마음 땅의 도장이요.
霧露雲霞體上衣(무로운하체상의)로다 ... 안개, 이슬, 구름, 노을은 본체 위의 옷이로다.
55. 降龍鉢 解虎錫(항용발 해호석)으로...용을 항복 받은 발우와 호랑이의 싸움을 말린 석장으로,
兩鈷金鐶鳴歷歷(양고금환명역력)은...두 고리에 달린 여섯 고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것은
56. 不是標形虛事持(불시표형허사지)라 ... 모양을 나타내자고 헛되이 가진 것이 아니라,
如來寶杖親蹤跡(여래보장친종적)이로다 ... 여래의 보배 주장자를 친히 본받음이로다.
57. 不求眞 不斷妄(불구진 부단망)하라 ...진리도 구하지 말고 망상도 끊지 말라.
了知二法空無相(요지이법공무상)이라...두가지 법이 공하여 형상이없는 줄을 분명히 알았도다.
58. 無相無空無不空(무상무공무불공)이여 ...상도 없고 공도 없고 공하지 않음도 없음이여,
卽是如來眞實相(즉시여래진실상)이로다 ... 그것이 곧 여래의 진실한 모습이로다.
59. 心鏡明 鑑無碍(심경명 감무애)하야 ...마음의 거울은 밝고 비치는 것이 걸림이 없어서,
廓然瑩徹周沙界(확연영철주사계)로다 ... 확연히 밝게 사무쳐서 무한한 세계에 두루 하도다.
60. 萬象森羅影現中(만상삼라영현중)이요 ... 삼라만상이 거울속의 그림자처럼 나타나 있고,
一顆圓光非內外(일과원광비내외)로다 ... 한 덩어리 원만한 광명은 안과 밖이 아니로다.
61. 豁達空 撥因果(활달공 발인과)하니 ... 아무것도 없이 텅 비워 인과를 부정하니,
茫茫蕩蕩招殃禍(망망탕탕초앙화)라 ... 어둡고 아득하여 재앙을 불러오도다.
62. 棄有着空病亦然(기유착공병역연)이니...있음을버리고 없는데 집착하면 그병도 또한 같으니,
還如避溺而投火(환여피익이투화)라 ...물속에빠지는것을 피해서 불속으로뛰어드는것과 같도다.
63. 捨妄心 取眞理(사망심 취진리)여 ...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하는 것이여,
取捨之心成巧僞(취사지심성교위)로다 ...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교묘한 거짓을 이루는 도다.
64. 學人不了用修行(학인불요용수행)하니 ...공부하는 사람이 그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수행을 하니,
眞成認賊將爲子(진성인적장위자)로다 ... 참으로 도적을 오인해서 아들을 삼음이로다.
65. 損法財 滅功德(손법재 멸공덕)은 ... 법의 재산을 손상시키고 공덕을 소멸하게 하는 것은,
莫不由斯心意識(막불유사심의식)이니 ... 이 심·의·식을 말미함지 아니함이 없으니,
66. 是以禪門了却心(시이선문요각심)하고 ... 그러므로 선문에서는 심·의·식을 떨쳐버리고,
頓入無生知見力(돈입무생지견력)이로다 ... 생멸이 없는 지견의 힘에 몰록 들어가도다.
67. 大丈夫 秉慧劍(대장부 병혜검)은 ... 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은 것은,
般若鋒兮金剛焰(반야봉혜금강염)이로다 ...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로다.
68. 非但能摧外道心(비단능최외도심)이라 ... 비단 능히 외도들의 마음을 꺾을 뿐만 아니라,
早曾落却天魔膽(조증락각천마담) ... 일찍이 천신들과 마구니들의 간담을 떨어트리게 하네.
69. 震法雷擊法鼓(진법뢰격법고)여 ... 법의 우레를 떨치고 법의 북을 두드림이여,
布慈雲兮灑甘露(포자운혜쇄감로)로다 ... 자비의 구름을 펼치고 감로의 법 비를 뿌림이로다.
70. 龍象蹴踏潤無邊(용상축답윤무변)하니...용과코끼리가 차고밟고 지나가서 윤택함이넘쳐나니,
三乘五性皆惺悟(삼승오성개성오)로다 ...삼승들과 오성들이 모두 다 깨어나네.
71. 雪山肥膩更無雜(설산비니갱무잡)이라 ... 설산의 비니초 밭에는 잡된 풀이 하나도 없어,
純出醍醐我常納(순출제호아상납)이라 ... 그것을 먹은 소의 제호를 내가 항상 마시도다.
72. 一性圓通一切性(일성원통일체성)이요 ... 하나의 성품이 일체의 성품에 통하고,
一法遍含一切法(일법변합일체법)이로다 ... 하나의 법이 일체의 법을 두루 포함하도다.
73. 一月普現一切水(일월보현일체수)하고 ... 하나의 달이 일체의 물에 널리 나타나고,
一切水月 一月攝(일체수월 일월섭)이로다...일체 물에있는 달은 하나의 달에 모두 포섭되도다.
74. 諸佛法身入我性(제불법신입아성)이요 ... 모든 깨달은 사람의 법신이 내 성품에 들어오고,
我性還共如來合(아성환공여래합)이로다 ... 나의 성품이 또 여래와 함께 합하도다.
75. 一地具足一切地(일지구족일체지)하니 ... 하나의 지위가 모든 지위를 다 갖추고 있으니,
非色非心非行業(비색비심비행업)이라 ... 육신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고 행업도 아니다.
76. 彈指圓成八萬門(탄지원성팔만문)이요 ...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에 온갖 수행을 원만하게 이루었고,
刹那滅却三祇劫(찰나멸각삼지겁)이로다 ... 찰나 사이에 삼 아승지겁의 죄업을 소멸하였네.
77. 一切數句非數句(일체수구비수구)여 ...일체의 여러 가지 법문들이 법문이 아님이여,
與吾靈覺何交涉(여오영각하교섭)가 ... 내 신령스런 깨달음과 무슨 교섭이 있을 것인가.
78. 不可毁 不可讚(불가훼 불가찬)이여 ... 훼방할 수도 없고 찬탄할 수도 없음이여
體若虛空勿涯岸(체약허공물애안)이라 ... 심체는 허공과 같아서 가장자리가 없다.
79. 不離當處常湛然(불리당처상담연)이나...당처를 떠나지 않고 있으면서 항상 맑고 깨끗하나,
覓則知君不可見(멱즉지군불가견)이리라 ... 찾으면 분명히 알리라, 그대가 볼 수 없음을.
80. 取不得 捨不得(취부득 사부득)이니 ... 취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니,
不可得中只麽得(불가득중지마득)이라 ... 얻을 수 없는 가운데서 또 그렇게 얻는다.
81. 黙時說 說時黙(묵시설 설시묵)이요 ... 묵묵하면서 말하고 말하면서 묵묵하니
大施門開無壅塞(대시문개무옹색)이라 ...크게 베푸는 문이 활짝 열리니 옹색함이 없다.
82. 有人問我解何宗(유인문아해하종)고하면 ... 어떤사람이 나에게 무슨종취를 아느냐고물으면,
報道摩訶般若力(보도마하반야력)이라 하리라 ...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하리라.
83. 或是或非人不識(혹시혹비인불식)하고 ... 혹 옳기도 하고 혹 그르기도 한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逆行順行天莫測(역행순행천막측)이라...역행도하고 순행도하는것을 천신도 측량하지 못함이라.
84. 吾早曾經多劫修(오조증경다겁수)라 ... 나는 일찍이 다겁을 지내면서 수행하였기에
不是等閑相誑惑(불시등한상광혹)이라 ... 등한히 속이고 미혹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85. 建法幢 立宗旨(건법당 입종지)는 ... 법의 깃발을 세우고 종지를 드날리는 것은
明明佛勅曹溪是(명명불칙조계시)로다 ...너무나도 분명한 부처님의 법이며 조계 육조가 바로 그것이로다.
86. 第一迦葉首傳燈(제일가섭수전등)하사 ... 제일 먼저 가섭존자가 그 등불을 전해 받으사,
二十八代西天記(이십팔대서천기)라 ...28대 달마스님까지가 서천의 기록일새.
87. 法東流 入此土(법동류 입차토)하야 ... 법이 동쪽으로 흘러서 중국에 들어와서,
菩提達磨爲初祖(보리달마위초조)이라 ... 보리달마가 초조가 되었네.
88. 六代傳衣天下聞(육대전의천하문)이라 ... 육대까지 내려오면서 옷과 법을 전한 것을 천하가 다 아네,
後人得道何窮數(후인득도하궁수)라 ... 후인들이 득도한 것을 어찌 다 헤아리랴.
89. 眞不立 妄本空(진불립 망본공)하고 ...진도 세울만한 것이 아니고 망도 본래 공한 것이라,
有無俱遣不空空(유무구견불공공)이라 ... 유와 무를 함께 버리니 공하지 않으면서 공하네.
90. 二十空門 元不著(이십공문 원불착)하니 ... 이십공문에 원래 집착하지 않으니,
一性如來體自同(일성여래체자동)이라 ...하나인 성품의 여래는 그 본체가 저절로 동일함이라.
91. 心是根法是塵(심시근법시진)이니 ... 마음은 뿌리가 되고 법은 티끌이 되어,
兩種猶如鏡上痕(양종유여경상흔)이라 ... 두 가지는 마치 거울에 낀 때와 같다.
92. 痕垢盡除光始現(흔구진제광시현)이요 ... 때가 다 했을 때 그 광명이 비로소 나타나고,
心法雙亡性卽眞(심법쌍망성즉진)이라 ...마음과 법이 함께 없어지면 성품이 곧 진실함이라.
93. 嗟末法 惡時世(차말법 악시세)에 ... 아 슬프다. 이 말법시대 악한 세상에,
衆生薄福難調制(중생박복난조제)로다 ...중생들이 박복해서 다스려 조복받기 어렵도다.
94. 去聖遠兮邪見深(거성원혜사견심)이요 ...성인에게 가기가 시간적으로 멀어서 삿된 소견은 깊어지며,
魔强法弱多怨害(마강법약다원해)로다 ... 마구니는 강하고 정법은 약해져 미워하고 훼방하는 일이 많도다.
95. 聞說如來頓敎門(문설여래돈교문)하야도 ... 여래의 돈교법문 설하는 것을 듣고도,
恨不滅除令瓦碎(한불멸제령와쇄)로다 ... 없애지 못하고 도리어 와해됨을 한탄하노라.
96. 作在心 殃在身(작재심 앙재신)하니 ... 짓는 것은 마음이 하고 재앙은 몸이 받으니,
不須怨訴更尤人(불수원소갱우인)이어다...모름지기 남을원망하고 하소연하며 허물하지말지어다.
97. 欲得不招無間業(욕득불초무간업)인댄...무간지옥에 떨어질 업을 초래하지 않고자 하거든,
莫謗如來正法輪(막방여래정법륜)이어다 ... 여래의 정법을 비방하지 마라.
98. 栴檀林 無雜樹(전단림 무잡수)하니 ...전단향나무의 숲에는 잡된 나무가 없으니,
鬱密深沉師子住(울밀심침사자주)라 ... 울창하고 깊숙하여 사자가 머무는지라.
99. 境靜林閒獨自遊(경정림한독자유)하니...경계는 고요하고 숲속은 한가하여 내 홀로 노니니,
走獸飛禽皆遠去(주수비금개원거)라 ... 짐승과 새들은 다 멀리 멀리 가버리고
100. 師子兒 衆隨後(사자아 중수후)하야 ...사자새끼 무리들만 뒤를 따르며,
三歲便能大哮吼(삼세변능대효후)로다 ... 세 살만 되면 곧 크게 포효를 할 줄 안다.
101. 若是野干逐法王(약시야간축법왕)인댄 ... 만약 들여우가 법왕을 쫓으려 한다면,
百年妖怪虛開口(백년요괴허개구)로다 ... 백년이 되어도 요괴인지라 헛되이 입만 벌리도다.
102. 圓頓敎 沒人情(원돈교 몰인정)이니 ... 원만한 가르침은 인정이 없으니,
有疑不決直須爭(유의불결직수쟁)이어다)...의심이있어 해결하지 못하거든 곧바로따져볼 지어다.
103. 不是山僧逞人我(불시산승영인아)라...산승이 아상 인상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修行恐落斷常坑(수행공락단상갱)이로다...수행하는데 단멸의 구덩이에 떨어질까 염려해서니라.
104. 非不非 是不是(비불비 시불시)여...그름과 그르지 아니한 것과 옳음과 옳지 아니함이여,
差之毫釐失千里(차지호리실천리)라 ... 호리만치만 어긋나도 천리를 잃어버린다.
105. 是則龍女頓成佛(시즉용녀돈성불)이요 ... 옳은 입장으로는 용녀도 순식간에 성불을 했고,
非則善星生陷墜(비즉선성생함추)라...그른 입장으로는 선성비구도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네.
106. 吾早年來積學問(오조연래적학문)하야 ... 나는 일찍부터 학문을 많이 쌓아서,
亦曾討疏尋經論(역증토소심경론)이로다 ... 소초도 찾고 경론도 찾아 헤맸다.
107. 分別名相不知休(분별명상부지휴)라 ... 명상을 분별하기를 쉴 줄을 모른 것이,
入海算沙徒自困(입해산사도자곤)이라 ...바다에 들어가서 모래를 세는 격이라 스스로 피로할 뿐이었네.
108. 却被如來苦呵責(각피여래고가책)하니 ... 도리어 여래의 아주 호된 꾸지람을 듣고 보니,
數他珍寶有何益(수타진보유하익)가 ...다른 사람의 보배를 세는 격이라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었겠는가.
109. 從來蹭蹬覺虛行(종래층등각허행)하니 ...예전에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여 헛되게 행했음을 깨달으니,
多年枉作風塵客(다년왕작풍진객)이로다 ...오랜 세월동안 잘못되게 풍진객이 되었더라.
110. 種性邪 錯知解(종성사 착지해)여 ...종성이 삿되고 그릇 알고 있었음이여,
不達如來圓頓制(부달여래원돈제)로다 ...여래의 원만한 법을 통달하지 못했더라.
111. 二乘精進勿道心(이승정진물도심)이요 ... 이승들의 정진은 도의 마음이 아니요,
外道聰明無智慧(외도총명무지혜)라 ... 외도는 아무리 총명해도 지혜가 없는지라.
112. 亦愚癡 亦小騃(역우치 역소애)니 ...어리석고 어리석고 또 어리석으니,
空拳指上生實解(공권지상생실해)로다 ...빈주먹에 안에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잘 못 알았네.
113. 執指爲月枉施功(집지위월왕시공)하고...손가락을 집착하여 달을 삼으니 그릇 노력 하고,
根境法中虛捏怪(근경법중허날괴)로다 ...육근과 육경의 법 가운데서 헛되이 눈을 비비도다.
114. 不見一法卽如來(불견일법즉여래)니 ... 한 법도 보지 않는 것이 곧 여래이니,
方得名爲觀自在(방득명위관자재)라 ... 바야흐로 이름을 관자재라고 한다.
115. 了卽業障本來空(요즉업장본래공)이나 ... 깨달으면 업장이 본래로 공하지만,
未了還須償宿債(미요환수상숙채)라 ... 깨닫지 못하면 모름지기 묵은 빚을 갚아야 한다.
116. 飢逢王饍不能飡(기봉왕선불능손)하니 ...배는 고픈데 왕의 음식을 만났으나 먹지를 않으니,
病遇醫王爭得差(병우의왕쟁득차)아 ... 병든 사람이 의왕을 만난들 어찌 나을 수 있으랴.
117. 在欲行禪知見力(재욕행선지견력)하니 ... 욕심의 상태에 있으면서 선정을 닦는 것은 지견의 힘이니,
火中生蓮終不壞(화중생련종불괴)로다 ... 비유컨대 불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파괴되지 않도다.
118. 勇施犯重悟無生(용시범중오무생)하니 ... 용시비구는 중죄를 범하고도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았으니,
早時成佛于今在(조시성불우금재)로다 ... 일찍이 성불하여 지금까지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119. 獅子吼 無畏說(사자후 무외설)이여 ...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深嗟懞憧頑皮靼(심차몽동완피달)이로다 ...어리석어서 마치 완악한 가죽과 같음을 슬퍼하도다.
120. 只知犯重障菩提(지지범중장보리)하고 ...다만 중죄를 범하면 보리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만 알고,
不見如來開秘訣(불견여래개비결)이로다...여래가 열어놓은 그 비결을 보지 못하더라.
121. 有二比丘犯淫殺(유이비구범음살)에 ... 두 비구가 있어서 음행과 살인을 범하고,
波離螢光增罪結(파리형광증죄결)하고 ... 우바리존자의 반딧불 같은 소견은 죄의 매듭만 증장시키고
122. 維摩大士頓除疑(유마대사돈제의)가 ... 유마대사는 몰록 의심을 제거한 것이
還同赫日銷霜雪(환동혁일소상설) ... 뜨거운 태양이 서리나 눈을 녹이는 것과 같네.
123. 不思議解脫力(부사의해탈력)이여 ... 불가사의한 해탈의 힘이여,
妙用恒沙也無極(묘용항사야무극)이라 ... 묘한 작용이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아 다함이 없네.
124. 四事供養敢辭勞(사사공양감사로)아 ... 네 가지의 공양을 감히 수고롭다고 사양할 것인가,
萬兩黃金亦銷得(만냥황금역소득)이라 ... 하루에 만 냥의 황금을 쓴다 하더라도 다 녹일 수 있다.
125. 粉骨碎身未足酬(분골쇄신미족수)요 ... 분골쇄신한다 하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족히 갚을 수가 없으나,
一句了然超百億(일구요연초백억)이라 ... 한 구절에 환히 깨달으면 백억 배를 초과하여 은혜를 갚으리라.
126. 法中王最高勝(법중왕최고승)이여 ... 법 가운데 왕이 가장 뛰어 나니,
恒沙如來同共證(항사여래동공증)이라...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들이 다함께 증득 하여라
127. 我今解此如意珠(아금해차여의주)하니 ... 내가 지금 이 여의주를 풀어 놓았으니,
信受之者皆相應(신수지자개상응)하리라 ... 믿고 받아 가지는 사람들은 다 상응할 것이다.
128. 了了見 無一物(요요견 무일물)이여 ... 밝게 보고 밝게 보아 한 물건도 없으니,
亦無人兮亦無佛(역무인혜역무불)이라 ... 사람도 없고 부처도 없더라.
129. 大千沙界海中漚(대천사계해중구)요 ... 삼천대천 세계가 바다 가운데 물거품이요,
一切聖賢如電拂(일체성현여전불)이라 ...일체의 성현들도 번갯불이 번쩍하는 것이로다.
130. 假使鐵輪頂上旋(가사철륜정상선)이라도 ... 가령 쇠바퀴가 내 머리 위를 지나가서 산산조각이 난다하더라도,
定慧圓明終不失(정혜원명종불실)이라 ... 내가 깨달은 정과 혜는 원명해서 마침내 잃지 않도다.
131. 日可冷 月可熱(일가냉 월가열)이언정 ...해가 차갑게 되고 달이 뜨겁게 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하더라도,
衆魔不能壞眞說(중마불능괴진설)이라 ... 뭇 마구니는 능히 이 진리의 설법을 능히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다.
132. 象駕崢嶸漫進途(상가쟁영만진도)라 ...코끼리에 수레를 메어 위풍당당하게 끌고 가는데,
誰螳螂 能拒轍(수당랑 능거철)가 ... 어떤 당랑이가 능히 그 길을 막을 수 있겠는가.
133. 大象不遊於兎徑(대상불유어토경)이요 ... 큰 코끼리는 토끼의 길에 놀지 않고,
大悟不拘於小節(대오불구어소절)이라 ...크게 깨달은 사람은 작은 절개에 구애받지 않는다.
134. 莫將管見謗蒼蒼(막장관견방창창)하라 ... 좁은 소견을 가져서 창창히 비방하지 말라,
未了吾今爲君訣(미요오금위군결)이로다 ... 깨닫지 못했으니 내가 지금 그대들을 위해서 해결해 주노라....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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