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우리 시대의 선지식, 청화스님

수선님 2025. 1. 19. 11:53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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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종교 > 불교 > 불교수행

진리의 길이자 인간이 가장 추구해야 할 참선공부법

청화 큰스님의 법문 중 염불과 참선에 관한 주요 대목 정리

참선은 우리 불교서 제일 수승(殊勝)하고 제일 압축된 법문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문화유산의 총 결론 가운데서 최고도의 수행법입니다.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善知識)으로 추앙받는 청화 큰스님은 일생을 참선수행에 정진한 수행자입니다.

『우리 시대의 선지식』은 2017년도에 출간되어 많은 불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청화 스님의 참선공부법』의 개정판으로 청화 큰스님이 생전에 직접 법문한 것을 원음 그대로 쉽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제1부 ‘청화 큰스님의 금타 대화상 「보리방편문」 설법’과 제2부 ‘청화 큰스님의 참선 법문 - 참선(參禪)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참선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화 큰스님은 이 법문에서 금타 대화상의 「보리방편문」의 핵심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용수(龍樹) 보살이 저술한 책 중 『보리심론(菩提心論)』이라 하는 논장에 공부하는 요체가 많이 설명 되어 있는 가운데,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보리심론(菩提心論)』 중 공부와 관련한 핵심을 청화 큰스님의 은사 금타(金陀 1898~1948) 대화상님이 간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청화 큰스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리(菩提)란 깨달음의 뜻으로서 「보리방편문」은 견성오도(見性悟道)의 하나의 방편입니다. 정(定)과 혜(慧)를 가지런히 지니는 마음을 한 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는 묘한 비결이니 잘 읽어서 뜻을 깨달은 후 고요한 곳에 처하고 제일절만 써서 단정히 앉아 바로 보는 벽면에 붙여서 관(觀)하고 생각하되 관의 일상삼매(一相三昧)로 견성(見性)하고 념(念)의 일행삼매(一行三昧)로 오도(悟道)함이라, 『육조단경』의 일상삼매나 일행삼매나 또는 4조 대사의 일상삼매 일행삼매와도 상통이 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법문에서 청화 큰스님은 “「보리방편문」에서는 한마디로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바로 부처’ 임을 말씀했습니다. ‘마음이 바로 부처’인 것을 말씀하신 것이 「보리방편문」의 줄거리입니다. 조금 복잡하게 이론 전개가 되어 있고 법문도 상당히 길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결국 심즉시불이라,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도파(道破)했습니 다. 이것이 방편문의 대의입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2부 법문은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선의 필요성과 중요성,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참선이 무엇인가? 제가 예언가는 아닙니다만 앞으로 두고두고 해를 거듭할수록 참선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금 번잡하기도 하고, 이와 같이 혼란스러운 산업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문제, 이 문제에 있어서 제일 소중한 해결책, 산업사회의 혼란상, 물질문명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 이것을 구제하는 면에서 참선 같은 양약(良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참선을 하고 자 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청화 큰스님은 법문에서 특히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참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는 우리 마음이 불심(佛心)에서 안 떠나야 합니다. 불심에서 안 떠나기만 하면 다 참선입니다. 염불, 참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소리 내어서 외운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 자세가 우리 마음의 현 위치가 불심을 딱 간직하면 그때는 그것이 참선입니다.”

염불과 염불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통 염불(念佛)과 염불선(念佛禪)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것을 또 알아야 합니다. 관음보살(觀音菩薩)이나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저만큼 밖에 계신다, 우리가 구하고 기도를 하면 그분들 기운이 우리를 돕는다, 이런 정도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법당에 들어가서 여러분들이 기도할 때 자기 운수라든가 자기 행복을 구하는 것 그런 정도로 부처님의 이름을 외워서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그것은 방편염불(方便念佛)에 불과합니다. 염불이 염불선이 되려면 부처를 자기 마음 밖에서 구하지 않고서, 내 마음의 실체(實體), 내 마음의 실상(實相)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분명히 느껴야 합니다. 또는 천지우주의 실상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느낌으로 해야 비로소 염불이 염불선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선(禪)을 하고 있습니다. 성불(成佛)의 가장 지름길, 성불의 정문(頂門), 성불의 첩경(捷徑), 참선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야할 길 가운데서 가장 탄탄대로로 가는 것입니다.”

청화 큰스님은 또 참선 공부의 방법으로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선은 꼭 선오후수(先悟後修)라, 먼저 천지우주의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다는 생각, 내가 바로 부처라는 생각 말입니다. 내가 봐서, 못난 내가 봐서 범부로 보는 것이지, 부처가 보면 내가 똑같이 석가모니와 같은 부처인 것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다 부처인 것입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시에도 임만이 임이 아니라 바로 보면 산도, 내도, 풀도, 다 임입니다. 바로 보면 다 부처님입니다. 이와 같이 느끼고 천지우주를 하나의 부처 덩어리로 봐야 참선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못 보면 참선이라는 말을 못 붙입니다. 이렇게 보고서 그다음 문제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 정(定)과 혜(慧)가 같이 아울러 가야만, 마치 수레바퀴가 둘이 되어야만 갈 수가 있고, 나는 새는 날개가 둘이 되어야 높은 하늘로 고상(高翔)하듯이 우리는 꼭 정(定)과 혜(慧)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조화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빠릅니다.”

작가정보

청화 큰스님

저자(글) 청화 큰스님

인물정보

스님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법호는 무주(無住), 법명은 청화(淸華). 19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대화상을 은사로 출가해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불암, 사성암, 벽송사, 백장암, 상견성암, 상원암, 남미륵암, 칠장사 등에서 일종식(一種食)과 장좌불와(長坐不臥)의 청정지계로 수행, 정진해 깨달음을 얻었다.

1985년 전남 곡성군 동리산 태안사에서 3년 결사를 시작으로 회상을 이뤄 대중교화의 인연을 짓고 1995년까지 태안사를 중창복원하여 구산선문 중 하나인 동리산문을 재건했다.

또한 미주포교를 위해 카멜 삼보사, 팜스프링스 금강선원 등을 건립하여 3년 결사를 성만하고 조계종 원로의원, 곡성 성륜사 조실을 지냈다. 2002년 5월 서울 도봉산 광륜사를 개원하고 2003년 음력 10월 19일 성륜사 조선당에서 열반에 들었다.

저서로 스승인 금타 대화상의 유고를 정리하여 편저한 『금강심론』이 있으며, 법어집으로 『정통선의 향훈』, 『원통불법의 요체』, 『마음의 고향』, 『가장 행복한 공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정토삼부경』, 『약사경』, 『육조단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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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청화 큰스님 참선 화보

제1부 청화 스님의 금타 대화상

「보리방편문」 설법

인간의 참다운 행복을 위하여

견성오도(見性悟道)의 첩경(捷徑) 「보리방편문」

삼시교판(三時敎判)으로 보는 부처님 가르침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의 대요(大要) - 마음이 바로 부처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의 실상염불선(實相念佛禪)과 심즉시불(心卽是佛)

「보리방편문」은 마음의 체계(體系)이자 우주(宇宙)의 체계

부처의 눈으로 우주를 보는 것이 「보리방편문」의 지혜

제2부 청화 스님의 참선 법문

참선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올바른 참선인가

마음에서 찾아야 할 진정한 자유

참선(參禪)이란 무엇인가?

참선은 불성(佛性)을 찾아가는 지름길

참선(參禪)과 삼매(三昧)

참선의 구체적 방법

참선 공부의 길

인간과 물질의 근본 문제

참선은 불도(佛道)의 바른 문

참선의 근본정신 -본래부처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

염불선의 가치

선(禪)은 최고의 안락법문

불성(佛性)이 가득한 우주에는 행복만 가득

부처님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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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영원한 행복과 참다운 자유

분명히 순수생명(純粹生命)의 불성광명(佛性光明)은 지금 우리 눈앞에 실존(實存)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마음이 맑아지면 참으로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부질없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 하느님, 알라를 못 볼 뿐입니다.

우리 마음이 얼마나 오랫동안 무지무명(無智無明)에 가렸던가? 깨달은 성인(聖人)들이 공부할 적에 번뇌의 때 묻은 생활을 해왔던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고 통탄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내가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망상(妄想)을 했던가? 마음공부를 바로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번뇌(煩惱)가 다 녹아서 정말로 진여불성 광명이 훤히 나올 때는 제아무리 점잖고 근엄한 분도 너울너울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억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행복(幸福)보다도 제일 큰 행복이 열반제일락(涅槃第一樂)입니다. 본래 공(空)한 번뇌 망상을 여의고 참 자기를 찾는 마음공부처럼 큰 일, 영원한 행복과 참다운 자유의 길은 없습니다.

- 프롤로그, 〈청화 큰스님 법어〉 중에서

『법화경(法華經)』처럼 부처님 결론 같은 경전을 보면 부처님께서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나오신 뜻이 무엇인가 하면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중도의 대도(大道)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의 대도를 우리 중생이 알고 느끼고 깨달아서 자기 것으로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님들도 마땅히 ‘중도(中道)’라고 하는 부처님의 마지막 법문을 꼭 느끼시고 아셔야만 참다운 해탈과 자유와 참다운 행복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42p-43p

「보리방편문」, 이것은 우주의 체계입니다. 우리 마음의 체계인 동시에 또는 불성(佛性) 체계, 우주의 체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것을 소화한다고 생각할 때에는 외람된 말씀이 아니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거의 다 소화하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68p

모든 것을 다 부처로 수용하고 부처가 보는 안목을 내 안목으로 하는 공부가 참선공부입니다. ‘옴마니반메훔’을 하든, 염주를 헤아리든 그런 모양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나나 너나 천지우주가 다 본래로 부처구나. 천지우주가 부처 아님이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참선입니다.

-80p

우리 중생들이 비록 느끼고 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본래 마음은 바로 불성인 것이고, 불성 자리를 바로 도파(道破)하신 법문이 이와 같이 「보리방편문」 법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마음이 바로 부처[심즉시불(心卽是佛)]’인 것을 말씀한 것이고, 또 조금 더 구체화시켜서 분석하면 마음의 본체(本體)는 법신(法身)이고, 법신 자리에 들어 있는 일체공덕(一切功德)은 보신(報身)인 것이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일체존재(一切存在)는 화신(化身)인 것입니다. 이것을 다 합한 것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이기 때문에 ‘나도 아미타불 너도 아미타불, 모두가 다 바로 아미타불’인 것이고, 이와 같이 우주가 바로 부처임을 느끼면서 하는 염불이 참다운 염불입니다. 지장보살도 관세음보살도 모두가 이 가운데 다 들어 있습니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안 떠나는 염불은 바로 참선과 염불이 둘이 아닌 참선 염불이 하나가 되는 진실한 공부인 동시에 바로 이것이 성불의 첩경인 것입니다. 바로 알고 들어가는 길입니다. 과학과의 차이, 종교 간의 우열(愚劣) 차이, 그런 것 저런 것이 모두가 다 이런 방편문적인 것의 차이입니다.

-83p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가르침 가운데서 제일 으뜸 가르침, 가장 압축된 가르침, 그것이 참선(參禪)입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참선을 하고자 해서입니다. 인류문화사 가운데 참선 같이 가장 고도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참선이 무엇인가를 모르면 참된 의미에서 지성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참선은 귀중합니다.

-99p

우리 범부는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내 고향은 어디인가? 우리가 떠나온 가장 시초의 근원적인 우리 고향, 이것은 역시 부처님입니다. 불성입니다. 따라서 불성을 스스로 체험 못하면 우리 고향에는 못 갑니다. 따라서 우리 불안의식을 해소시키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헤매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선근(善根)이 부족하고 노력이 게을러서 못 간다 하더라도, 방향 설정만은 옳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인 행복과 자비와 지혜와, 그런 공덕을 다 갖춘 내 고향, 거기를 가야 합니다. 이렇게 방향을 설정해 놓고서 그때그때 자기힘 따라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108p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통 염불(念佛)과 염불선(念佛禪)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것을 또 알아야 합니다. 관음보살(觀音菩薩)이나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저만큼 밖에 계신다, 우리가 구하고 기도를 하면 그분들 기운이 우리를 돕는다, 이런 정도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법당에 들어가서 여러분들이 기도할 때 자기 운수라든가 자기 행복을 구하는 것 그런 정도로 부처님의 이름을 외워서는 염불선이 못됩니다. 그것은 방편염불(方便念佛)에 불과합니다. 염불이 염불선이 되려면 부처를 자기 마음 밖에서 구하지 않고서, 내 마음의 실체(實體), 내 마음의 실상(實相)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분명히 느껴야 합니다. 또는 천지우주의 실상이 바로 부처다, 이와 같이 느낌으로 해야 비로소 염불이 염불선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선(禪)을 하고 있습니다. 성불(成佛)의 가장 지름길, 성불의 정문(頂門), 성불의 첩경(捷徑), 참선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야할 길 가운데서 가장 탄탄대로로 가는 것입니다.

-181p-182p

참선은 꼭 선오후수(先悟後修)라, 먼저 천지우주의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다는 생각, 내가 바로 부처라는 생각 말입니다. 내가 봐서, 못난 내가 봐서 범부로 보는 것이지, 부처가 보면 내가 똑같이 석가모니와 같은 부처인 것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다 부처인 것입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 시에도 임만이 임이 아니라 바로 보면 산도, 내도, 풀도, 다 임입니다. 바로 보면 다 부처님입니다. 이와 같이 느끼고 천지우주를 하나의 부처 덩어리로 봐야 참선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못 보면 참선이라는 말을 못 붙입니다. 이렇게 보고서 그다음 문제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 정(定)과 혜(慧)가 같이 아울러 가야만, 마치 수레바퀴가 둘이 되어야만 갈 수가 있고, 나는 새는 날개가 둘이 되어야 높은 하늘로 고상(高翔)하듯이 우리는 꼭 정(定)과 혜(慧)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조화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빠릅니다.

-195p

처음부터 참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는 우리 마음이 불심(佛心)에서 안 떠나야 합니다. 불심에서 안 떠나기만 하면 다 참선입니다. 염불, 참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소리 내어서 외운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 자세가 우리 마음의 현 위치가 불심을 딱 간직하면 그때는 그것이 참선입니다.

-2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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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9791167821799

발행(출시)일자 2023년 12월 15일

쪽수 240쪽

크기 153 * 226 * 22 mm / 468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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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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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wo********|2024.01.04|신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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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돼요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나의 마음이 평온해졌음 하는 바람에 신청했던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게 된 책.

처음에 읽었을 땐 어렵다, 지루하다가 지배적. 그러나 두번째 읽었을 땐 그냥 마음이 평온해졌다. 읽는 것만으로도.

청화 스님의 인자한 미소가 머릿 속에 가득차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청화 큰스님의 참선 공부 방법인 선오후수(先悟後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 특히 선오후수가 마음에 와 닿았다.

“참선은 꼭 선오후수(先悟後修)라, 먼저 천지우주의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다는 생각, 내가 바로 부처라는 생각 말입니다. 내가 봐서, 못난 내가 봐서 범부로 보는 것이지, 부처가 보면 내가 똑같이 석가모니와 같은 부처인 것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다 부처인 것입니다."

내가 바로 부처란 생각으로 조금씩 내가 참선공부를 한다면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을 지금보다 긍정적으로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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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ki****|2023.12.24|신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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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돼요

<나를 알아가는 큰 공부>

명상법을 틱낫한 스님에게 배웠다. 조용한 방에서 시끄러운 마음을 붙들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배웠다. 내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걷기 명상이었다. 덕분에 걷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아름다운 시간대에 본 풍경들이 반짝이는 추억처럼 기억되고 있다.

또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자주 받는다. 특히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나고 그날 처음으로 등을 대고 누우면, 요가와 명상과 호흡이 한꺼번에 가능해진다. 나는 그 순간을 정말 사랑한다. 그 안도감과 편안한 즐거움을 비교할 대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참선은 잘 모르겠다. 신자로서의 불심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불교신자인 이들 따라 절을 방문하고 참선도 따라 해보았지만, 도움을 주는 스님에 따라, 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참선의 방법도 의미도 모두 달랐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각자의 기도 시간과 방법이 모두 다르듯이.

이 책 속에서 열심히 찾아 잘 배우고 싶었던 내용은 깨달음(보리, 菩提)에 이르는 방편으로서의 참선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정진은 참 어렵다. 집중력을 얼마나 오래 자주 유지할 수 있을까. 속세의 범사 속에서. 못난 변명 같아서 더 읽어 본다.

현존 - 현 위치에 불심을 두는 것 - 은 참선에서도 중요하다. 기복을 구하는 것은 참선으로서의 염불이 못 된다. 나도 나를 잘 모를 때가 있으니, 내 실체를 분명히 알고 실상을 부처로 느끼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한편으로 과학으로 이해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동향의 동일한 존재가 된다. 그렇게라도 모두가 부처라면 나도 부처가 아닐 리 없다는 생각에 익숙해지려 애써 본다.

“참선은 꼭 선오후수(先悟後修)라, 먼저 천지우주의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다는 생각, 내가 바로 부처라는 생각 말입니다. (...) 어떤 누구나가 다 부처인 것입니다.”

속세의 범인이라서 깨달음이나 깨달은 순간의 광명을 경험하지 못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거대하고 투명한 진리가 아니더라도 작고 선명한 진리는 배워나갈 수도 있다. 무지를 줄여나가는 것,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의하는 것, 외부에서 추동하는 가짜와 왜곡을 경계하는 것.

“본래 공(空)한 번뇌 망상을 여의고 참 자기를 찾는 마음공부처럼 큰 일, 영원한 행복과 참다운 자유의 길은 없습니다.”

속지 않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공부는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아는 만큼은 자유로워진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모르면 할 수 없는 일들만 늘어날 뿐이니까. 책을 읽고 나니 언젠가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이 함께 노력하는 참선과 법어를 경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