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세계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생활선풍(生活禪風)*요시소사<尿是小事>

수선님 2025. 3. 16. 14:27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생활선풍(生活禪風)

 

*요시소사<尿是小事>

*소변보는 작은 일도 직접 내가 해야 한다.

 

요시소사(尿是小事)는 조주선사어록(趙州禪師語錄)에 나오는 선화(禪話)다. 옛날 조주(趙州) 스님에게 어떤 수좌(首座) 스님이 물었다. 스님! 살면서 가장 절박(切迫)한 것이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 그 질문을 받고 하신 말씀이 응! 나 지금 오줌 싸야겠다. 이런 사소한 일도 이 늙은 중이 직접 해야 하는구나! 했다는 선화(禪話)다. 조주어록(趙州語錄)에 보면 이 선문답(禪問答)을 요시소사(尿是小事)라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절박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조주선사는 오줌 누는 것이라고 했다. 오줌 누는 것이 사소한 일 같지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 말속에는 “선(禪)이란” 당면문제(當面問題)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내 현실 문제를 풀어내는데,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진리란 인생의 일상 삶속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먹고, 자고 싸는 것, 속에서 찾으라는 말이기도 하다. 조주 당시 관념적(觀念的)이고 현학적(衒學的)인 선불교(禪佛敎)의 병통(病痛)을 생활선불교(生活禪佛敎)로 바꾸어 놓은 분이, 조주선사(趙州禪師)다. 조주어록(趙州語錄)에는 이런 선문답(禪問答)이 아주 많다. 끽다거(喫茶去)도 세발거(洗鉢去)도 같은 맥락(脈絡)의 선문답(禪問答)이다, 오줌 마려우면 오줌 싸는 것이 선(禪)이다. 지금 여기서 일을 통해서 당면문제(當面問題)를 푸어 내는 것이 선(禪)이다. 선(禪)의 궁극적(窮極的) 목적(目的)은 이고득락(離苦得樂)에 있다. 괴로움을 떠나 행복 낙을 얻는데 있다. 그래서 밥 먹었으면 밥그릇 씻어야 한다. 세발거(洗鉢去) 또 밥 먹고, 차 마시는 것은 다반사(茶飯事) 그래서 끽다거(喫茶去)다. 선(禪)은 현존문제(現存問題)를 풀어내는데 있다(洗鉢去). 요즘 병중(病中)에 방광염(膀胱炎)으로 소변(小便) 못 누는 분 참 많다. 오줌 못 싸는 것도 병중에 큰병이다. 오줌 참다가는 큰 병이 난다. 조주선사는 지금 가장 절박한 것은 내가 할 일은 오줌 싸는 일이라고 했다. 그것이 삶의 해우(解憂)이다. 내 근심 푸는 것(解憂)은 남이 대신(代身) 못한다. 내가 오줌 마려운데 남이 대신 싸줄 수는 없다. 불교(佛敎) 수행(修行)은 자각(自覺) 자오(自悟)에 있다는 말이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깨쳐야 한다. 남이 대신(代身)해줄 수가 없다. 내 문제라서 그렇다. 이렇게 수행 도량 절에서 해우(解憂)라는 말은 내 인생문제는 내가 풀어가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절집에서 화장실(化粧室)을 해 우소(解憂所)라고 한다. 화장실 이름 하나에도 수행차원(修行次元)에서 붙여진 것이 절집 해우소(解憂所)이다. 이런 해 우소(解憂所)는 이제 경남 사천군 봉명산 다솔사(多率寺)에 가야 볼 수가 있다. 해우소(解憂所)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서 절집 화장실을 말한다. 옛날 절집은 다 재래식 화장실이었지만, 요새는 현대 수세식 화장실로 바꾸어서 다솔사와 같은 해 우소(解憂所)는 별로 없는 상태가 되었다. 화장실 명칭도 시대적으로 사용하는 곳 따라 다른 명칭(名稱)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우리 어릴 때 농촌에서는 뒷간이라고 했다. 또는 측간(厠間)이라고도 했는데,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고, 조선시대 때는 상류층에서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또 사찰에서는 정랑(淨廊)이라고도 했다. 스님들은 화장실에 갈 때 물병(淨甁)을 가지고 간다. 변을 본 후에 물로 항문을 깨끗하게 씻는다. 몸을 청결(淸潔)하게 하기 위한 수행(修行) 방법(方法)이다. 흔히 쓰는 변소(便所)라는 말도 있는데, 변소는 편한 곳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고, 대궐궁중(大闕宮中)에서는 매화간(梅花間)이라고 했다. 궁중말로는 매화는 똥이라는 뜻이다. 요새 말로는 화장실(化粧室)은 보편화(普遍化)된 이름이 되었다. 화장실이란 용변뿐 아니라, 목욕도 하고 세탁도 하고 화장도 하기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그런데 해우소(解憂所)란 명칭이 가장 인간 생리 조건에 가장 잘 맞는 이름이 아닌가 한다. 노자(老子)은 인생삼락(人生三樂)을 쾌식(快食), 쾌변(快便), 쾌면(快眠)이라고 했다.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잠 잘 자는 것이 인생의 세 가지 낙(樂)이라고 했다. 사람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지, 먹는 것도 시원치 않고, 싸고 누는 것도 잘되지 않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는 틀린 것이다. 노자의 인생삼락은 현대인들에게는 금쪽같은 양생훈(養生訓)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 위장(胃臟) 비장(脾臟)이 병이 들어서 음식을 쾌식(快食)을 하지 못한다. 또 식생활이 잘못되어서 변비(便秘)로 고생하는 사람이 십중팔구(十中八九) 고생을 하니, 쾌변(快便)에 문제가 많다. 육류(肉類) 중심 서구(西歐) 식단(食單) 때문에 대장암(大腸癌) 발병률(發病律)이 많다고 한다. 우리 전통(傳統) 식단(食單)인 섬유질(纖維質) 음식을 섭취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쾌식(快食), 쾌변(快便)이 안 되면 따라오는 것이 불면증(不眠症)이다. 먹고, 싸고, 자는 것이 우리 건강에 이렇게 중요하다.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요시소사(尿是小事)는 진리(眞理)를 먼 데서 찾지 말고, 일상생활 각자 내 삶 속에서 찾으라는 가르침이다. 밥 먹었으면 밥 그릇 씻고, 자고 나면 세수하라는 현존(現存)을 풀어내는 금쪽같은 가르침이다. 조주선사는 당(唐)나라 말기 남전보원선사(南泉普願禪師)의 법제자(法弟子)다. 조주(趙州) 땅에 산다고 해서 조주고불(趙州古佛)이라고 칭송을 받기도 한 걸출(傑出)한 선승(禪僧)이다. 중국 선불교(禪佛敎)에 막강한 선풍(禪風)을 일으켜서 조사관문(祖師關門)인 무자화두(無字話頭)도 조주선사의 선문답(禪問答) 화두(話頭)다.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도 세발거(洗鉢去)도 끽다거(喫茶去) 화두(話頭)도 조주선사의 선문답(禪問答) 화두(話頭)들이다. 당나라 말기 중국 선이 구두선(口頭禪) 현학적(衒學的)인 관념선(觀念禪)을 요시소사(尿是小事) 선화(禪話) 선문답(禪問答) 같은 새로운 생활선(生活禪)으로 선풍(禪風)을 일으킨 선장(禪匠)이다. 배고프면 밥먹고 피곤하면 자고, 오줌 마려우면 소변 보고, 목마르면 차 마시는 것이 조주선사의 선풍이다. 여여법당 화옹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생활선풍(生活禪風)*요시소사<尿是小事>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생활선풍(生活禪風) *요시소사尿是小事*소변보는 작은 일도 직접 내가 해야 한다. 요시소사(尿是小事)는 조주선사어록(趙州禪師語錄)에 나오는 선화(禪話)다. 옛날 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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