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몸/목숨/돈은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수선님 2018. 1. 21. 13:04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든든하지[牢要] 못한 것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 몸뚱이가 든든하지 못하고

- 목숨이 든든하지 못하며

- 재물이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 든든하지 못한 세 가지 중에서 마땅히 방편(方便)을 구하여 세 가지 든든한 것을 성취해야 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고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으며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겸손하고 공경하고 예배(禮拜)하여 수시(隨時)로 안부를 묻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선남자(善男子)나 선여인(善女人)이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하지 않는 것이니,

칼이나 몽둥이로 해를 가하지 않고 항상 부끄러워[?愧]할 줄을 알며 자비심(慈悲心)을 가져 널리 일체 중생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항상 보시[惠施]를 생각하여 마음에 인색한 생각이 없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음행하지 않는 것이니, 다른 사람과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니, 항상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니, 생각이 뒤섞이고 어지럽지 않아 부처님의 금계(禁戒)를 잘 지키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다고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항상 보시하기를 생각하여 사문·바라문이나 여러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어주되, 밥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밥을 주고, 음료수[漿]가 필요한 이에게는 음료수를 주며, 의복[衣被]·음식(飮食)·평상[牀敷]·침구[臥具]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醫藥]과 집[舍宅]·성(城) 등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주면, 이와 같이 하는 것을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에서 세 가지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몸은 든든하지 못한 것이요

  목숨도 든든하지 못한 것이며

  재물은 줄어들고 없어지는 것임을 알아

  마땅히 든든한 것을 찾아야 하리라.


  사람의 몸은 매우 얻기 어렵고

  목숨도 또한 오래 머물지 않으며

  재물은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기를 생각하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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