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3결사(結使 : 번뇌)가 있어서 중생들을 얽어매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몸에 대한 그릇된 소견[身見]과
계율에 대한 그릇된 소견[戒禁取見]과
의심[疑]을 일컫는 말이니라.
저 어떤 것을 몸에 대한 그릇된 번뇌[邪結]라고 하는가?
몸이 곧 나라고 헤아려 나라는 생각을 내고, 중생(衆生)이라는 생각을 가져 명(命)이 있고, 수(壽)가 있으며, 사람이 있고 사부(士夫)가 있으며, 인연이 있고 집착함이 있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일러 몸에 대한 그릇된 소견의 결박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의심의 번뇌[疑結]라고 하는가?
'나라고 하는 것이 있는가, 나라고 하는 것이 없는가? 생(生)이 있는가, 생이 없는가? 나라고 하는 것·남이라고 하는 것·수명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가, 나라고 하는 것·남이라고 하는 것·수명이라고 하는 것이 없는가? 부모라고 하는 것이 있는가, 부모라고 하는 것이 없는가?
금생(今生)과 후생(後生)이 있는가, 금생과 후생이 없는가? 사문(沙門)과 바라문(婆羅門)이 있는가, 사문과 바라문이 없는가? 세상에 아라한이 있는가, 세상에 아라한이 없는가? 증득한 이가 있는가, 증득한 이가 없는가?'라고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것을 일러 의심의 번뇌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계(戒)에 대한 그릇된 소견이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나는 장차 이 계를 지킴으로써 큰 족성의 집안에 태어나고, 장자(長者)의 집안에 태어나며, 바라문의 집안에 태어나고, 혹은 천상(天上)이나 여러 신(神)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계에 대한 그릇된 소견이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3결사(結使)가 있어서 중생들을 얽어매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두 마리 소가 한 멍에 속에서 끝내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이 중생들도 다 그와 같아서 3결사에 얽매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하느니라.
어떤 것이 이 언덕이며, 어떤 것이 저 언덕인가?
이 언덕이라고 말하는 것은, 몸에 대한 그릇된 소견이 바로 그것이요,
저 언덕이라고 말하는 것은 몸에 대한 그릇된 소견이 사라져 없어진 것을 말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3결(結)이 중생을 얽어매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3결을 없애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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