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無放逸 - 놀지 말라.

수선님 2018. 1. 28. 13:21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자는 다섯 가지 힘을 가지고 그 남편을 가볍게 본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색(色)의 힘이요,

둘째는 친척의 힘이며,

셋째는 농사의 힘이요,

넷째는 아이의 힘이며,

다섯째는 스스로 지키는 힘이다.

 

이것을 일러 '여자에게는 다섯 가지 힘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여자들은 이 다섯 가지 힘에 의지해 남편을 가볍게 여기느니라.

 

그러나 만일 남편에게 한 가지 힘만 있으면 그 여자를 눌러 버리고 만다.

어떤 것이 그 한 가지 힘인가?

 

그것은 이른바 부귀(富貴)의 힘이니라.

  

남편이 부하고 귀하면 색의 힘도 당하지 못하고,

친척과 농사와 아이와 스스로를 지키는 힘도 당하지 못한다.

그것은 이 한 가지 힘으로 저러한 힘들을 이기기 때문이니라.

  

 

저 악마 파순(波旬)에게도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빛깔의 힘·

소리의 힘·

냄새의 힘·

맛의 힘·

감촉의 힘이 그것이다.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빛깔·소리·냄새·맛·감촉의 법에 집착하기 때문에

파순(波旬)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만일 성인의 제자로서 한 가지 힘만 성취한다면 그러한 힘들을 이길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한 가지 힘인가?

 

이른바 방일(放逸)하지 않는 힘이다.

 

만일 성인의 제자가 방일하지 않음[無放逸]를 성취한다면

그는 빛깔·소리·냄새·맛·감촉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5욕(欲)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능히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의 법을 분별해

악마의 다섯 가지 힘을 이기고 악마의 경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온갖 두려움을 벗어나 함이 없는 곳에 이르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계율은 달콤한 이슬 같은 길이요

  방일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네.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나니

  도를 잃으면 스스로 죽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기억해 수행하며 방일하지 말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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