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심경 에세이

[스크랩] ♡ 반야 심경 에세이(24)

수선님 2017. 11. 12. 13:26



♡ 반야 심경 에세이(24)

무(無)와 공(空)
모든 것에는 본래 실체가 없지만 사람들은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착각하여 괴로움이 생긴다.
하나의 우유컵이 작은 것일까? 큰 것일까?...
작다는 것은 큰 것을 비교해서 작은 것이 되고,

큰 것은 작은 것을 비교해서 큰 것이 된다.
비교 하지 않았을 때, 그 컵은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다.

무겁다 가볍다 새것이다 헌것이다 길다 짧다 하는것도 마찬가지다.

본래의 우유컵은 작은 것도 큰 것도 무거운 것도 가벼운 것도 헌 것도 새 것도 아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무아(無我)공으로 존재 한다는 말이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좋은 사람 나쁜사람이 선과 악이 본래 정해진 요소는 없다.
옷을 입고 사느냐, 벗고 사느냐도 그나라 문화에 따라

벗고 살기도 하고 입고 살기도 한다.

목욕탕에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잘못된 사람이다.
앉고 눕고 잠자고 서 있는 것도 다 그러하다.
때와 장소에 연관되어 필요에 따라 구성 되어 진다.
자야 될 시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그는 잘못 된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我-나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지만

철저하게 따져보면 나라고 할 것 이 없다.
달라이라마 존자를 세계인들이 존경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를 반기지 않는다.

존경한다 미워한다에도 그 실체는 없다.
모든 것에는 인연이란 연기로 일어나는 것이지 실체는 공하여 본래는 없었다.

삼조 승찬 대사가 이조 혜가 대사를 찾아 왔다.
삼조 승찬대사는 문둥병 환자였다.
문등병은 억겁의 죄업으로 받은 과보라고 사람들은 모두 생각하고 있던 시대 였다.
저의 죄가 한 없이 무거우니 저의 죄를 참회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조 혜가 대사가 대답하였다.
자네가 그 무겁다는 죄업를 내 눈앞에 내놓으면 당장 고쳐 주겠네!

그 말에 그 찰나에 삼조 승찬은 자기 죄업의 무게를 내려놓으려고

내면을 조견 깊이 들여다 비추어 보니
아무곳에도 죄는 보이지 않았다.

큰 스님!
아무리 찾아 보아도 죄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죄는 이미 없어진 것 아니요!
그 말에 삼조 승찬 대사는 크게 깨닫고 출가하여 선가의 대를 있는 삼조가 되셨다.
천수경에 나오는 "죄무자성종심기" 죄는 본래 자성이란 종자가 없다는 말이다.

자기의 내면을 반조 깊이 비추어 본다.
조견 오온개공-비추어 보면 모두가 공한 것인줄 깨닫는다.
불수자성 수연성 (不守自性隨緣性)-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 지고 떠나가고 사라질 뿐이지,

자기란 본래 없어 인연따라 오고 간다 그래서 모두가 무(無)요! 공(空)이다.



출처 : 하남 광덕사
글쓴이 : 우현훈(道正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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