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끔찍한 지옥! 이렇게 끔찍하다.

수선님 2018. 2. 11. 13:17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덟 개의 큰 지옥이 있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환활지옥(還活地獄)이요,

둘째는 흑승지옥(黑繩地獄)이며,

셋째는 등해지옥(等害地獄)이요,

넷째는 체곡지옥(涕哭地獄)이며,

다섯째는 대체곡지옥(大涕哭地獄)이요,

여섯째는 아비지옥(阿鼻地獄)이며,

일곱째는 염지옥(炎地獄)이요,

여덟째는 대염지옥(大炎地獄)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덟 개의 큰 지옥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환활지옥과 흑승지옥

  등해지옥과 두 체곡지옥

  5역죄 지은 이 가는 아비지옥

  염지옥과 대염지옥


  이것이 여덟 지옥

  그곳은 살 수 없는 곳

  이 모두는 악을 지은 탓

  열 여섯 작은 지옥 그 주위를 에워쌌네.


  쇠로 만들어진 감옥 위로는

  거센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1유순 안은 온통

  사나운 불길에 너무도 뜨거워라.


  네 개의 성에 문도 네 개

  그 사이는 너무도 평평하여라.

  또 이렇게 쇠로 성을 만들고

  단단한 철판으로 그 위를 덮었다네.


  "이것은 모두 중생들이 죄를 지은 과보의 인연 때문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하며, 살과 피는 모두 없어지고 오직 뼈만 남게 하느니라.


  무슨 이유로 환활지옥(還活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온몸이 쭉 잡아당겨져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되 도망갈 수도 없어 온몸의 살과 피가 없어지게 된다. 그 때 그들은 저희끼리 말한다.

  '중생아, 다시 살아나라. 다시 살아나라."

  이 때 그 중생들은 곧 저절로 다시 살아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환활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흑승지옥(黑繩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몸의 힘줄이 모두 밧줄로 변하고, 그러면 톱으로 그 몸을 켠다. 그러므로 흑승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등해지옥(等害地獄)이라 하는가? 이 때 그곳의 중생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 서로 그 목을 베는데 이내 다시 살아난다. 이러한 이유로 등해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체곡지옥(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선의 근본이 완전히 끊어져 털끝만큼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그 지옥 안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데, 그곳에선 원망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대체곡지옥(大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그 지옥에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그런 고통을 한량없이 받는다. 그러면 그들은 그곳에서 울부짖으며 가슴을 치고 제 몸을 쥐어뜯으며 한목소리로 부르짖는다. 이런 이유로 대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 하는가?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의 탑을 부수며, 대중들과 싸우고, 그릇되고 뒤바뀐 소견을 익히며, 삿된 소견과 어울리는 중생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아비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염지옥(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몸에서 연기가 나며 온 몸이 문드러진다. 그러므로 염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대염지옥(大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죄인들이 있었던 흔적조차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대염지옥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런 이유로 여덟 개의 큰 지옥이라 하느니라.

 

  그 낱낱의 지옥에 열여섯 개의 작은 지옥이 있으니, 그 이름은 우발지옥(優鉢地獄)·발두지옥(鉢頭地獄)·구모두지옥(拘牟頭地獄)·분다리지옥(分陀利地獄)·미증유지옥(未曾有地獄)·영무지옥(永無地獄)·우혹지옥(愚惑地獄)·축취지옥(縮聚地獄)·도산지옥(刀山地獄)·탕화지옥(湯火地獄)·화산지옥(火山地獄)·회하지옥(灰河地獄)·형극지옥(荊棘地獄)·비시지옥(沸屎地獄)·검수지옥(劍樹地獄)·열철환지옥(熱鐵丸地獄)이다. 이와 같은 열 여섯 작은 지옥에 버금가는 한량없는 지옥이 있어, 중생들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 그곳에 태어난다.

 

  혹 바른 소견을 훼손하는 중생이 있어

 

바른 법을 비방하며 멀리한다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모두 환활지옥에 태어나고,

살생하기를 좋아하는 중생들은 모두 흑승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소나 염소 따위를 잡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등해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남의 물건을 훔친다면 그는 체곡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항상 음탕한 짓을 좋아하고 또 거짓말을 한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대체곡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부모를 죽이고 절을 부수며 비구들과 싸우고 성인을 비방하며 뒤바뀐 소견을 익힌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아비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이곳에서 들은 말을 저기 가서 전하고 저기에서 들은 말을 다시 여기 와서 전하며 사람들을 이용한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염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닥치는 대로 싸우고 남의 물건을 탐내며 인색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의심을 품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대염지옥에 태어나느니라. 또 그 어떤 중생이 온갖 잡된 업을 짓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열여섯 작은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그 때 옥졸들은 그 중생들을 부리며 헤아리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데, 팔을 자르기도 하고 다리를 자르기도 하고 팔과 다리를 모두 자르기도 하며, 코를 베기도 하고 귀를 베기도 하고 코와 귀를 모두 베기도 한다. 나무더미를 가져다 누르기도 하고, 배 위에 풀을 덮기도 하며, 머리채를 잡아 매달기도 하고, 가죽을 벗기기도 하며, 살을 도려내기도 하고, 두 토막으로 가르기도 하며, 혹은 다시 봉해 합치기도 한다. 혹은 잡아다 다섯 부분으로 나누기도 하고, 잡아다 불에다 뒤적거리며 굽기도 하며, 쇠를 녹여 붓기도 하고, 다섯 갈래로 찢기도 하며, 그 몸을 잡아늘이기도 하고, 날카로운 도끼로 목을 베기도 하지만, 곧 다시 살아난다. 그들은 반드시 인간세계에서 지은 죄가 끝나야만 그곳을 벗어난다.

 

  이 때 옥졸들은 그 중생을 잡아다 큰 몽둥이로 몸을 부수고 혹은 등골의 힘줄을 벗기기도 한다. 또 말에다 매달고 칼로 된 숲을 달려 올라갔다가 다시 말을 몰아 내려오는데, 이 때 쇠 부리를 가진 까마귀들이 그 살을 쪼아먹는다. 다시 다섯 겹으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들어 끓는 가마에 던져 넣고 쇠꼬챙이로 그 몸을 푹푹 찌르지만, 바람이 그 몸에 스치면 본래대로 다시 살아난다.

 

  이 때 옥졸들은 다시 그 중생들을 칼날이 빽빽한 산과 불이 이글거리는 산에 오르게 하며 잠깐도 멈추지 못하게 하는데, 그곳에서 겪는 고통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인간세계에서 지은 죄가 모두 끝나야만 그곳에서 벗어난다.

 

  그 때 그 죄인들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다시 뜨거운 재로 가득 찬 지옥에 들어가기를 구하는데, 그곳에서도 한량없는 고통을 겪는다. 다시 그곳에서 나와 거꾸로 가시가 달린 지옥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선 바람이 불면 그 고통이 한량없다. 다시 그곳에서 나오면 뜨거운 똥이 이글거리는 지옥으로 들어가는데, 이 때 그 뜨거운 똥이 이글거리는 지옥에 있던 구더기들이 그 뼈와 살을 파먹는다. 그러면 중생들은 그 고통은 견딜 수가 없어 다시 칼이 숲처럼 빽빽한 지옥으로 도망치는데, 그 몸이 찢기는 고통은 참을 수가 없다.

 

  그 때 옥졸들이 그 중생들에게 묻는다.

  '너희들은 어디서 왔는가?'

  죄인들은 대답한다.

  '저희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또 묻는다.

  '지금 무엇을 구하는가?"


  그들은 대답한다.

  '저희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너무도 괴롭습니다.'

  그 때 옥졸들은 불에 달군 쇠구슬을 죄인의 입에 집어넣는데, 몸이 타며 문드러지는 그 고통은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반드시 그 죄의 근원이 없어진 뒤에야 목숨을 마친다. 이 때 그 죄인들은 다시 많은 지옥을 거치며 그곳에서 수천만 년 동안 고통을 겪은 뒤에야 그곳을 벗어나게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그 때 염라대왕은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짓는 중생들은 모두 이와 같은 죄를 받나니,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는 중생들은 이에 견주어 모두들 광음천(光音天)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저 광음천에 사는 듯

  어리석은 자들은 늘 기뻐하네.

  마치 저 지옥에 있는 듯

  지혜로운 이는 늘 두려워하네


  "그 때 죄인들은 염라대왕으로부터 이런 분부를 듣는다.

 

  '나는 언제나 옛날에 지은 죄를 모두 없앨 수 있을까? 그래서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사람의 몸을 받아 착한 벗들이 모두 모이는 중심국에 태어나고, 불법을 독실히 믿는 부모 밑에서 자라 여래의 제자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현세에서 번뇌를 없애 번뇌가 없게 될 수 있을까? 내 너희들에게 거듭 당부하나니, 너희들은 부지런히 노력해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떠나고 중심국에 태어나 착한 벗을 사귀고 범행을 닦아 소원을 이루어 본래의 서원을 잃지 말도록 하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덟 큰 지옥과 열여섯 작은 지옥을 떠나고자 한다면 부디 방편을 구해 8정도를 닦도록 하라. 이와 같나니 비구들이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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