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欲脫諸苦惱 當觀知足 知足之法 卽是富樂 安穩之處 知足之人 雖臥地上 猶爲安樂 不知足者 雖處天堂 亦不稱意 不知足者 雖富而貧 知足之人 雖貧而富 常爲五慾所牽 爲知足者之所燐愍 是名知足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거든
마땅히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족(足)함을 알면
바로 그 자리가 즐겁고 안온한 곳이다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맨땅에 누워 잇어도
편안하고 즐겁지만
족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천당에 있어도
마음을 충족하지 못한다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풍족할지라도 가난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할지라도 충족한 사람이다
족함을 알지 못하면
항상 욕망에 끌려다니게 되며
족함을 아는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가엾게 여긴다
이것을 이름하여 족함을 앎(知足)이라 하느니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전, 후세 사람들을 위하여 행한 설법이 바로 <유교경(遺敎經>입니다. 여기에는 불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여덟 가지 덕목'이 나열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족(知足 : 만족할 줄 알라)'입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습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눈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일어나기 싫은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욕심 욕(慾)' 자는 심산 계곡[谷] 사이를 온갖 금은보화로 가득 채워도 '부족할 흠(欠)' 즉 성에 차지 않는 마음[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법구경(法句經)>에 이르기를 '지족이 첫째가는 부(富)'라고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상시 '사고팔고(四苦八苦)'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불교 용어입니다. 사고란 삶의 고통의 근본 원인인 '생로병사'를 말합니다. 여기에 애별리고(愛別離苦)ㆍ원증회고(怨憎會苦)ㆍ구부득고(求不得苦)ㆍ오음성고(五陰盛苦) 네 가지를 더하여 팔고라고 합니다.
이 '사고팔고' 중 '구부둑고'가 글자 그대로 '(끊임 없이) 구하는 데서 오는 고통'을 말합니다. 재산이나 명예나 지위나 인간이 추구하는 온갖 것들에 '이 전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지족'이 없기에 고통이 끊이지 �는 것입니다. '지족'만 알면 맨 땅에 누워도 살아도 편안합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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