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曰 一日不作 一日不食 爲有庾廪之富 輿僕之安哉 - <百丈淸規>
항상 말씀하시길
하루 일하지 않았으면 하루 동안 먹지 마라
절간이 부유하며 노비를 두고 편암함을 찾는 것은
출가한 사문의 뜻이 정녕 아니라네
이 말은 선수행(禪修行)에 살아 있는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교와 사대 그리고 지역을 초월하여 현대인의 사회생활에서도 가슴에 새길 만한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백장(百丈)선사는 80세가 되어도 매일매일 일을 하셨습니다. 보다 못한 제자들이 어느 날 농기구를 숨기자, 백장선사는 농기구를 다시 내놓을 때까지 3일 동안이나 앉은 채로 식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식사를 원했을 때 하신 말씀이 바로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 먹지 않는다"입니다.
백장선사가 우명한 '청규(淸規)'을 하나 제장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백장청규>입니다. 이 청규의 특징은 일을 중시하여 수행자에게도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는 것입니다. 일 자체가 수행이며, 부처가 되기 위한 활동이자 행실이라는 것입니다.
선에서 좌선과 일은 바로 정(靜)과 동(動)의 조화� 의미합니다. 백장선사가 특별히 일을 중시하신 것은 당시의 선수행자들이 너무 정적인 면에 치우쳐 동적인 운력, 즉 노동을 무시하던 데 대한 경책(警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허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말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아야 한다'라는 말과는 분병히 다릅니다. 이것은 '먹지도 말아야 한다'는 강제 명령이 아닙니다.
현대인들은 백장선사 당시와는 아주 상반되게 너무 동적입니다. 정신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오늘날 현대인에근 새로운 청규를 하나 더 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一日不禪 一日不食
하루 한 시간이라도 참선하지 않았으면
하루 동안 먹지 마라!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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