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니까야(Nikaya, 尼柯耶)의 구성>

수선님 2018. 2. 18. 12:19

                                       <니까야(Nikaya, 尼柯耶)의 구성>

 

                                         스리랑카 알루이위하라 사훤

 

                                                       패엽경

 

   <니까야(Nikaya, 尼柯耶)>란 공식적으로 전하는 남방 불교경전 전체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바로 대장경에 해당되는 말이다. 그런데 그 불전이 처음부터 완전한 형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더구나 문자로 기록되는 경전의 성립은 불멸 후 한참 지나서의 일이다. 그리고 북방 불교권, 즉 중국에서 한문을 번역해 전하는 경전을 <아함경(阿含經, 아가마/Agama)>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는 기록문화라는 것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여서 기록해 전하는 자료가 없어 인도 역사를 연구하는데 애를 먹는다. 마찬가지고 불전도 처음엔 문자화 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해서 구두로 전하는 식이었다.

   성스러운 부처님 말씀을 사람이 만든 문자를 사용해서 기록을 한다는 것은 모독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발길에 밟힐 수도 있고, 심지어 짐승의 발길에조차 밟힌다면 그야말로 불경스런 일이다. 따라서 신성한 사람의 마음에 담아 간직하고, 그것을 후대에 전하는 것이 전통으로 돼 있었다. 그러므로 그 많은 브라만의 성전들도 모두 암기로 전해지다가 오히려 불교보다 나중에 문자화하게 된다.

   그러므로 최초의 공식적인 성문불전은 마우리아 왕조 아소카왕 때 이루어진 제3차 불전결집에서의 일이다. 따라서 그때까지 약 200~300여년은 구전(口傳)기간이었다.

   이 구전기간동안 부처님 가르침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교리 상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남아있는 자료가 없으므로 알 수가 없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생생한 모습과 가르침은 기억의 한계와 논사들 개인적 관심과 기호에 따라 많은 변질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아소카왕 때 성문화가 이루어지고, 각부파마다 경전의 기초적인 성문화가 진행됐으나, 당시 20여개 부파가 성립해 각기 치열한 논쟁을 벌임으로써 거기서도 많은 변질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각 부파들은 자신들이 전승해온 교법을 기초로 경전을 만들어 나갔다. 그래서 각 부파마다 경전이 있었으며 부파별, 특징에 따라 경전내용에 차이가 있었다.

   그리하여 세친(世親)과 교리논쟁을 벌인 중현(衆賢, 상가바드라/Samghabhadra)은 “각 부파에서 전승한 자기네 교법에 따라 서로 다른 부파의 경을 부정하게 되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각 부파간에 차이가 있었다는 말이고, 특히 상좌부와 대중부의 대립은 부처님 법에 대한 입장 역시 크게 달랐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각 부파별로 경전이 있어서 그 종류가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남아있는 것은 상좌부계통의 남전 <니까야>와 설일체유부계통의 북전 <아가마-아함경>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하면, 현존하는 초기경전(4아함과 5니까야)은 각각의 부파에 의해 찬집(纂集, 편찬 결집) 전승된 것으로, ‘아함경(āgama)’과 ‘니카야(nīkāya)’라는 말 자체가 ‘전승돼 온 것’, ‘부파 혹은 부파에 의해 결집된 성전’이라는 뜻이다. 즉, 부파불교시대 조성된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경전 결집의 기준은, <대반열반경>에서 설한 이른바, ‘4대교법(mahā apadesa)-4대 원칙’이었다. 즉, 어떤 비구가 어떤 법문(경․율․교법)을,

    ① 불타로부터 직접들은 것이라고 말할 경우,

    ② 대다수 박식한 장로들로 구성된 승가로부터 직접들은 것이라고 말할 경우,

    ③ 경과 율과 논모(論母, 주석)를 지닌 다수의 비구로부터,

    ④ 혹은 그러한 한 명의 비구로부터 직접들은 것이라고 말할 경우,

   그의 말을 잘 듣고, 단어와 문장을 잘 파악한 다음 경전에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해, 만약 그렇지 않다면 비불설로 판단해 버려야 하고, 그러하다면 불설로 취한다고 하는 이런 원칙 하에 결집됐다.

   그런데 <니까야>의 경우, 인도 대륙에서 떨어진 섬나라 스리랑카에 전해져, 인도의 정치적 변화에 의한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아 고스란히 전승될 수 있었고, <아가마>는 북인도에서 번성한 쿠샨왕조에서 편찬 보존되다가 북방 및 중국으로 전래돼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아함경>으로 자리 잡아 온전히 전승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경전들은 인도의 정치적 격변기에 이슬람세력의 침입과 힌두교에 흡수돼 불교가 소멸함으로써 사라지고 없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경은 BC 3세기 아소카왕의 제3차 불전결집 때 상좌부가 주도해 공식적으로 만들어 남방에 전한 <니까야>와 AD 2세기 카니시카왕의 제4차 불전결집 때 설일체유부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아가마(아함경)> 뿐이다.

   상좌부계통 분별설부(分別說部)가 스리랑카에 전한 <니까야>는 오늘날 남방경전으로서 근본경전인 <빠알리어 삼장(빠알리어 대장경)> 안의 경(經) 부분을 뜻한다.

   스리랑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전해진 불교를 남전불교라 하며, 스리랑카의 마하 위하라(大寺派, Mahavihara)에 의해서 BC 1세기 중반에 제4차 불전결집이 이루어졌다. 즉, 알루위하라(Alu Vihara) 석굴사원에서 500명의 학승들이 참여해 7년에 걸쳐 네 차례의 결집을 단행했다. 그 결과 그때까지 스리랑카에 전해오던 상좌부계통의 모든 교의를 총망라한 경(經) ‧ 율(律) ‧ 론(論) <빠알리어 삼장(三藏), Tipiṭaka>을 완성했다. 이것을 <남전대장경(南傳大藏經)>이라 하고, 이의 경전 부분을 <5부 니까야>라 한다.

   그리고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빠알리어 삼장> 일체를 종려나무 잎을 말려 거기에 문자로 기록했다. 이로써 불교사상 처음으로 <대장경>이 조성됐다. 종려나무 잎으로 만든 빠알리어 대장경을 패엽경(貝葉經)이라고도 한다. 그리하여 초기경전인 <경ㆍ율ㆍ론 빠알리어 삼장(빠알리어 대장경)>이 훼손 없이 패엽경(貝葉經)이라는 형식으로 고스란히 스리랑카에 전승되고 있다. 이것이 남전대장경이다. 그 남전대장경 속의 경장을 빠알리어로 <니까야(Nikaya)>라 한다.

   이 남전대장경이 남방불교의 소의경전이며, 19세기 초 서양인들에 의해 연구가 시작됐다. 그리하여 1882년에는 영국에서 리스 데이비스(Rhys Davids)가 중심이 돼 런던에 설립된 <Pali Text Society>에서 영역본을 출판했다.

   따라서 빠알리어로 적힌 <니까야(Nikaya)>는 ‘5부 니까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북방경전이라 할 산스크리트어 경전인 <아가마(agama)>는 중국에 전해져서 <아함경(阿含經)>이라 하며, ‘4 아함(阿含)’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엄격히 구분하자면, 아가마(Agama, 阿含)와 니까야(Nikaya, 部)는 차이가 있다. 니까야는 상좌부에서 전승한 것이고, 아가마는 유부를 비롯한 다른 부파에서 전승한 것이다. 당시 부파 간에 불설ㆍ비불설 논쟁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아가마와 니까야는 다소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방경전 속의 쿳다까 니까야(Khuddaka Nikaya, 小部)는 북방경전인 <아함경>에는 빠져서 없다. 그래서 북방은 <4아함>이고 남방의 것은 <5니까야>이다. 그리고 <5니까야>와 <4아함경> 모두 그 하나하나가 하나의 경(經)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많은 경(經)으로 집성돼 있다. 즉, <니까야>나 <아함경> 경전 하나 속에 많은 경이 실려 있다는 말이다.

 

    — 빠알리어 <5부 니까야>와 북방 한역 <4 아함(阿含)>의 비교 —

    ① 디가 니까야(Digha Nikaya - 장아함(長部阿含) - 길이가 긴 경을 모은 것.

    ②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aya - 중부아함(中部阿含) - 중간 정도 길이의 경을 모은 것.

    ③ 상윳따 니까야(Samyutta Nikaya - 상응부아함(相應部阿含) - 주제가 분명한 경들을 주제별로 모은 것. 잡아함(雜阿含)이라고도 한다.

    ④ 앙굿따라 니까야(Anguttara Nikaya - 증지부아함(增支部阿含) -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이 남기신 가르침 중 주제의 법수가 분명한 말씀을 숫자별로 모아 결집한 경으로 하나부터 열하나까지 모두 11가지 모음으로 분류했다.

    ⑤ 쿳다까 니까야(Khuddaka Nikaya, 小部) - 위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나머지 짧은 경들을 모은 것으로, <쿳다까 니까야> 안에는 법구경, 자설경, 본생경, 수타니파타(경집/經集), 장로게(長老偈) 등 15개의 중요한 소경이 들어있다. 이 쿳다까 니까야(소부)가 한역 <아함경>에는 없다. 그리고 상윳따 니까야(상응부)와 북방경전의 잡아함(雜阿含) 사이에도 다소 차이가 있어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빠알리어 경전이라는 것은 결국 20여개의 부파불교 중의 하나였던 상좌부에서 전승하던 것에 불과한 것이다. <청정도론>도 상좌부라는 부파의 논서일 뿐이다. 각 부파는 각자의 전승경전이 별도로 있었고, 그리고 논서도 방대한 량이 각 부파가 개발해 있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는 부파불교가 모두다 소멸을 했으나 스리랑카 섬으로 전래된 상좌부의 전통이 그나마 오늘날까지 살아있어서 현재 니까야 경전을 붓다의 원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정도론>도 일개 상좌부라는 부파불교의 논서에 불과할 뿐이다. 오히려 철학적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인도에 있던 많은 부파들이 남겨놓은 방대한 논서가 월등히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니까야든 아함경이든, 경전이란 것도 결국 기록물인데, 후대의 우리들은 경전의 글자에 국한해서 맹목적으로 그것만 신봉할 것이 아니라 경전의 숨은 내용이나 행간을 잘 파악하고 공부해야 일개 부파의 불교를 넘어선 불교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방에 전해지는 빠알리어 <삼장(三藏, Pali. Tripitaka, Sk. Tripitaka)>의 구조-- 

   삼장이란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을 말한다. 흔히 「경ㆍ율ㆍ논」 삼장이라 한다. 이 삼장을 모아놓은 것이 <대장경>이다. 그 <대장경>의 모형이 ‘빠알리어 삼장’이다. 빠알리어 삼장의 간략한 기본구조는 다음과 같다. 조금 더 자세한 것은 그 아래에 다시 기술돼 있다. 빠알리어 삼장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지, 제목만이라도 보면 대충 전체를 짐작할 수 있다. 빠알리(Pali)를 ‘팔리’로 번역하기도 한다.

 

A. 경장(經藏, Sutta Pitaka) : 교법-경전 ― 5니까야

   1. 장부(長部, Digha Nikaya, 디가 니까야)

   2. 중부(中部, Majjhima Nikaya, 맛찌마 니까야)

   3. 상응부(相應部, Samyutta Nikaya, 쌍윳따 니까야)

   4. 증지부(增支部, Anguttara Nikaya, 앙굿따라 니까야)

   5. 소부(小部, Khuddaka Nikaya, 쿳따까 니까야)

 

B. 율장(律藏, Vinaya Pitaka) : 계율 규정

   1. 경분별(經分別, Suttavibhanga).

   2. 건도(建度部, Khandhaka).

    (1) 대품(大品, Mahavagga).

    (2) 소품(小品, Cullavagga.

   3. 부수(附隨, Parivara).

 

C. 논장(論藏, Abhidhamma Pitaka) : 경장에 설해진 법에 대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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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경장(經藏, Sutta Pitaka)-니까야의 자세한 내용이다.---

   삼장의 첫 번째 분류인 경장(經藏)은 교법(法, Dhamma), 즉 부처님 가르침을 다섯 부분(다섯 묶음/five Nikayas)으로 나누어 5부니까야로 구성돼 있다. 이래와 같이 하나의 니까야엔 그 속에 많은 경전이 포함돼 있다.

1. 장부(長部, Digha Nikaya/디가 니까야) ; 긴 법문의 묶음은 세 가지 부분으로 정리돼 있다. 즉, 3품(品, vagga)으로 나누어져, 34개의 긴 길이의 경으로 구성돼 있다.

 

   1) 계온품(戒蘊品, Silakkhandha-Vagga) : 계에 관련된 경전들을 모아 놓은 부분으로 전부 13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① 범망경(梵網經, Brahmajala Sutta) ― '범천의 그물'이란 말로서, 범망(梵網)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듯이 그물로 부처님의 설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건지겠다는 의미이다. 주로 계(戒), 즉 올바른 생활습관을 설하는 부분과, 바라문교를 비롯한 당시 외도들의 사상계에서 주장되고 있던 자아(自我)에 관한 62가지 이교도의 견해를 모두 담고 있다.

    ② 사문과경(沙門果經, Samannaphala Sutta) - 출가 생활에 대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자따삿뚜(Ajatasattu)왕에게 세상을 버리고 출가해 불교 승단에 합류하는 이익을 설명한 것이다.

    ③ 아마주경(阿摩晝經, Ambattha Sutta) - 카스트(caste) 제도에 관한 암밧타(Ambattha)와의 대화이다. 석가족의 전통적인 창설자인 옥까까(Okkaka)왕의 전설과 관련된 것을 담고 있다.

    ④ 종덕경(種德經, Sonadanda Sutta) - 진실한 바라문의 특징에 관한 소나단다(Sonadanda) 바라문과의 대화이다.

    ⑤ 구라단두경(究羅檀頭經 Kutadanta Sutta) - 동물의 희생을 비난하는 것으로 바라문 꾸따단따(Kutadanta)와의 대화이다.

    ⑥ 마하리경(摩訶梨經, Mahali Sutta) - 시각, 청각 및 완전한 깨달음의 완성과 같은 신(神)에 대한 마하리(Mahali)와의 대화이다. 이 경과 대응하는 한역 경전이 없다. 이로 미루어 이 경은 비교적 후대에 상좌부에서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경의 핵심 내용은 신통을 얻기 위해 삼매를 닦는 수행은 올바른 것이 아니고, 해탈을 위해 수행하는 것이 진정한 출가의 궁극적 목표라는 것이다.

    ⑦ 사리경(寐利經, Jaliya Sutta) - 신체와 비교해서 삶의 본질에 관한 원리에 대한 것이다. 생명과 몸은 같은가 다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⑧ 가섭사자후경(迦葉師子吼經, Kassapasihanada Sutta) - 고행에 반대해 나체 수행자 갓사빠(Kassapa)와의 대화이다.

    ⑨ 포타파루경(布睰婆樓經, Potthapada Sutta) - 영혼의 본성에 관해 뽀타빠다(Potthapada)와 나눈 토론인데, 부처님은 이것은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진술한다.

    ⑩ 수파경(須婆經, Subha Sutta) - 지계ㆍ선정ㆍ지혜가 가져다주는 결과에 대해 아난다(Ananda)에게 해준 설법이다.

    ⑪ 견고경(堅固經, Kevaddha Sutta) - 부처님은 기적을 행하는 것을 비구들에게 허락하는 것을 거부하는 내용이다.

    ⑫ 노차경(露遮經, Lohicca Sutta) - 가르침의 윤리학에 관해 바라문 로힛짜(Lohicca)와 나눈 대화이다.

    ⑬ 삼명경(三明經, Tevijja Sutta) - 범천과의 교제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베다 지식의 무익함에 관한 것이다.

 

   2) 대품(大品, Maha-Vagga) : 10경(經)

    ① 대본경(大本經, Mahapadana Sutta) - <대전기경(大傳記經>이라고도 한다. 고따마 붓다와 여섯 전임자의 장엄한 설화이며, 또한 비빳씨(Vipassi, 毘婆尸佛)붓다의 도솔천 하강과 그의 전도 개시에 관한 법문이다.

    ② 대연경(大緣經, Mahanidana Sutta) - 인과 관계의 연쇄(緣起說)와 영혼론에 관한 것이다. 연기에 대한 큰 가르침이 설해져 있다.

    ③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Mahaparinibbana Sutta) - 여래께서 열반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중요한 경이다. 부처님의 마지막 자취를 엿볼 수 있다.

    ④ 대선견왕경(大善見王經, Maha Sudassana Sutta) - 부처님 이전에 존재했던 수닷싸나(Sudassana)왕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죽음의 자리에 관해 부처님께서 말한 것이다.

    ⑤ 사니사경(寐尼沙經, Janavasabha Sutta) - 부처님께서 나디까(Nadika) 사람들에게 악마 자나와사바(Janavasabha) 야차의 이야기를 설한 것이다.

    ⑥ 대전존경(大典尊經, Maha Govinda Sutta) - 하늘의 힘으로 음악에 뛰어난 사람인 빤짜시카(Pancasikha)가 마하고빈다(Maha Govinda)의 설화에 관한 것이다.

    ⑦ 대회경(大會經, Mahasamaya Sutta) - 본경은 범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수많은 신들의 세계를 언급하고 있다. 범천과 신들의 왕이라 불리는 삭까(인드라)를 필두로 하여 삼십삼천과 사대왕천에 속하는 천상의 신들뿐만 아니라 더 저급한 신들이나 정령의 무리들까지 모두 포함해, 부처님과 비구 승가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든 모든 신들을 언급하고 있다.

    ⑧ 제석소문경(帝釋所問經, Sakkapanha Sutta) - 신들의 주인인 삭까(Sakka)가 부처님을 방문해 모든 것은 시작과 함께 소멸돼간다 것을 부처님으로부터 배운다.

    ⑨ 대념처경(大念處經, Mahasatipatthana Sutta) - 네 가지 명상에 관한 법문, 즉 몸(身)ㆍ느낌(受)ㆍ마음(心)ㆍ대상(法)이다. 네 가지 진리에 관한 주석과 함께 다루고 있는 매우 중요한 경이다.

    ⑩ 폐숙경(幣宿經, Payasi Sutta) - 꾸마라깟싸빠(Kumarakassapa)가 내생이나 행위의 과보가 없다고 하는 이교도 빠야시(Payasi)를 개종시킨다.

 

   3) 당학품(當學品 Patika-Vagga) : 11경(經)

    ① 파리경(波梨經, Patika Sutta) - 부처님은 기적을 행하지 않고, 사물의 기원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스승들을 따른다는 제자들 이야기이다.

    ② 우담파라사자후경(優曇婆羅師子吼經, Udumbarikasihanada Sutta) - 부처님께서 고행자 니그로다(Nigrodha)와 함께 고행주의를 논의하고 있다.

    ③ 전륜성왕사자후경(轉輪聖王師子吼經, Cakkavattisihanada Sutta) - 전륜성왕의 이야기, 도덕적 타락과 그들의 회복 및 멧떼야(Metteya, 彌勒) 붓다가 미래에 온다는 내용이다.

    ④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 Agganna Sutta) - 카스트 제도에 관한 논의인데, 사물의 기원에 관한 설명을 통해 네 가지 계급 제도의 기원을 밝히고 있다.

    ⑤ 자환희경(自歡喜經, Sampasadaniya Sutta) - 부처님 가르침을 설명하고 부처님께 자신의 믿음을 나타내었던 사리뿟따와의 대화이다.

    ⑥ 청정경(淸淨經, Pasadika Sutta) - 즐거운 법문이다. 완전함과 불완전한 가르침에 관한 부처님 설법이다. 청정한 믿음과 마음 챙김에 대해 설해져 있다.

    ⑦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 Lakkhana Sutta) - 위대한 사람의 32가지 특징에 관한 가르침이다.

    ⑧ 교수시가라월경(敎授尸迦羅越經, Sigalovada Sutta) - 여섯 가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재가자의 의무에 관해 시갈라(Sigala)에게 해 준 훈계이다.

    ⑨ 아타낭지경(阿睰囊玁經, Atanatiya Sutta) - 사대왕과 악에 반대해 보호하기 위한 그들의 마력에 관한 것이다. 아따나따 보호주(保護呪)의 공덕이 설해져 있다. 아따나따 보호주를 통해서 많은 신들과 특히 사대왕천에 속하는 많은 신들의 이름을 알게 된다. 이들이야말로 불법을 보호하고, 불법을 따라 수행하는 수행자들을 보호하고, 불법에 귀의한 신도들을 보호하는, 말 그대로 호법선신들이라 할 수 있다.

    ⑩ 등송경(等誦經, Sangiti Sutta) - 합송경(合誦經)이라고도 하는데, 사리뿟따(Sariputta)가 열이란 숫자에서 가르침의 원리를 개설(槪說)한 내용이다.

    ⑪ 십상경(十上經, Dasuttara Sutta) - 사리뿟따가 열 가지 시리즈에서 교설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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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부(中部, Majjhima Nikaya/맛찌마 니까야)

이 부분은 15품으로 배열한 중간 길이의 152경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략적으로 주제에 따라서 분류된 것이다.

 

   1) 근본법문품(根本法門品, Mulapariyaya-Vagga)

    ① 근본법문경(根本法門經, Mulapariyaya Sutta) - 의식의 상태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다루고 있다.

    ② 일체루경(一切漏經, Sabbasava Sutta) - 번뇌의 제거에 관한 것이다.

    ③ 법사경(法嗣經, Dhammadayada Sutta) - 법의 중요성과 자신의 육체적 바램의 비중요성을 실현하도록 비구들을 훈계한 것이다.

    ④ 포해경(怖駭經, Bhayabherava Sutta) - 숲속의 두려움과 공포에 용감히 맞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깨달음에 관한 부처님의 기술을 담고 있다.

    ⑤ 무예경(無穢經, Anangana Sutta) - 타락에서 벗어나는 것에 관한 사리뿟따(Sariputta)와 목갈라나(Moggallana)간의 대화이다.

    ⑥ 원경(願經, Akankheyya Sutta) - 비구가 원해야 하는 것들에 관한 가르침이다. 인간은 바람을 가지고 원을 가진다. 출가수행자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비구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계를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에 전념하며 선(禪)을 경시하지 않고 위빠사나를 구족해 머물기에 전념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이다.

    ⑦ 포유경(布喩經, Vatthupama Sutta) - 더럽혀진 옷과 부정한 마음의 비유담이다. “수행승들이여, 여기 더렵혀지고 때가 묻은 옷감이 있는데 염색공이 그것을 청색, 노랑색, 빨강색 등 어떤 염료로 물들이면, 잘 물들지 않고 선명하게 물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옷감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마음이 더럽혀지면 나쁜 운명이 그대들을 기다린다.” 이런 가르침이 담긴 경이다.

    ⑧ 삭감경(削減經, Sallekha Sutta) - <버리고 없애는 삶의 경>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자아와 잘못된 견해의 제거에 관한 것이다. “자아에 대한 이론과 관련되거나 세계에 대한 이론과 관련해 수많은 견해가 세상에 생겨났다. 이러한 견해가 생겨난 곳, 이러한 견해가 잠재하는 곳, 이러한 견해가 돌아다닐 때에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면, 이와 같은 견해는 버려지고 이와 같은 견해는 폐기될 것이다.” 이런 내용이 설해져 있다.

    ⑨ 정견경(正見經, Sammaditthi Sutta) - 사리뿟따가 설한 올바른 견해에 관한 것이다. 인간은 견해의 동물이다. 인간은 매순간 대상과 조우하면서 수많은 인식을 하게 되고 그런 인식은 항상 견해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지는 견해는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견해는 항상 무엇이 바른 견해인가라는 질문을 수반한다. 견해란 무엇인가? 아니 바른 견해란 도대체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답이 본경에 들어 있다. 본경은 바른 견해에 대한 부처님의 상수제자요, 10대 제자 중에서 지혜 제일이라는 사리뿟따 존자의 긴 설명을 담고 있다.

    ⑩ 염처경(念處經, Satipatthana Sutta) - <마음챙김의 확립에 관한 경>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명상에 관한 내용이다. <대념처경>에서 ‘대(大)’자만 빠진 것이다. 그러니까 소념처경인 셈이다. <대념처경>에서는 사성제가 설해져 있는데, 염처경에는 사성제가 설해지지 않다.

 

   2) 사자후품(師子吼品, Sihanada-Vagga)

    ① 사자후소경(師子吼小經, Culasihanada Sutta) - 짧은 힐책의 경전이다. 고행 실천의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다.

    ② 사자후대경(師子吼大經, Mahasihanada Sutta) - 긴 힐책의 경전이다. 고행 실천의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다.

    ③ 고온대경(苦蘊大經, Mahadukkhakkhandha Sutta) - 괴로움의 긴 이야기이다. 쾌락으로 인해 중생이 겪게 되는 수많은 형태의 고통들을 상세히 열거하고 있다.

    ④ 고온소경(苦蘊小經, Culadukkhakkhandha Sutta) - 괴로움의 짧은 이야기이다.

    ⑤ 사량경(思量經, Anumana Sutta) - 목갈라나(Moggallana)에 의해 설해진 자기반성의 가치에 관한 것이다.

    ⑥ 심황야경(心荒野經, Cetokhila Sutta) - 5가지 정신적 속박에 관한 것이다.

    ⑦ 임수경(林藪經, Vanapattha Sutta) - 숲속생활의 이익, 불이익에 관한 것이다.

    ⑧ 밀환경(蜜丸經, Madhupindika Sutta) - 부처님께서 자신의 가르침을 간략하게 개요를 설한 것인데, 깟차나(Kacchana)가 부연 설명한 것이다.

    ⑨ 쌍고경(雙考經, Dvedhavitakka Sutta) - 관능의 유혹에 대한 비유담으로 깨달음에 관한 것이다.

    ⑩ 고상식지경(考想息止經, Vitakkasanthana Sutta) - 바람직하지 못한 사고(思考)를 쫓기 위한 명상의 방법에 대해 설하고 있다.

 

   3) 비유법품(譬喩法品, Tatiya-Vagga)

    ① 거유경(鋸喩經, Kakacupama Sutta) - 속담의 비유. 가장 격심한 분노에서의 느낌과 마음의 자제에 관한 것이다.

    ② 사유경(蛇喩經, Alagaddupama Sutta) - 물뱀의 비유. 법에 대한 잘못된 집착은 꼬리에 의해 뱀에 붙잡힌 것과 같다.

    ③ 의질경(蟻珗經, Vammika Sutta) - 인간의 몸으로서 개미집의 연기 피움의 비유.

    ④ 전차경(傳車經, Rathavinita Sutta) - 역마차경이라고도 하는데, 뿐냐(Punna)가 성스러운 삶의 목적을 사리뿟따(Sariputta)에게 설명한다. 상좌부 불교교학의 토대가 되는 7 청정(七淸淨)에 대한 것이 나온다.

    ⑤ 철이경(撤餌經, Nivapa Sutta) - 씨 뿌리는 사람 혹은 사슴을 위해 미끼로 꾀는 사냥꾼 마라(Mara)의 비유.

    ⑥ 성구경(聖求經, Ariyapariyesana Sutta) - 성스러움의 탐구. 부처님의 출가, 수행 및 깨달음의 성취에 관한 것이다.

    ⑦ 상적유소경(象跡喩小經, Culahatthipadopama Sutta) - 코끼리 발자국의 비유.

    ⑧ 상적유대경(象跡喩大經, Mahahatthipadopama Sutta) - 코끼리 발자국의 긴 비유.

    ⑨ 심재유대경(心材喩大經, Mahasaropama Sutta) - 명예와 명성의 획득의 위험에 관한 가르침이다. 데바닷따(Devadatta)가 승단을 떠났을 때 설해진 것이다.

    ⑩ 심재유소경(心材喩小經, Culasaropama Sutta) - 앞의 경전이 발전한 것으로 법의 본질 획득에 관한 것이다.

 

   4) 쌍대품(雙大品, Mahayamaka-Vagga)

    ① 우각림소경(牛角林小經, Culagosinga Sutta) - 자신들의 성취와 관계된 세 명의 비구와 함께 나눈 부처님의 대화이다.

    ② 우각림대경(牛角林大經, Mahagosinga Sutta) - 숲속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했던 여섯 명의 비구와 나눈 부처님의 대화이다.

    ③ 목우자대경(牧牛者大經, Mahagopalaka Sutta) - 목자(牧者)의 열한 가지 악과 선의 특질에 관한 것이다.

    ④ 목우자소경(牧牛者小經, Culagopalaka Sutta) - 강을 건너는 어리석은 목자와 지혜로운 목자의 비유이다.

    ⑤ 살차가소경(薩遮迦小經, Cula Saccaka Sutta) - 오온(五蘊)의 본성에 관한 부처님과 자이나교 삿짜까(Saccaka) 사이의 논의이다.

    ⑥ 살차가대경(薩遮迦大經, Maha Saccaka Sutta) - 올바른 명상에 관한 가르침과 함께 부처님의 고행과 깨달음에 대한 것이다.

    ⑦ 애진소경(愛盡小經, Culatanhasankhaya Sutta) - 삭까(Sakka)가 부처님께 갈애로부터의 해탈에 대해 묻자, 이에 대한 설법이다. “간략하게 말해서 어떻게 하면 비구는 갈애를 부숨으로써 해탈하며, 궁극적으로 목표에 이르며, 궁극적으로 평화를 얻으며, 궁극적으로 청정한 삶을 얻으며, 궁극적으로 완성을 얻어, 천인들과 인간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자가 되는가”에 대한 법문이다.

    ⑧ 애진대경(愛盡大經, Mahatanhasankhaya Sutta) - 윤회하는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구의 이단을 논박한 것이다.

    ⑨ 마읍대경(馬邑大經, Maha Assapura Sutta) - 고행의 의무에 관해 앗사뿌라(Assapura)에서 설한 큰 법문이다.

    ⑩ 마읍소경(馬邑小經, Cula Assapura Sutta) - 고행의 의무에 관해 앗사뿌라(Assapura)에서 설한 작은 법문이다.

 

   5) 쌍소품(雙小品 Culayamaka-Vagga)

    ① 살라촌바라문경(薩羅村婆羅門經, Saleyyaka Sutta) - 살라라는 꼬살라의 바라문 촌에서 살라(Sala)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어떤 존재는 하늘에 가고 어떤 존재는 지옥에 가는지 그 이유에 대해 바라문 살라에게 설한 법문이다.

    ② 비란야촌바라문경(摶蘭若村婆羅門經, Veranjaka Sutta) - 부처님이 급고독원에서 머무실 때 웨란자(Veranja)의 바라문 장자들이 찾아와서 그들에게 설하신 말씀이다. 내용은 앞의「살라의 바라문들 경」과 같다.

    ③ 유명대경(有明大經, Mahavedalla Sutta) - 초기불전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두고 제자들 간에 혹은 부처님과 제자들 간에 교학적인 문답을 주고받는 경들이 나타난다. 이런 경들을 전통적으로 교리문답(vedalla/웨달라)이라 한다. 이 웨달라는 구분교(九分敎)의 아홉 가지 가운데서 맨 마지막에 나타나는 것이다. 웨달라의 어원은 불분명하며 중국에서는 방등(方等)으로 정착이라 한다. 내용은 사리뿟따(Sariputta)가 마하꼿티따(Mahakotthita)에게 설한 심리학적인 논의이다.

    ④ 유명소경(有明小經, Culavedalla Sutta) - 교리문답의 짧은 경이다. 내용은 비구니 담마딘나(Dhammadinna)가 재가 신자인 비사카(Visakha)에게 설한 심리학적인 논의이다.

    ⑤ 득법소경(得法小經, Culadhammasamadana Sutta) - <법 실천의 짧은 경>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행하면서 살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매순간 눈․귀․코․혀․몸․마노의 여섯 가지 감각장소들로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의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들을 조우해서 즐거움도 향유하고 괴로움도 겪으면서, 또 즐거움을 주는 대상에는 엄청난 탐욕을 일으키고 괴로운 느낌을 주는 대상에는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무수한 의도적 행위(업)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의도적 행위는 당연히 그 과보를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업을 짓고 과보를 경험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인간의 삶은 쉼 없이 흘러간다. 이러한 업과 과보의 상관관계, 즉 쾌락의 즐김과 미래의 고통에 관한 짧은 법문이다.

    ⑥ 득법대경(得法大經, Mahadhammasamadana Sutta) - 쾌락의 즐김과 미래의 고통에 관한 긴 법문이다.

    ⑦ 사찰경(思察經, Vimamsaka Sutta)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신 가르침으로, 여래도 검증해야 한다는 불교의 자신감이 깃들어있는 경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여래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직접 비구들에게 여래도 검증해봐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⑧ 교상미경(坨賞彌經, Kosambiya Sutta) - 싸움의 악에 관해 꼬삼비(Kosambi)의 비구들에게 설한 법문이다. 부처님이 제시하시는 분쟁을 막기 위한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과 일곱 가지 지혜를 읽고 자신을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⑨ 범천청경(梵天請經, Brahmanimantanika Sutta) - 부처님께서는 변하지 않고 영원한 자아가 있다고 믿는 바까(Baka) 범천의 나쁜 견해를 비판하시는데, 이것은 영원한 자아(아뜨만)를 믿고 의지하는 인도 고유의 종교와 사상에 대해서 불교가 신화적인 표현을 빌려 그것을 비판하는 가르침이다.

⑩ 마하책경(摩訶責經, Maratajjaniya Sutta) - <마라 견책경>이라고도 하는데, 목갈라나(Moggallana)가 마라(Mara, 惡魔)를 훈계한다. 마라의 악행을 나무라는 경이다.

   

   6) 거사품(居士品 Gahapati-Vagga)

    ① 깐다라까경(Kandaraka Sutta) -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뻿사(Pessa)와 깐다라까(Kandaraka) 유행승에게 설한 법문이다. 내용은 네 가지 마음챙김에 관한 것이다.

    ② 앗타까성인경(앗타까城人經, Atthakanagara Sutta) - 열반에 이르는 길에 관해 아난다(Ananda)가 설한 법문이다.

    ③ 유학경(有學經, Sekha Sutta) - 부처님께서 까삘라밧투(Kapilavatthu)에서 방금 강당을 개설하고, 아난다가 제자들의 훈련에 관해 설한 법문이다.

    ④ 포다리경(哺多利經, Potaliya Sutta) - 부처님께서 속된 마음의 포기에 대한 참된 의미를 뽀딸리야(Potaliya)에게 설명한다.

    ⑤ 지바까경(지바까經, Jivaka Sutta) - 부처님께서 육식의 윤리에 대해 설명한다. 부처님의 교단에서 수행승들이 고기를 먹는다는 비난에 대해 부처님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1)보여지지 않은 것, 2)들려지지 않은 것, 3)추측되지 않는 경우라 하셨다. 즉, 다만 몸소 죽여서는 안 되고, 남을 시켜 죽어서도 안 되고 죽이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고 하시면서 “이미 죽은 것을 음식으로 요리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 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⑥ 우파리경(優波離經, Upali Sutta) - 자이나교도 우빨리(Upali)의 개종에 관한 법문이다.

    ⑦ 구행자경(狗行者經, Kukkuravatika Sutta) - 붓다와 두 고행자간의 업(業 Kamma)에 관한 대화이다.

    ⑧ 무외왕자경(無畏王子經, Abhayarajakumara Sutta) - 자이나교도 나따뿟따(Nataputta)가 신성의 모독에 관해 부처님께 질문하도록 아바야(Abhaya) 왕자를 보낸다.

    ⑨ 다수경(多受經, Bahuvedaniya Sutta) - 여러 가지 느낌에 대한 경으로 느낌[감각]의 분류에 관한 것이다.

    ⑩ 무희론경(無戱論經, Apannaka Sutta) - 다양한 이교에 반대되는 '확실한 교법'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부처님이 권하신 절대 오류가 있을 수 없는 사유법을 설했다.

   

   7) 비구품(比丘品 Bhikkhu-Vagga)

    ① 교라후라암바약림경(敎誡羅糉羅菴婆藥林經, Ambalatthika-Rahulovada Sutta) - 부처님께서 잘못에 관해 설한 법문이다. 부처님은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고, 라훌라가 열여덟 살 때에는 아래 <교계라훌라대경(敎誡羅糉羅大經(M.62)>을 설해 위빠사나 수행을 가르쳤으며, 나중에 지혜가 무르익었을 때 <교계라훌라소경(敎誡羅糉羅小經(M181)>을 설해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되도록 했다.

    ② 교계라후라대경(敎誡羅糉羅大經, Maha-Rahulovada Sutta) - 위빠사나 수행에 관해 아들 라훌라에게 해준 충고이다.

    ③ 마라가소경(摩羅迦小經, Cula-Malunkya Sutta) - 미정의 질문[無記]에 관한 것이다.

    ④ 마라가대경(摩羅迦大經, Maha-Malunkya Sutta) - 다섯 가지 낮은 족쇄[五下分結]에 관한 것이다.

    ⑤ 발다리경(跋陀利經, Bhaddali Sutta) - 밧달리(Bhaddali)의 참회와 붓다의 충고이다.

    ⑥ 순유경(柇喩經, Latukikopama Sutta) - 메추라기에 대한 비유의 경이라 번역되기도 한다. “수행승들이여, 대낮에 때 아닌 때 식사하는 것은 버려라”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그리고 집착에 묶여 있음에서 벗어나라는 가르침의 경이다.

    ⑦ 차두취락경(車頭聚落經, Catuma Sutta) - 짜뚜마(Catuma)에서 싸움을 좋아하는 비구들에게 해준 충고이다.

    ⑧ 나라가파령촌경(那羅伽波寧村經, Nalakapana Sutta) - 붓다께서 사촌인 아누룻다(Anuruddha) 존자에게 법의 확실한 초점에 관해 질문하고 답한다.

    ⑨ 구니사경(瞿尼師經 Gulissani Sutta) - 굴릿사니(Gulissani)와 같이 숲속에서 사는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규정이다.

    ⑩ 지타산읍경((枳睰山邑經, Kitagiri Sutta) - 다양한 분류의 비구들에 의해 자행되는 행위이다.

    

   8) 보행자품(普行者品, Paribbajaka-Vagga)

    ① 파차구다삼명경(婆蹉衢多三明經, Tevijja-Vacchagotta Sutta) - 부처님께서 고행자 밧차곳따(Vacchagotta)를 방문하시고, 자신은 과거 생에 대한 회상, 비범한 투시력 및 번뇌(asavas, 漏)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Tevijja(三明, 세 가지 종류의 지혜를 갖춤)라고 부른다고 주장한다.

    ② 파차구다화경(婆蹉衢多火經, Aggi-Vacchagotta Sutta) - 세계에 대한 이론 세움의 위험 등에 관한 것이다.

    ③ 파차구다대경(婆蹉衢多大經, Maha Vacchagotta Sutta) - 재가자와 비구의 행위에 관해 밧차곳따에게 해준 설명이다.

    ④ 장조경(長爪經, Dighanakha Sutta) - 부처님이 고행자 디가나카(Dighanakha)를 논박한다. 사리뿟따(Sariputta)는 아라한과를 증득한다.

    ⑤ 마건제경(摩健提經, Magandiya Sutta) - 부처님께서 자신의 감각적 삶의 포기를 말하고, 감각적 욕망의 포기에 관해 부연한다.

    ⑥ 산다까경(Sandaka Sutta) - 아난다가 고행자 산다까(Sandaka)의 이단을 논박한다.

    ⑦ 선생우다이대경(善生優陀夷大經, Mahasakuludayi Sutta) - 왜 부처님이 명예로운 분인가라는 다섯 가지 이유에 관한 것이다.

    ⑧ 사문문기자경(沙門文祁子經, Samanamandika Sutta) - 완전한 덕의 특질에 관한 것이다.

    ⑨ 선생우다이소경(善生優陀夷小經, Culasakuludayi Sutta) - 자이나교의 교주 나따뿟따(Nataputta)와 진실한 행복에 이르는 길에 관한 것이다.

    ⑩ 비마나수경(毘摩那修經, Vekhanassa Sutta) - 다섯 가지 감각에 대한 추가적인 사건과 함께 앞의 경전 일부의 반복이다.

  

   9) 왕품(王品 Raja-Vagga)

    ① 도사경(陶師經, Ghatikara Sutta) - 부처님께서 호명동자(護明童子)로서의 자신의 전생 경험을 아난다에게 말한다.

    ② 뢰타파라경(賴타파羅經, Ratthapala Sutta) - 랏타빨라(Ratthapala)와 그가 승단에 들어가는 것을 단념시키기 위해 헛된 시도를 행했던 자기 부모의 이야기이다.

    ③ 대천나림경(大天나林經, Makhadeva Sutta) - 마카데와(Makhadeva)왕으로서의 부처님 전생 이야기이다.

    ④ 마투라경(摩偸羅經, Madhura Sutta) - 부처님의 질병 이후, 깟짜나(Kaccana)가 카스트의 진실한 의미에 관해 아반띠뿟따(Avantiputta)왕에게 설한 법문이다.

    ⑤ 보리왕자경(菩提王子經, Bodhirajakumara Sutta) - 부처님께서 자신의 출가와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를 설한다.

    ⑥ 앙굴마경(鴦掘摩經, Angulimala Sutta) - 살인마 앙굴리말라(Angulimala)의 개종 이야기이다.

    ⑦ 애생경(愛生經, Piyajatika Sutta) - 외아들을 잃은 한 남자에 대한 부처님의 충고와 그 위에 빠세나디왕과 왕비간의 논쟁이다.

    ⑧ 비하제경(비訶提經, Bahitika Sutta) - 아난다가 외국의 옷감으로 자신에게 선물해 준 빠세나디왕이 남김 행위에 관한 물음에 답한다.

    ⑨ 법장엄경(法莊嚴經, Dhammacetiya Sutta) - 빠세나디왕이 부처님을 방문하고, 성스러운 삶을 격찬한다.

    ⑩ 보극자림경(普棘刺林經, Kannakatthalaka Sutta) - 신들과 카스트 및 범천에 관해 부처님과 빠세나디왕 간의 대화이다.

   

   10) 바라문품(婆羅門品, Brahmana-Vagga)

    ① 범마경(梵摩經, Brahmayu Sutta) - 32가지 위대한 인물의 특징[三十二相]과 바라문 브라흐마유(Brahmayu)의 개종에 관한 것이다.

    ② 시라경(施羅經, Sela Sutta) - 바라문 셀라(Sela)가 부처님의 32가지 특징을 보고 개종했다. 같은 이야기가 경집(經集, Sutta Nipata III, 7)에 실려 있다.

    ③ 아섭화경(阿攝화經, Assalayana Sutta) - 바라문 아쌀라야나(Assalayana)가 부처님과 함께 카스트를 논의한다. 이 경은 카스트에 관한 부처님 교설의 중요한 선물이다.

    ④ 구다모가경(瞿多牟伽經, Ghotamukha Sutta) - 고따무카(Ghotamukha)가 승단을 위해 강당을 건축한다. 이 낙성식에서 우데나(Udena)가 법문한다.

    ⑤ 상가경(商伽經, Canki Sutta) - 바라문교의 교리에 관한 법문이다.

    ⑥ 울유가라경(鬱庾歌邏經, Esukari Sutta) - 카스트와 그 기능에 관한 법문이다.

    ⑦ 다연경(陀然經, Dhananjani Sutta) - 사리뿟따가 가족의 의무는 나쁜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바라문 다난자니(Dhananjani)에게 말한다.

    ⑧ 파사타경(婆私睰經, Vasettha Sutta) - 진실한 바라문의 본질에 관해 대부분 시(詩)로 설한 법문이다. 이것은 경집(經集, Sutta Nipata III, 9)에서 되풀이 된다.

    ⑨ 수파경(須婆經, Subha Sutta) - 어떤 사람이 재가자로 남아 있는 것인지 또는 출가하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⑩ 상가라경(傷歌邏經, Sangarava Sutta) - 성스러운 생활에 관해 교법을 받아들였던 바라문 여인에게 설한 법문이다.

 

   11) 천비품(天臂品, Devadaha-Vagga)

    ① 천비경(天臂經, Devadaha Sutta) - 현재의 삶에 의한 열반 증득에 관한 법문이다.

    ② 오삼경(五三經, Pancattaya Sutta) - 영혼의 다섯 가지 이론에 관한 것과 그것을 벗어나는 방법[涅槃]은 그것들 중 어느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③ 여하경(如何經, Kinti Sutta) - 법에 대해 논박하고 계율을 범한 비구들을 위한 규정들이다.

    ④ 합미촌경(合彌村經, Samagama Sutta) - 나따뿟따(Nataputta)의 죽음 이후, 분쟁과 조화에 관한 부처님의 법문이다.

    ⑤ 선성경(善星經 Sunakkhatta Sutta) - 갈애의 화살을 뽑는 것에 비유한 내용이다.

    ⑥ 부동이익경(不動利益經, Ananjasappaya Sutta) - 평온과 성취, 그리고 진실한 제거에 관한 명상이다.

    ⑦ 산수가목건련경(算數家目健連經, Ganaka-Moggallana Sutta) - 제자의 훈련에 관해 가나까-목갈라나(Ganaka-Moggallana)에게 교육한 것이다.

    ⑧ 구묵목건련경(瞿默目健連經, Gopaka-Moggallana Sutta) - 붓다의 질병 이후, 아난다가 밧싸까라(Vassakara)에게 법은 오직 안내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⑨ 만월대경(滿月大經, Maha Punnama Sutta) - 부처님께서 온(蘊, khandha)에 관해 한 비구의 질문에 대답한다.

    ⑩ 만월소경(滿月小經, Cula Punnama Sutta) -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에 관한 법문이다.

 

   12) 부단품(不斷品, Anupada-Vagga)

    ① 부단경(不斷經, Anupada Sutta) - 부처님께서 사리뿟따의 마음의 분석에 대해 그를 칭찬한다.

    ② 육정경(六淨經, Chabbisodhana Sutta) - 아라한과를 획득했다고 선언하는 비구를 시험하는 질문에 관한 것이다.

    ③ 선사경(善士經, Sappurisa Sutta) - 어떤 비구의 좋고 나쁜 특성에 관한 것이다.

    ④ 응습불응습경(應習不應習經, Sevitabbasevitabba Sutta) - 사리뿟따가 성스러운 삶을 살도록 하는 올바른 방법을 설명한다.

    ⑤ 다계경(多界經, Bahudhatuka Sutta) - 부처님과 아난다간의 대화에서 마련된 요소의 순서와 원리에 관한 것이다.

    ⑥ 선탄경(仙呑經, Isigili Sutta) - 빳쩨까-붓다(Pacceka-Buddha, 抗支佛)에 관한 부처님의 설명이다.

    ⑦ 대사십경(大四十經, Mahacattarisaka Sutta) - 고귀한 여덟 가지 길[八正道]에 관한 해설이다.

    ⑧ 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Anapanasati Sutta) -호흡법에 관한 중요한 경이다.

    ⑨ 신행념경(身行念經, Kayagatasati Sutta) - 몸[身]에 관한 명상에 관한 경이다.

    ⑩ 행생경(行生經, Sankharuppatti Sutta) - 어떤 비구가 자신의 재생의 조건을 결정하기 위한 가능성으로서 다섯 가지 행(行, sankhara)의 계발에 관한 것이다.

   

   13) 공품(空品 Sunnata-Vagga)

    ① 공소경(空小經, Culasunnata Sutta) - 공(空)에 관한 명상이다.

    ② 공대경(空大經, Mahasunnata Sutta) - 공(空)에 대한 명상 수련에 관해서 아난다에게 교육한 것이다.

    ③ 희유미증유법경(希有未曾有法經, Acchariyabbhutadhamma Sutta) - 보살의 훌륭한 삶에 관한 것이다.

    ④ 박구라경(薄拘羅經, Bakkula Sutta) - 박꿀라(Bakkula)가 그의 친구 아뵉라-깟싸빠(Acela-Kassapa)를 개종시킨 내용이다.

    ⑤ 조어지경(調御地經, Dantabhumi Sutta) - 코끼리 훈련의 비유에 의해서 부처님은 어떤 사람이 법에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⑥ 부미자경(浮彌子經, Bhumija Sutta) - 삿된 집중을 가지고 청정한 삶을 영위하면 과보를 얻을 수가 없다. 서원을 세우기도 하고 서원을 세우지 않기도 하더라도 바른 사유, 바른 삼매를 가지고 청정한 삶을 영위하면 과보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⑦ 아나율경(阿那律經, Anuruddha Sutta) - 아누루다(Anuruddha)가 재가자 빤짜깐가(Pancakanga)에게 마음의 해탈에 관해 설명한다.

    ⑧ 수번뇌경(隨煩惱經, Upakkilesa Sutta) - 부처님께서 꼬삼비 비구들의 다툼을 진정시키고, 올바른 명상에 관해 법문한다.

    ⑨ 현우경(賢愚經, Balapandita Sutta) - 부처님과 비구, 바라문, 거사(居士), 새와 짐승 등 다양한 인연 이야기로 거룩한 현자[賢聖]과 어리석은 범부[凡愚]를 대비시킴으로써, 현명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교훈을 일깨운다. 특히 과거 현재 미래의 원인과 결과가 냉엄하다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중심주제다.

    ⑩ 천사경(天使經, Devaduta Sutta) - 죽음의 사자(使者)를 무시한 자들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저승사자가 보내는 경고인데도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업을 지으면 살다가 과보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14) 분별품(分別品, Vibhanga-Vagga)

    ① 일야현자경(一夜賢者經, Bhaddekaratta Sutta) - 노력에 관한 주석과 함께 네 가지 게송이다. 일야현자(一夜賢者)란 밤사이에 현명해진 사람이란 뜻으로, 부처님 10대 제자 중 논의 제일이라는 마하가전연(kātyāyana) 존자가 부처님이 읊은 게송을 해설한 내용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에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버려진 것,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것을 그것이 있는 곳에서 있는 그대로 잘 관찰하라.”라는 말이 나온다.

    ② 아난일야현자경(阿難一夜賢者經, Anandabhaddekaratta Sutta) - 위와 같은 내용의 게송에 대한 아난다의 해설이다.

    ③ 대가전연일야현자경(大迦전延一夜賢者經, Mahakaccanabhaddekaratta Sutta). - 위와 같은 내용의 게송에 대한 마하깟짜나(Mahakaccana)의 해설이다.

    ④ 노이강기일야현자경(盧夷强耆一夜賢者經, Lomasakangiyabhaddekaratta Sutta) - 부처님께서 위와 같은 내용의 게송을 로마싸깡기야(Lomasakangiya)에게 설명한다.

    ⑤ 소업분별경(小業分別經, Culakammavibhanga Sutta) - 부처님께서 업에 의한 여러 가지 육체적·정신적 특질에 대해 설명한다.

    ⑥ 대업분별경(大業分別經, Mahakammavibhanga Sutta) - 부처님께서 업의 작용을 부정하는 한 고행자의 논의를 반박한다.

    ⑦ 육처분별경(六處分別經, Salayatanavibhanga Sutta) - 여섯 가지 감각의 분석이다.

    ⑧ 총설분별경(總說分別經, Uddesavibhanga Sutta) - 마하깟짜나(Mahakaccana 大迦?延)가 의식의 양상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⑨ 무쟁분별경(無諍分別經, Aranavibhanga Sutta) - 두 극단 사이의 중도(中道)에 관한 것이다.

    ⑩ 계분별경(界分別經, Dhatuvibhanga Sutta) -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스승임을 깨달았던 뿍꾸사띠(Pukkusati)의 이야기이다. 요소[界]의 분석이다.

    ⑪ 제분별경(諦分別經, Saccavibhanga Sutta) -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에 대한 진술이다. 사리뿟따에 의해 그 이상의 주석이 가해진다.

    ⑫ 시분별경(施分別經, Dakkhinavibhanga Sutta) - 보시와 보시자에 관한 것이다.

   

   15) 육처품(六處品, Salayatana-Vagga)

    ① 교급고독경(敎給孤獨經, Anathapindikovada Sutta) - 아나타삔디까(給孤獨, Anathapindika)의 죽음, 그리고 뚜시따(Tusita 兜率天)에 다시 태어남과 그의 출현을 부처님께 알린다.

    ② 교천타경(敎闡陀經, Channovada Sutta) - 병이 들었을 때 사리뿟따가 가르쳤고, 최종적으로 자살을 저질렀던 찬나(Channa) 장로의 이야기이다.

    ③ 교부루나경(敎富樓那經, Punnovada Sutta) - 즐거움과 고통의 견딤에 관해 뿐냐(Punna 富樓那)에게 설한 것이다.

    ④ 교난타가경(敎難陀迦經, Nandakovada Sutta) - 난다까(Nandaka)가 무상(無常)에 관해 마하빠자빠띠(Mahapajapati)와 500명의 비구니에게 문답으로 가르친다.

    ⑤ 교계라후라소경(敎誡羅후羅小經, Cula Rahulovada Sutta) - 부처님께서 라훌라를 숲속으로 데리고 가서 무상에 관해 그에게 질문한다. 그 법문을 듣기 위해 신들이 온다.

    ⑥ 육육경(六六經, Chachakka Sutta) - <범망경(D1)>의 8지 연기와 <대인연경(D15)>의 9지 연기, <대전기경(대본경-D14)>의 10지 연기에 비해 여기서는 6지 연기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육근, 육경, 육식, 여섯 가지 감각접촉, 느낌, 갈애, 갈애를 꿰뚫어 알아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대한 법문이다. 육육법이란 육내입처(六內入處-육근)와 6내입처(六內入處-육경)를 이르는 말이다.

    ⑦ 대육처경(大六處經, Mahasalayatanika Sutta) - 올바른 감각의 지혜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팔정도를 계발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⑧ 빈두성경(頻頭城經, Nagaravindeyya Sutta) - 고행자의 종류와 명예로운 바라문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이다.

    ⑨ 걸식청정경(乞食淸淨經, Pindapataparisuddhi Sutta) - 제자들의 훈련에 관해 사리뿟따에게 가르친 것이다.

    ⑩ 근수습경(根修習經 Indriyabhavana Sutta) - 부처님은 감각의 정복을 위한 바라문 빠라사리야(Parasariya)의 방법을 거부하고, 자신의 고유한 방법을 설명한다. ----------------------------------------

 

3. 상응부(相應部, Samyutta Nikaya/상윳따 니까야)

   주제가 분명한 경들을 주제별로 모은 것. 이것을 북바아에서는 <잡아함(雜阿含)>이라고 한다. 56상응은 5품으로 나누어지며, 총 2,889경을 담고 있다. 이는 북전의 해당경전인 <잡아함경>의 1362경보다 1537경이 더 많은 것이다. 상응(相應)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서로 응한다’는 것으로 계합(契合)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에 관한 것’ 혹은 ‘~에 관한 주제’ 정도로 보면 이해가 쉽다.

 

   1) 유게품(有偈品, Sagatha-Vagga) - 11개의 상응(相應)을 담고 있다.

    ① 제천상응(諸天相應, Devata-samyutta) - 신들[諸天]의 질문이다.

    ② 천자상응(天子相應, Devaputta).(188) - 신의 아들들의 질문이다.

    ③ 구살라상응(拘薩羅相應, Kosala) - 코살라(Kosala) 국왕 빠세나디(Pasenadi)의 일화들이다.

    ④ 악마상응(惡魔相應, Mara) - 부처님과 제자들에 대한 악마의 적대적인 행동에 관한 것이다.

    ⑤ 비구니상응(比丘尼相應, Bhikkhuni) - 악마의 실패한 비구니 유혹과 악마의 논의에 관한 것이다.

    ⑥ 범천상응(梵天相應, Brahma) - 범천왕 사함빠띠(Sahampati)가 세상 사람들을 위해 법을 가르치도록 부처님께 요청한다.

    ⑦ 바라문상응(婆羅門相應, Brahmana) - 바라드바자(Bharadvaja) 바라문과 부처님과의 만남 및 그의 귀의에 관한 내용이다.

    ⑧ 바기사장로상응(婆耆沙長老相應, Vangisa) - 방기사(Vangisa)의 욕정 제거에 관한 내용이다.

    ⑨ 삼상응(森相應, Vana) - 숲속 신들이 진전이 없는 비구들에게 올바른 길로 향하게 한다.

    ⑩ 야차상응(夜叉相應, Yakkha) - 야차와 부처님, 그리고 야차와 비구니와의 대론(對論)이다.

    ⑪ 제석상응(帝釋相應, Sakka) - 부처님께서 신들의 왕인 삭카(Sakka, 帝釋)의 특성을 열거한다.

   

   2) 인연품(因緣品, Nidana-Vagga) - 10개의 상응을 담고 있다.

    ① 인연상응(因緣相應, Nidana-Samyutta) - 연기설(緣起說, 의존적 발생의 교리)에 관한 설명이다.

    ② 현관상응(現觀相應, Abhisamaya) - 번뇌를 완전히 제거하도록 격려한다.

    ③ 계상응(界相應, Dhatu) - 요소의 육체적, 정신적 및 이론적인 서술이다.

    ④ 무시상응(無始相應, Anamatagga) - 무수한 윤회(Samsara)의 시작에 관한 것이다.

    ⑤ 가섭상응(迦葉相應, Kassapa) - 깟싸빠(Kassapa 迦葉)의 간곡한 권고이다.

    ⑥ 이득·공양상응(利得·供養相應, Labhasakkara) - 이득(利得)과 공양(供養)에 관한 것이다.

    ⑦ 라후라상응(羅?羅相應, Rahula) - 라훌라의 교육에 관한 것이다.

    ⑧ 늑차나(勒叉那相應, Lakkhana) - 락카나(Lakkhana)의 질문에 관한 것이다.

    ⑨ 비유상응(譬喩相應, Opamma) -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위들에 관한 것이다.

    ⑩ 비구상응(比丘相應, Bhikkhu) - 부처님과 목갈라나(Moggallana)가 비구들에게 해준 훈계이다.

   

   3) 건도품(建度品, Khandha-Vagga) - 13개의 상응을 담고 있다.

    ① 온상응(蘊相應, Khandha-Samyutta) - 개인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집합에 관한 내용이다.

    ② 나다상응(羅陀相應, Radha) - 라다(Radha)의 질문이다.

    ③ 견상응(見相應, Ditthi) - 오온의 집착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견해들이다.

    ④ 입상응(入相應, Okkantika) - 믿음(saddha)을 통해 도(道)에 들어감에 관한 내용이다.

    ⑤ 생상응(生相應, Uppada) - 집합의 일어남은 괴로움으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⑥ 번뇌상응(煩惱相應, Kilesa) - 육근(六根)과 육식(六識)에서 번뇌가 일어남에 관한 내용이다.

    ⑦ 사리불상응(舍利弗相應, Sariputta) - 감정의 평온에 관한 아난다의 질문에 대한 사리뿟다의 답변이다.

    ⑧ 용상응(龍相應, Naga) - 네 가지 종류의 나가(naga, 龍)에 관한 것이다.

    ⑨ 금시조상응(金翅鳥相應, Supanna) - 네 가지 종류의 가루다(garuda)에 관한 것이다.

    ⑩ 건달바상응(乾達婆相應, Gandhabbakaya) - 간다바(gandhabba) 신들에 관한 기술(記述)이다.

    ⑪ 운상응(雲相應, Valahaka) - 영혼의 구름에 관한 내용이다.

    ⑫ 파차종상응(婆蹉種相應, Vacchagotta) - 밧차곳따(Vacchagotta)의 형이상학적 질문들이다.

    ⑬ 선정상응(禪定相應, Samadhi) - 네 가지 형태의 선정(禪定) 수행을 열거하고 있다.

   

   4) 육처품(六處品, Salayatana-Vagga) - 10개의 상응을 담고 있다.

    ① 육처상응(六處相應, Salayatana-Samyutta).(221) 육처(六處)와 그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관한 것이다.

    ② 수상응(受相應, Vedana) - 세 가지 종류의 느낌[감각]과 그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관한 것이다.

    ③ 여인상응(女人相應, Matugama) - 자신들의 자질에 의한 여인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

    ④ 염부차상응(閻浮車相應, Jambukhadaka) - 사리뿟따에게 붉은 사과를 먹는 사람인 유행자의 질문이다.

    ⑤ 사문출가상응(沙門出家相應, Samandaka) - 유행자 사만다까(Samandaka)가 사리뿟따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⑥ 목건련상응(目犍連相應, Moggallana) - 목갈라나(Moggallana)가 비구들에게 선정(禪定, jhana)를 설명한 내용이다.

    ⑦ 질다상응(質多相應, Citta) - 감각과 감각의 대상은 본질적으로 악이 아니다. 다만 감각의 접촉을 통해 일어나는 불건전한 욕망일 뿐이라는 내용이다.

    ⑧ 취락주상응(聚落主相應, Gamani) - '성냄'과 '친절'의 정의(定義)에 관한 것이다.

    ⑨ 무위상응(無爲相應, Asankhata) - 무위(無爲, Nibbana)에 관한 것이다.

    ⑩ 무기설상응(無記說相應, Avyakata) - 빠세나디(Pasenadi)가 케마(khema), 아누루다(Anuruddha), 사리뿟따(Sariputta) 및 목갈라나(Moggallana)에게 제기한 사변적 질문들이다.

   

   5) 대품(大品, Maha-Vagga) - 12개의 상응을 담고 있다.

    ① 도품상응(道品相應, Magga-Samyutta).(231) 팔정도(八正道)에 관한 것이다.

    ② 각지상응(覺支相應, Bojjhanga) -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들[七覺支]에 관한 것이다.

    ③ 염처상응(念處相應, Satipatthana) - 마음집중의 네 가지 근본[四念處]에 관한 것이다.

    ④ 근상응(根相應, Indriya) - 다섯 가지 기능[五根], 즉 신근(信根),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에 관한 것이다.

    ⑤ 정근상응(正勤相應, Sammappadhana) - 네 가지 올바른 노력[四正勤]에 관한 것이다.

    ⑥ 역상응(力相應, Bala) - 다섯 가지 힘[五力] - 앞의 오근(五根)에 관한 것이다.

    ⑦ 신족상응(神足相應, Iddhipada) - 네 가지 심령의 힘[四神足]에 관한 것이다.

    ⑧ 아나율상응(阿那律相應, Anuruddha) - 아누룻다(Anuruddha)가 마음집중을 통해 성취한 초월적 능력에 관한 것이다.

    ⑨ 정처상응(靜處相應, Jhana) - 사선(四禪)에 관한 것이다.

    ⑩ 입출식상응(入出息相應, Anapana) - 호흡법의 마음집중에 관한 것이다.

    ⑪ 예류상응(預流相應, Sotapatti) - 예류과(預流果)를 획득한 자에 관한 내용이다.

    ⑫ 제상응(諦相應, Sacca) -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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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증지부(增支部, Anguttara Nikaya/앙굿따라 니까야)

부수별로 모은 경전임. 증지부는 열 한 개로 그룹(部集, nipata), 11개 품(品, vagga)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품은 10개 또는 그 이상의 경전들을 담고 있어서 총 2,308경이다.

   

   1) 일집(一集, Ekaka-Nipata) - 집중된 마음/집중되지 않은 마음, 훈련된/훈련되지 않은, 수양된/수양되지 않은 것에 관한 내용들이다.

   

   2) 이집(二集, Duka) - 두 가지 종류의 업보(業報 kamma-vipaka, 현세에서 받는 결과이거나 재생으로 이끄는 업의 결과), 선과 악의 발단 원인, 희망과 바램, 이익과 장수, 두 가지 종류의 보시(물질적인 선물과 정신적인 선물[財施와 法施]) 등에 관한 내용이다.

   

   3) 삼집(三集, Tika) -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범죄, 세 가지 칭찬할만한 행위, 즉 관대, 포기, 양친의 부양, 이와 같은 내용들이다.

   

   4) 사집(四集, Catukka)

    • 수행이 부족한 사람들은 행위, 집중, 통찰력, 벗어남이 모자란다.

    • 도덕적으로 가치 없는 칭찬, 가치 있는 것의 비난, 기뻐하지 않았을 때의 기쁨, 기뻐했을 때 기쁘지 않음의 칭찬에 의한 무지에서 증가된 과실이다.

    • 지혜도 경건함도 없는 사람, 지혜는 있으나 경건하지 않은 사람, 지혜는 없으나 경건한 사람, 지혜와 경건함 둘 모두 갖춘 사람 등 네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 비구들은 가사의, 걸식, 머무는 장소, 의약 등에 만족하여 살아가야 한다.

    •네 가지 종류의 행복, 즉 적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훌륭한 사람과 교제하는 것, 스스로 깨닫는 것, 과거의 선업(善業, kusalakamma)을 쌓아 가는 것 등이다.

    • 네 가지 숭고한 상태(梵住 혹은 四無量心), 즉 박애(博愛), 연민(憐愍), 수희(隨喜), 평정(平靜) 등이다. 이러한 등등에 관한 내용이다.

   

   5) 오집(五集, Pancaka)

    • 제자의 다섯 가지 훌륭한 특질, 즉 존경, 겸손, 불건전한 행동을 삼감, 열정 및 지혜 등이다.

    • 다섯 가지 정신적 장애[五蓋 혹은 五障], 즉 감각적 욕망, 악의, 나태, 들뜸과 근심, 회의적인 의심 등이다.

    • 명상의 다섯 가지 주제, 즉 부정, 무아, 죽음, 음식의 불유쾌함, 세상에서 기쁨을 찾을 수 없음 등이다.

    • 다섯 가지 죄악의 특질, 즉 격정, 증오, 미혹, 위선 및 악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 다섯 가지 훌륭한 행위, 즉 자비, 몸의 행동, 말과 뜻, 계율의 지킴 및 올바른 견해를 지님 등이다.

   

   6) 육집(六集, Chakka) - 비구의 여섯 가지 종류의 의무, 즉 업을 낳는 행동, 논의, 잠과 교제를 삼감, 겸손과 현자와의 교제 등이다.

   

   7) 칠집(七集, Sattaka) - 일곱 가지 종류의 복지, 즉 경의, 선행, 겸손, 불건전한 행위를 삼감, 배움, 포기, 지혜 등이다. 일곱 가지 종류의 집착, 즉 호의, 증오, 오해, 신뢰, 의심, 자만, 세속적인 생활, 무지 등을 요청하는 것이다.

   

   8) 팔집(八集, Atthaka) - 마음 집중, 보시, 지진의 여덟 가지 원인.

    

   9) 구집(九集, Navaka) - 아홉 가지 응시, 즉 부정, 죽음, 음식의 불유쾌함, 세상에 대한 무관심, 덧없음, 괴로움, 덧없음의 결과, 괴로움의 비실재성, 포기, 평정 등이다. 아홉 가지 종류의 사람, 즉 속인과 함께 열반으로 가는 네 가지 길을 밟았던 사람과 그 결과를 경험한 사람 등이다.

    

   10) 십집(十集, Dasaka) - 열 가지 응시, 즉 무상, 무아, 죽음, 다른 세계에서의 음식의 불유쾌함, 뼈, 시체 부식의 네 단계 - 벌레들의 침투, 부식과 함께 검정 반점, 부식을 통해 찢어짐, 시체가 썩은 것 등이다. 열 가지 종류의 청정, 즉 올바른 지혜에 의해, 올바른 해탈에 의해서, 그리고 고귀한 여덟 가지 길[八正道]의 여덟 단계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11) 십일집(十一集, Ekadasaka) - 열한 가지 종류의 행복, 열반에 이르는 열한 가지 방법, 소치는 사람과 비구의 선악의 특질 열한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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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부(小部, Khuddaka Nikaya, 쿳따까 니까야)

이것은 짧은 경들의 부분이다. 이 소부에 법구경과 우다나경, 여시어경, 숫타니파타 같은 최초기의 중요한 불경들이 실려 있다. 이 니까야(Nikaya)는 오래된 니까야가 완료된 뒤 점차 첨가해서 형성됐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 후대에 정전(正典)에 편입됐을 것이다. 소부는 15개의 경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경에는 또 많은 작은 경전들이 들어있다.

   

   1) 소송경(小誦經, Khuddakapatha) - 작은 사건의 텍스트이다.

    ① 삼귀문(三歸文, Saranattaya) - 불교신자와 비구들을 위한 '삼귀문'이 세 번 반복돼 있다.

    ② 십계문(十戒文, Dasasikkhapada) - 사마네라(samanera 沙彌)에게 의무적인 열 가지 계율에 관한 것이다.

    ③ 삼십이신분(三十二身分, Dvattimsakara) -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32가지 목록에 관한 것이다.

    ④ 문사미문(問沙彌文, kumarapanha) - 사미를 위한 열 가지 질문에 대한 교리문답서이다.

    ⑤ 길상경(吉祥經, Mangala Sutta) - '최상의 축복(吉祥)'에 관한 시(詩)이다.

    ⑥ 삼보경(三寶經, Ratana Sutta) - 불·법·승 삼보에 관한 시이다.

    ⑦ 호외경(戶外經, Tirokudda Sutta) - 죽은 친척의 유령에게 제물을 올리는 것에 관한 시이다.

    ⑧ 복장경(伏藏經, Nidhikanda Sutta) - 진실한 보물의 저장에 관한 시이다.

    ⑨ 자비경(慈悲經, Metta Sutta) - 자비에 관한 시이다.

   

   2) 법구경(法句經, Dhammapada) - 이 경은 26품 423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자설경(自說經, Udana) - 붓다의 '엄숙한 발언'들의 모음집이다. 8품, 80우다나(udana)로 구성돼 있다. 이 경은 대부분 시로 돼 있으나 각각의 시들은 상황 때문에 산문을 수반하기도 한다.

    ① 보리품(菩提品, Bodhi-Vagga) - 부처님의 깨달음에 수반되는 어떤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바히야(Bahiya)에게 현재 순간의 삶을 역설한 유명한 법문도 포함돼 있다.

    ② 목진린타품(目眞隣陀品, Mucalinda) - 이 품은 코브라의 머리로 부처님을 보호했던 뱀의 왕 이후에 붙어진 이름이다.

    ③ 난타품(難陀品, Nanda) - 부처님께서 세속 생활에 빠져있던 사촌 동생 난다(Nanda)를 개종시킨 내용이다. 또한 상가에 대한 훈계도 실려 있다.

    ④ 미혜품(彌醯品, Meghiya) - 부처님의 충고를 무시하고, 메기야(Meghiya)는 명상을 실행하기 위해 망고 동산으로 물러났으나, 그의 마음은 곧바로 불건전한 사고로 괴로움을 받았다. 그가 부처님께 되돌아 왔을 때, 부처님께서는 미발전된 마음을 지닌 사람이 계발해야만 하는 다섯 가지 요소는 훌륭한 우정, 도덕성, 유익한 대화, 결단력 및 통찰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순다리(Sundari)의 이야기 및 사리뿟따에 대한 야차의 급습도 담고 있다.

    ⑤ 소나장로품(蘇那長老品, Sonathera) - 빠세나디(Pasenadi)왕의 부처님 방문을 담고 있으며, 교법의 여덟 가지 특성과 소나(Sona)의 승려 생활 첫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⑥ 생맹품(生盲品, Jaccandha) - 부처님의 반열반(般涅槃 parinibbana)에 대한 암시와 빠세나디왕과의 대화가 실려 있다.

    ⑦ 소품(小品, Cula) - 비구들의 개인에 관한 작은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⑧ 파타리촌인품(波駝離村人品, Patalingama) - 태어나지 않음, 되지 않음, 만들어지지 않음,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인 열반(Nibbana)의 유명한 정의가 실려 있으며, 부처님의 마지막 식사와 아난다와 춘다(Cunda)를 위한 훈계, 그리고 붓다께서 청정한 삶에 이르는 다섯 가지 이익과 그렇게 하지 않는 다섯 가지 불이익을 선언했던 빠딸리가마(Pataligama)의 방문에 관한 것이 담겨 있다.

  

   4) 여시어경(如是語經, Itivuttaka) - 네 가지 부집(部集, Nipata)의 각 부집에 시가 곁들어진 112개의 짧은 경전들의 모음집이다.

    ① 일집(一集, Ekaka-Nipata) - 세 가지 품으로 돼 있다. 탐욕, 악의, 미혹, 격노, 원한, 자만, 무지, 갈애, 분열, 거짓말, 인색 등을 비난하고, 주의 집중, 현자와의 교제, 조화, 정신적 평화, 행복, 근면, 관대 및 자비 등은 찬양했다.

    ② 이집(二集, Duka) - 두 가지 품으로 돼 있다. 감각기관의 억제와 음식의 절제, 건전한 행위, 건전한 습관, 올바른 견해, 평온, 은둔, 부끄러움, 두려움, 그리고 두 가지 종류의 열반 및 활기에 찬 금욕생활을 보내는 장점 등을 밝히고 있다.

    ③ 삼집(三集, Tika) - 다섯 가지 품으로 돼 있다. 삼종의 요소를 분류한다. 즉 악의 근본, 구성 요소, 감각, 갈애 괴로움 등이다. 그리고 비구의 이상적인 삶을 선언한다.

    ④ 사집(四集, Catukka) - 네 가지 종류의 요소를 분류한다. 즉, 비구의 필수품, 사성제 등이다. 그리고 비구를 위한 마음의 청정을 강조한다.

   

   5) 경집(經集, Sutta-Nipata) - "경전들의 모음집"이다. 경집은 총 71경(經)을 담고 있는 다섯 가지 품으로 구성돼 있다.

  

   ⑴ 사품(蛇品, Uragavagga)

    ① 사경(蛇經, Uraga Sutta) - 모든 인간들의 격정, 즉 성냄, 증오, 갈애 등을 포기한 비구는 미혹과 공포로부터 벗어난 자이며, 허물을 벗은 뱀에 비유된다.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약으로 다스리듯, 치미는 화를 삭이는 수행자는 이 세상(此岸)도 저 세상(彼岸)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여기서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는 말은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② 다니야경(陀尼耶經, Dhaniya Sutta) - 소치는 다니야에 관한 것이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근심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걱정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는 가르침이다.

    ③ 서각경(犀角經, Khaggavisana Sutta-무소뿔 경) - 비구의 유행생활이 찬양돼 있다. 선우(善友, kalyanamitta)를 제외한 가정과 사회에 얽매이는 것은 윤회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④ 경전바라타도경(耕田婆羅墮寐經, Kasibharadvaja Sutta) - 밭을 가는 바라드바자에 관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유익하거나 평범한 노동은 열반을 얻으려고 애쓰는 부처님의 정진과 대비된다.

    ⑤ 순다경(淳陀經, Cunda Sutta) - 대장장이 춘다에 관한 것이다. 세상에는 어떤 수행자들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는 춘다의 질문에 대해, "춘다여, 네 종류의 수행자가 있고, 다섯 번 째는 없느니라. 지금 그 물음에 답하겠다. '도의 승리자' '도를 말하는 사람' '도에 의해 사는 사람'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이니라." 이렇게 답하셨다. 즉, 네 가지 종류의 사문(沙門) - 붓다, 아라한, 성실한 비구 및 부정한 비구 등을 열거하고 있다.

    ⑥ 패망경(敗亡經, Parabhava Sutta) - 도덕적ㆍ정신적 영역에서 '패망(파멸)의 원인'이 열거돼 있다. 파멸에 이르는 문은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번영하고, 진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망한다.”고 했다.

    ⑦ 천민경(賤民經, Vasala or Aggika Bharadvaja Sutta) - '천한 사람'을 비난하는 논박에서 부처님은 그것은 행위에 의한 것이지 혈통이 아니며, 누구나 천한 사람 혹은 바라문이 된다고 설명한다. 불을 섬기는 바라문 바라드바자에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화를 잘 내고 원한을 품으며, 간사하고 악독해서 남의 미덕을 덮어버리고, 그릇된 소견으로 음모하는 사람, 그를 사람이 천하다고 하셨다.

    ⑧ 자비경(慈悲經, Metta Sutta) - 모든 존재에 대한 자비의 실천을 강조하고, “항상 계(戒)를 몸에 지니고 지혜가 있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안으로 살피고 염원(念願)이 있는 사람만이 건너기 어려운 거센 흐름을 능히 건널 수 있다.”고 했다.

    ⑨ 설산경(雪山經, Hemavata Sutta) - 부처님에 의해 변화된 두 야차는 고귀한 부처님께 자신들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에 대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지혜가 깊고 심오한 뜻에 통달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관능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일에서 해탈하여 천상의 길을 가는 자는 위대한 선인(仙人)이라고 하셨다.

    ⑩ 광야경(曠野經, A?avaka Sutta) - 행복, 이해, 열반의 길에 관한 알라바까(Alavaka) 야차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는 믿음이 으뜸가는 재산이다.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을 가져오고, 진실이야말로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⑪ 정승경(征勝經, Vijaya Sutta) - 부정으로 가득 찬 신체를 분석하고, 신체의 진실한 본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열반을 획득한 비구를 언급하고 있다.

    ⑫ 모니경(牟尼經, Muni Sutta) - 격정에서 벗어난 외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무니(muni) 혹은 성자의 이상적인 개념에 관한 것이다.

   

   ⑵ 소품(小品 Culavagga)

    ① 보배경(寶經, Ratana Sutta) - 불·법·승 삼보에 대한 찬가(讚歌)이다. 이 세상과 내세의 그 어떤 부(富)라 할지라도,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우리들의 완전한 사람(如來)에게 견줄 만한 것은 없다. 이 훌륭한 보배는 눈뜬 사람 안에 있다고 하셨다.

    ② 취예경(臭穢經, Amagandha Sutta) - 깟싸빠(Kassapa) 붓다께서 육식(肉食)을 통해 더럽혀진 바라문의 견해를 논박하고 있으며, 이것은 악한 마음과 그에 대응하는 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술한다. 그리하여 “성인은 수수. 딩굴라카. 치나카. 콩. 야채. 구근(球根). 덩굴. 열매를 선한 사람한테서 바르게 얻어먹으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거짓말을 안 한다.” 하셨다. *딩굴라카는 식물의 일종임.

    ③ 점경(漸經, Hiri Sutta) - 진실한 우정에 관한 논의이다. “항상 우정이 끊어질까 염려해 아첨하면서도, 벗의 결점만을 보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아기가 엄마의 품에 안기듯이 그 사람을 의지하고, 다른 사람 때문에 그 사이가 멀어지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친구다.”라고 하셨다.

    ④ 대길상경(大吉祥經, Mahamangala Sutta) - 38가지로 나열된 축복은 청정한 삶으로 이끈다. 기본적인 윤리적 금지 사항에서 시작해 열반 실현이라는 궁극에 도달하는 것이다.

    ⑤ 침모경(針毛經, Suciloma Sutta) - 수찌로마(suciloma) 야차의 위협적인 태도에 대한 답변에서 부처님은 격정, 증오, 의심 등은 신체, 욕망, 자아의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⑥ 법행경(法行經, Dhammacariya Sutta) - 비구는 올바르고 청정한 삶으로 이끌어야 하며, 논쟁하기를 좋아하는 성질이 있는 사람들과 욕망의 노예가 된 자들을 회피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⑦ 바라문법경(婆羅門法經, Brahmanadhammika Sutta) - 부처님께서 약간 늙고 부유한 바라문에게 옛 바라문들의 높은 도덕적 기준과 그들이 어떻게 왕의 재물에 대한 탐욕을 거절했는가를 설명한다. 그들이 재산을 획득하기 위해 왕에게 동물의 희생 공양를 권유한 결과로서, 그들은 그와 같이 법의 지혜를 잃어 버렸다는 내용이다.

    ⑧ 선경(船經, Nava Sutta) - 스승의 자질에 관해 주의를 기울임인데, 누구나 법에 대한 완전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학식이 높고 지적인 사람을 찾아가야만 한다고 하셨다.

    ⑨ 하계경(何戒經, Kiɣsila Sutta) - 성실한 재가 제자의 길에 대한 내용이다. 법은 자기 자신의 처음과 마지막 이해관계가 있다.

    ⑩ 기립경(起立經, Utthana Sutta) - 괴로움의 화살에 의해 구멍이 뚫린 게으름과 나태에 관한 비난이다. 누구든지 모든 욕망이 남아있지 않도록 제거해야만 한다.

    ⑪ 라후라경(羅侯羅經, Rahula Sutta) - 부처님께서 자신의 아들 라훌라에게 지혜로운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과 교제하며, 그리고 사문의 규칙에 따라 살아가도록 충고한다.

    ⑫ 붕기사경(鵬耆舍經, Vangisa Sutta) - 부처님께서 방기사(Vangisa) 존자에게 말했다. 방기사의 스승인 니그로다갑빠(Nigrodhakappa)가 열반에 도달했다고 안심시킨다.

    ⑬ 정보행경(正普行經, Sammaparibbajaniya Sutta) - 성실한 출가 제자의 길에 대한 말이다. 즉, 무집착, 격정의 소멸, 윤회의 본질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한 내용이다.

    ⑭ 담미가경(曇彌迦經, Dhammika Sutta) - 붓다께서 담미까(Dhammika)에게 비구와 재가자 각자의 의무에 대해 설명한다. 후반부에서는 오계를 지키고 포살일 준수를 기대한 것이 실려 있다.

  

   ⑶ 대품(大品 Mahavagga)

    ① 출가경(出家經, Pabbajja Sutta) - 마가다의 국왕 빔비사라(Bimbisara)가 자신의 물질적 자산으로 부처님을 유혹하고, 그러고 나서 그의 혈통에 대해서 물었다. 부처님은 코살라(Kosala)의 삭카(Sakya) 종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났으며, 그는 감각적 쾌락의 덧없음을 봤다는 사실을 진술한다.

    ② 정근경(精勤經, Padhana Sutta) - 부처님의 깨달음 직전에 있었던 악마의 유혹에 대한 생생한 묘사이다.

    ③ 선설경(善說經, Subhasita Sutta) - 비구들의 언어는 기분 좋고 바르게 그리고 진실하게 잘 설해져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④ 손타리가파라타도경(孫陀利迦婆羅陀寐經, Sundarikabharadvaja Sutta) - 부처님께서 순다리까(Sundarika) 바라문에게 어떻게 공양을 받을 만한 가치와 명예로운 사람이 되는가를 설명한다.

    ⑤ 마가경(摩伽經, Magha Sutta) - 부처님께서 재가자 마가(Magha)에게 위 경전의 내용을 설명하고, 공양에 의한 다양한 종류의 축복을 밝히고 있다.

    ⑥ 살비야경(薩毘耶經, Sabhiya Sutta) - 유행하는 고행자 사비야(Sabhiya)는 당시 유명한 여섯 스승[六師外道]으로부터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께 다가가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내용이다.

    ⑦ 시라경(施羅經, Sela Sutta) - 셀라(Sela) 바라문이 부처님과 대화를 나누고, 300명의 자기 제자와 함께 부처님께 귀의했다.

    ⑧ 전경(箭經, Salla Sutta) - 목숨이 짧고 긴 것은 죽음에 대한 주제이지만, 삶의 본질을 이해한 현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⑨ 파사타경(婆私駝經, Vasettha Sutta) - 바라드바자(Bharadvaja)와 바셋타(Vasettha)라는 두 젊은이가 바라문에 대한 문제로 논쟁하고 있었다. 전자는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된다고 주장했고, 후자는 오직 행위를 통해 바라문이 된다고 했다. 그 후에 부처님은 후자의 견해가 올바른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⑩ 구가리야경(拘迦利耶經, Kokaliya Sutta) - 고깔리야(Kokaliya)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악을 갈망한다고 거짓으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심한 고통을 받다가 죽어서 한 지옥에 태어났다. 부처님은 여러 가지 종류의 지옥을 나열하고, 중상모략과 험담에 대한 형벌에 대해 설명한다.

    ⑪ 나라가경(那羅迦經, Nalaka Sutta) - 미래의 고따마 붓다에 관한 아시따(Asita) 성자의 예언이다. 그의 조카 나라까(Nalaka)는 붓다에 의해 설해진 지혜의 최고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⑫ 이종수관경(二種隨觀經, Dvayatanupassana Sutta) - 괴로움(Dukkha)은 실체, 무지, 오온(五蘊), 욕망, 집착, 작용, 음식 등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⑷ 의품(義品 Atthakavagga)

    ① 욕경(欲經, Kama Sutta) - 불유쾌한 결과를 얻지 않기 위해서는 감각적 쾌락을 피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② 굴팔게경(窟八偈經, Guhatthaka Sutta) - 위의 경전에 추가해 만일 어떤 사람이 윤회로부터 해탈에 도달한 것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육체적 실체에 붙들려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③ 진노팔게경(瞋怒八偈經, Dutthatthaka Sutta) - 자신의 덕망을 찬양하거나 독단적인 견해에 묶여있는 사람은 제한된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성자는 자기를 내세우지도 않고, 철학적 가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머문다고 했다.

    ④ 정팔게경(淨八偈經, Suddhatthaka Sutta) - 철학적 가설에 대한 지식은 사람을 정화(淨化)할 수 없으며, 거기에는 절단과 변화의 경향은 있지만 결코 내적 평화에 이를 수 없다. 하지만 현자는 격정에 의해 잘못 인도되지 않으며 어떠한 윤회에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⑤ 제일팔게경(第一八偈經, Paramatthaka Sutta) - 누구든지 철학적 논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진실한 바라문은 열반에 이른다고 했다.

    ⑥ 노경(老經, Jara Sutta) - 이기주의에서 탐욕과 후회가 온다. '집 없는 사람'이라는 비구의 이상은 벗어남이며, 다른 것을 통해 청정함을 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⑦ 제수미륵경(帝須彌勒經, Tissa-metteyya Sutta) - 부처님께서 감각적 접촉에서 수반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의 종류를 밝히고 있다.

    ⑧ 파수라경(波須羅經, Pasura Sutta) - 상호간에 모욕이나 조소를 가져다주는 논쟁의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다. 만일 논쟁에서 패배하면 불만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완전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했다.

    ⑨ 마건지야경(摩健地耶經, Magandiya Sutta) - 부처님은 다시 철학을 통한 정화를 믿는 마간디야(Magandiya)에게 다만 내적 평화로부터 청정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현명한 자는 견해나 지혜에 의해 거만해지지 않는다. 그에게는 ‘내 것’이라는 집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선업이나 배움을 앞세우지 않으며, 견해에 안주하는 마음에 끌려 다닐 수가 없다고 했다.

    ⑩ 사전경(死前經, Purabheda Sutta) - <죽기 전에의 경>이라고도 한다. 죽음이오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마음의 평화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성자의 행위와 특성은 갈애, 성냄, 탐욕, 격정,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적정(寂靜), 사려 깊음, 정신적인 평형 등이라 했다.

    ⑪ 투쟁경(鬪諍經, Kalahavivada Sutta) - 절실히 느껴지는 대상 등에서 제기된 논의와 논박에 관한 것이다. 논쟁의 원인을 검토하는 경이다.

    ⑫ 소집적경(小集積經, Cuɗaviyuha Sutta) - 진리는 하나라는 깨달음 없이 서로 모순인 모든 다른 철학 학파에 대해 기술(記述)하고 있다.

    ⑬ 대집적경(大集積經, Mahaviyuha Sutta) - 자기 자신만 찬양하는 철학자들은 다른 이들을 비난한다. 하지만 진실한 바라문은 그와 같은 수상쩍은 지적 완성에 개의치 않고 고요함과 평온함으로 머문다고 했다.

    ⑭ 신속경(迅速經, Tuvataka Sutta) - 비구는 악의 뿌리와 갈애를 단절해야 하며, 법을 배워야 하고, 평온과 사색적이어야 하며, 말 많음과 게으름 등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단연코 규정된 자기 의무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⑮ 집장경(執杖經, Attadanda Sutta) - 성자는 정직과 맑은 정신이어야 하며, 탐욕과 중상으로부터 벗어나고, 명예를 위한 탐욕 없이 열정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⑯ 사리불경(舍利弗經 Sariputta, Sutta) - 사리뿟따 존자는 세련되고 명확하고 분명하며 논리가 정연하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해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여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했다는 기록이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들었다고 했다.

   

   ⑸ 피안도품(彼岸道品 Parayanavagga)

   이 부분은 붓다와 바라문ㆍ비구 간의 열 여섯 가지 대화(puccha)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모두 욕망, 탐욕, 집착, 철학적 견해들, 감각적 쾌락,, 게으름,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열반 획득을 위해서는 무관심, 남에게 의존하지 않음, 적정, 주의 깊음, 법에 흔들림 없이 머물기를 권한다.

  

   6) 천궁사경(天宮事經, Vimanavatthu) - '천국의 궁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천신에게 전생에 어떤 선업을 쌓아 이런 좋은 세계에 태어났는지를 묻고, 천신들의 공덕에 대한 인연담을 소개하고 있다. 일곱 가지 품에 80수의 시(詩)가 실려 있으며, 하늘나라에서의 공덕과 재생에 관한 것이다.

  

   7) 아귀사경(餓鬼事經, Petavatthu) - 아귀에게 어떤 악업을 지었기에 아귀로 태어났느냐는 물음과 아귀들의 악행에 대한 과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네 가지 품과 51수의 시로 구성돼 있으며, 불건전한 행동을 통해 배회하는 아귀(餓鬼-유령)으로서의 재생에 관한 것이다.

 

   8) 장로게경(長老偈經, Theragatha) - '장로의 게송'이다. 107명의 장로들의 시 1279수가 실려 있다. 장로 비구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이다.

  

   9) 장로니게경(長老尼偈經, Therigatha) - '장로니의 게송'이다. 73명의 장로니들의 시 522수가 실려 있다. 비구니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이다. 각 게송에서 비구니들의 치열한 수행담과 수행 생활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시들이 많다.

  

   10) 본생경(本生經, Jataka) - 자따까(Jataka) 혹은 탄생 설화는 고따마 붓다의 전생에 대한 547가지 이야기 모음집이다. 사왓띠(Savatthi)에서 기원정사(Jetavana monastery)를 준공할 때까지의 부처님 생애는 물론 과거불 아래에서의 전생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11) 의석(義釋, Niddesa)

   <의석, Niddesa)>은 오래된 주석서인데, 제4장「의품(義品)」과 제5장「피안도품(彼岸道品)」 및 제1장「사품(蛇品)」의 3품에 대한 어구의 주해(註解)이다. <의석>의 성립 연대가 서기전 3세기, 아소카왕시대 또는 그 직후로 보고 있다.

    ① 대의석(Mahaniddesa) - 경집(經集)의 의품에 관한 주석서.

    ② 소의석(Culaniddesa) - 경집의 피안도품과 사품에 관한 주석서.

   

   12) 무애해도(無礙解道, Patisambhidamagga) - 이미 율장과 장부, 상응부 및 증지부에서 언급된 개념과 실천의 분석인 '논장'이다. 무애해도는 대품, 구존품, 혜품의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품은 열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무애해도는 사실은 논서에 가깝지만, 매우 훌륭한 논이라 경으로 쳐서 소부경전에 편입돼 있다. 무애해도야 말로 <청정도론>의 모체이다. 무애해도가 있어서 아마도 <청정도론>이 만들어 질수 있었을 것이라고 할 만하다.

    ① 대품(大品, Maha-vagga) - 무상(無常)에 대한 지혜와 만들어진 것에 대한 괴로움,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 연기설, 존재의 네 가지 단계, 잘못된 견해[邪見], 오근(五根), 열반의 세 가지 양상, 업보(業報), 열반으로 가는 네 가지 길 등이다.

    ② 구존품(俱存品, Yuganaddha-vagga) -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七覺支], 네 가지 주의집중의 기초[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힘[四神力], 팔정도(八正道), 승려 생활의 네 가지 결과[四沙門果], 열반, 68가지 잠재력 등이다.

    ③ 혜품(慧品, Panna-vagga) - 여덟 가지 종류의 행위, 즉 몸가짐(걷기, 앉기, 서기, 눕기), 감각기관, 주의 깊음, 집중[禪定],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 열반으로 가는 네 가지 길, 승려생활의 네 가지 결과[四沙門果], 로깟타(lokattha; 세계의 복지 촉진을 위한 것) 등이다.

   

   13) 비유경(譬喩經, Apadana) - 550명의 비구와 40명의 비구니 전생을 시로 표현한 비유담이다.

   

   14) 불종성경(佛種姓經, Buddhavamsa) - '부처님의 역사'이다. 부처님께서 자신이 붓다가 되기로 결심한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붓다 이전의 24명의 붓다의 역사도 기술하고 있다.

   

   15) 소행장경(所行藏經, Cariyapitaka) - 십바라밀(十波羅密)에서 나온 일곱 가지 실례를 시로 표현한 자따까(Jataka)에서 가져온 35가지 설화이다. 십바라밀은 관대, 지계, 포기, 지혜, 정열, 인욕, 정직, 결단력, 자비 및 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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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야(Pāli Nikāya)’의 절대성에 대해

   오늘날 남방불교를 공부하는 일부 인사들은 남방불교만이 정통이고, 그 외의 것은 모두 잘못 변질된 불교로 매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의 한국불교를 마치 사교(邪敎) 집단의 하나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모습조차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불교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1600년 한국불교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심지어 원효 대사까지도 길을 잘못 든 인사로 폄하하고 있으니, 이런 편협한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음을 인지해야 하겠다.

  「남방의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도들이 사용하고 있는 빠알리 니까야(Pāli Nikāya)가 불설(佛說)을 비교적 잘 보전하고 있다는 것은 공히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빠알리어가 바로 고타마 붓다께서 사용했던 언어고, 그러니 오직 빠알리 니까야만이 정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점은 율장 <소품(Cullavagga)>에 전하는 기사를 보면 자명해질 것이다.

   바라문 출신 형제 비구들(Yamelu & Tekula)이 붓다께 다가가 예를 올리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출신 지역, 가문, 카스트가 다른 사람들이 출가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각각 자기네 방언을 씀으로써 붓다의 가르침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붓다의 말씀을 베다 언어(chando)로 바꿔 놓으면 어떻겠습니까?”

   이에 붓다께서 심히 꾸짖어 나무라셨다.

   “이 어리석은 자들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내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나 아직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내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이렇게 꾸짖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붓다의 가르침을 베다 언어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누구라도 그리하면 ‘dukkaṭa(突吉羅, 惡作)’를 범한 것이다. 각기 자신의 방언으로(sakāya niruttiyā) 붓다의 가르침을 익힐 것을 허락하노라!” [Cullavagga II-33.]

   이 기사를 단순히 고타마 붓다의 베다 언어(산스크리트)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하거나, 빠알리 니까야의 정통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이다. 앞뒤 정황과 문맥을 살펴보면 오히려 붓다의 가르침을 어떤 특정 언어로 고착시켜 정전(正典)으로 삼는 것을 경계하신 것이라고 봐야 한다.

   오늘에 전하는 불전은 여러 방언으로 암송되던 가르침이 몇 차례의 결집을 통해 승가의 대다수가 사용하던 언어로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여기서 챙겨야 할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게 한다는 고타마 붓다의 열린 사고와 실천이다. 나아가 번역의 당위를 주장할 수 있는 전거(典據)가 된다.

   세상만사 변하게 마련이다(aniccā sabbe saṅkhārā). 불교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무상과 연기의 원리야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작동하고 있다 해도 우리가 수용하고 실천하는 불교가 고타마 붓다의 본래 메시지의 깊이와 무게에서 동일한 것이라고 장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빠알리 경전 역시 이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고, 전혀 다른 문화 배경과 고유의 문자와 언어 전통을 가진 옛 중국인들이 받아들인 불교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외래 사상을 수용하는 고대 중국인들이 상당부분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정과 함께 문화민족으로서의 자존감도 함께 작용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한역 경전이나 중국인들의 수행이 불교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는 할 수 없다. 중국 대륙에서 벌어진 다수의 교종(敎宗)과 율종(律宗)의 부단한 활동은 그 내용에 있어 무상, 무아, 공, 연기의 바른 이해와 거기에 따르는 개인적 사회적 적용과 실천에 관한 집단 지성의 고뇌이자 결실인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변화한 것이 선종(禪宗)이다. 이것이 오직 불교 내부의 일로 그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가와 도가, 유가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키우고 때로는 깎아 다듬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선종은 정교하고 치밀한 교학과 도덕적 바탕에서 제 고유의 모습과 색깔을 가지고 부화한 자유분방한 나비요, 중국 불교의 꽃인 셈이다.

   불교는 발상지인 인도에서 이미 여러 부파의 발생과 성쇠를 거쳤고, 인도 밖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처음부터 불교는 중도임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늘 중심을 곧게 유지했던 것은 아니다. 긴 불교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의 핵으로 기억하는 용수, 무착, 세친, 보리달마, 혜능 등 옛 스승들의 업적은 다름 아닌 고타마 붓다의 연기, 중도의 정신, 현실 세계로의 복귀였다. 어느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쳤을 때, 대사회적 유연성을 잃고 굳어 갈 때, 혹은 전통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을 때, 둑을 뚫고 새물을 끌어들인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분들이 끌어들인 새물은 이미 거기 있었던 우물, 고타마 붓다의 연기, 중도에서 퍼 올린 것이다. 가장 오래된 샘에서 새물을 길어 냈다는 것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우리가 파야 할 우물도 바로 그 자리다.

그   러므로 특정 전적(典籍)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나머지를 폄하하는 흐름은 학문적이라기보다는 세속적 편 가르기로 보이기도 한다. 한역경전과 빠알리어, 범어(梵語, Sanskrit) 경전을 비교하면서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역과 인도 원전의 상호 보완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역 가운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인도어 원전을 통해 쉽게 풀리기도 하고, 역으로 인도 원전의 모호한 부분이 한역을 통해서 분명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역 전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와 인도 전적 중심의 연구 성과 역시 배척과 질시가 아닌 상호 존중과 보완의 자세가 필요하다. 한 예로 초기경전의 눈으로 후기 경전을 점검하고, 대승경전의 입장에서 초기경전을 재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각 개인, 지역사회, 한 나라, 나아가 전 세계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연기(緣起)의 세계관이다. 몸소 앞서서 그것을 보이고 퍼뜨려야 할 사회적 의무를 자진해서 짊어진 승가는 연기의 바른 이해와 실천, 곧 지혜와 자비의 두 날개로 날아가는 나비다. 그것이 바로 승가의 굳건한 뼈대요 따뜻한 피인 것이다.」 - 재연 스님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불교를 직접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 중국화한 불교를 받아들인 것이다. 인도불교가 중국에 전해져 500여년이 흐른 뒤에야 중국적인 불교라 할 선불교(禪佛敎)가 만개할 수 있었다. 외국의 문화가 전해져서 그것이 완전히 토착화되고 체화되는 데에 50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탐색과 경험과 체화 과정이 쌓여서 드디어 자기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한국불교는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남방불교와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화한 불교를 받아들여놓고 아직도 한국화 하는 데에 이르지 못한 것을 탓해야 할 것이다. 어떤 종교든 이념이든 그것이 수입됐을 때, 그것을 우리사회에 고스란히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은 못난 짓이다. 철학이든 종교든 이념이나 문화든 그것을 받아들여서 자기화해야 한다. 그것이 문화의 성숙이다. 허긴 신라의 원효 대사나, 고려의 대각국사, 보조국사 등에 의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는 하나 오늘의 우리들은 너무도 나약하고 게으르지 않나 하는 점,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성불하십시오.   작성자   아미산(이덕호)

   

※이 글을 작성함에 많은 분의 글을 참조하고 인용했음을 밝혀둡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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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misan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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