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릴레야 경(S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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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때 어떤 비구에게 이런 생각이 마음에 일어났다.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할까?’라고.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그 비구의 마음을 아시고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분명하게 구분하여 법을 설하였다.
나는 분명하게 구분하여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네 가지 바른 노력을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네 가지 성취수단을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다섯 가지 기능을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다섯 가지 힘을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설하였고, 분명하게 구분하여 여덟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를 설하였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는 분명하게 구분하여 법을 설하였다.
그런데도 여기 어떤 비구에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할까?’라는 생각이 마음에 일어났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자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능숙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지 못하고 참된 사람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참된 사람의 법에 능숙하지 못하여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관찰은 하나의 심리현상(行)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이 느낌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이 감각접촉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8. “그는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지만,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관찰은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9. “그는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지만,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관찰은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10. “그는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지만,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관찰은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 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11. “그는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느낌을 ... 인식을 ... 심리현상들을 ...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한다.
그의 이런 관찰은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12. “그는 물질을 ... 느낌을 ... 인식을 ... 심리현상들을 ...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 자아가 바로 이 세상이다. 그것은 죽은 뒤에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이러한 ‘영원하다는 견해(常見)’는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13. “그는 물질을 ... 느낌을 ... 인식을 ... 심리현상들을 ...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견해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자아가 바로 이 세상이다. 그것은 죽은 뒤에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의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나의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이러한 ‘단멸한다는 견해(斷見)’는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 이 느낌도 ... 이 감각접촉도 ...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14. “그는 물질을 ... 느낌을 ... 인식을 ... 심리현상들을 ...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견해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자아가 바로 이 세상이다. 그것은 죽은 뒤에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리고 그는 이런 견해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의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나의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의 심리현상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심리현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으면 갈애가 일어나나니 이런 심리현상은 바로 이 갈애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 갈애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有爲)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緣而生)이다.
이 느낌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이 감각접촉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이 무명도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15.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즉시에 번뇌들이 멸진한다.”
-'상윳따 니까야(각묵 스님 옮김, 초기불전연구원) 제3권의 <무더기 상윳따>(S22)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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