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의 무더기의 긴 경
M13 Majjhima Nikàya I. 2. 3 Mahàdukkhakkhandh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지니고) 사왓티로 탁발을 나섰다. 그때 그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외도 유행승들의 숲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그 비구들은 다른 외도 유행승들의 숲에 갔다. 가서는 그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3.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안다도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여기 사문 고따마의 가르침과 우리들의 가르침 사이에, 그리고 사문 고따마의 교훈과 우리들의 교훈 사이에, 무엇이 특별한 점이며 무엇이 차이점이며 무엇이 다른 점입니까?"
4. 그러자 그 비구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반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못하고 반박하지도 못한 채 '세존께 가서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5. 그 비구들은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나섰습니다. 그때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저희들은 다른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갔습니다. 가서는 그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저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안다도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물질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사문 고따마가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하지만 우리도 느낌을 철저히 안다고
천명합니다.
벗들이여, 여기 사문 고따마의 가르침과 우리들의 가르침 사이에, 그리고 사문 고따마의 교훈과 우리들의 교훈 사이에, 무엇이 특별한 점이며 무엇이 차이점이며 무엇이 다른 점입니까?'라고.
세존이시여, 그러자 저희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반박하지도 못했습니다.
인정하지도 못하고 반박하지도 못한 채 '세존께 가서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습니다."
6. 비구들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말하는 외도 수행승들에게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벗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감각적 쾌락의 달콤함이며, 무엇이 재난이며, 무엇이 벗어남입니까?
벗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물질의 달콤함이며, 무엇이 재난이며, 무엇이 벗어남입니까?
벗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느낌의 달콤함이며, 무엇이 재난이며, 무엇이 벗어남입니까?'
비구들이여, 그렇게 질문받으면 외도 유행승들은 설명하지 못할 것이며 더 곤혹스러워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것은 그들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들이 설명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 가운데에서 이 질문을 해설하여 마음을 흡족하게 할 자는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혹은 이 교법에서 들은 자가 아니고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한다."
감각적 쾌락
7. "비구들이여, 무엇이 감각적 쾌락의 달콤함인가?
비구들이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것), 눈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觸]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을 조건하여 즐거움과 기쁨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감각적 쾌락의 달콤함이다."
8. "비구들이여, 무엇이 감각적 쾌락의 재난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좋은 가문의 아들[善男子]은 기술로써 생계를 유지한다. 즉 셈하기, 계산, 회계, 농사, 장사, 목축, 궁술, 왕의 시종, 그외의 다른기술 등의 기술로써 생계를 유지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추위로 고통받고, 더위로 고통받고, 파리‧모기‧바람‧햇빛‧파충류와 닿아서 상처를 입기도 하고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죽음도 감수한다.
바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9. "비구들이여, 만일 그 좋은 가문의 아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애를 쓰고 노력해도 재물을 얻지
못하면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나의 부지런함은 헛된 것이었고, 나의 노력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0. "비구들이여, 만일 그 좋은가문의 아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애를 쓰고 노력해서 재물을 얻으면
그는 그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괴로움과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
'어떻게 하면 내 재물을 왕이 가져가지 않을까, 도둑이 훔쳐가지 않을까, 불이 태워버리지 않을까, 물이 씻어 가저리지 않을까, 미운 놈이 상속받지 않을까?'라고.
이처럼 지키고 보호하더라도 그의 재물을 왕이 가져가고 도둑이 훔쳐가고 불이 태워버리고 물이 씻어가 버리고 미운 놈이 상속받게 된다. 그러면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내 것이 다 없어졌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1.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을 근원으로 감각적 쾌락을 기반으로, 단지 감각적 쾌락이라는 원인 때문에 왕들은 왕들과 싸우고, 무사들도 무사들과 싸우고, 바라문들도
바라문들과 싸우고, 장자들도 장자들과 싸우고, 어머니도 아들과 싸우고, 아들도 어머니와
싸우고, 아버지도 아들과 싸우고, 아들도 아버지와 싸우고, 형제도 형제와 싸우고, 형제도
자매와 싸우고, 자매도 형제와 싸우고, 친구도 친구와 싸운다. 그들은 다투고 논쟁하고 싸우면서 서로 두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흙덩이를 던지기도 하고 막대기로 치기도 하고 칼로 찌르기도
하여 거기서 죽거나 죽음에 버금가는 고통을 당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2.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을 근원으로 감각적 쾌락을 기반으로, 단지 감각적 쾌락이라는 원인 때문에 칼과 방패를 들고 활과 화살통을 차고 화살과 창이 날아다니고 칼이 번쩍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에 진을 치고 있는 전장에 돌진한다. 그들은 거기서 화살에 맞고 창에 찔리고 칼이 목이 베여 죽거나 죽음에 버금가는 고통을 당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3.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을 근원으로 감각적 쾌락을 기반으로, 단지 감각적 쾌락이라는 원인 때문에 칼과 방패를 들고 활과 화살통을 차고 화살과 창이 날아다니고 칼이 번쩍임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운 성채로 올라간다. 그들은 거기서 화살에 맞고 창에 찌릴고 끓는 물에 튀겨지고 무거운 무게에 짓눌리고 칼이 목이 베여 죽거나 죽음에 버금가는 고통을 당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욕망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4.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을 근원으로 감각적 쾌락을 기반으로, 단지 감각적 쾌락이라는 원인 때문에 집을 부수고, 훔치고, 빼앗고, 노상강도질을 하고, 강간을 한다. 왕들은 그런 자를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한다. 즉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으로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 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쇠꼬챙이로 비틀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며,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를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벤다. 그들은 거기서 죽기도 하고
죽음에 버금가는 괴로움을 당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눈에서 볼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5. "비구들이여, 감각적 욕망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을 근원으로 감각적 쾌락을 기반으로, 단지 감각적 쾌락이라는 원인 때문에 몸으로 니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다.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이것은 내생에 다가올 감각적 쾌락의 재난이니, 괴로움의 무더기는 감각적 쾌락이
그 원인이며, 감각적 쾌락이 근원이며, 감각적 쾌락이 기반이니, 이것은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다."
16. "비구들이여, 무엇이 감각적 쾌락에서 벗어남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대한 열망과 욕망을 제어함과 열망과 욕망을 버림이 감각적 쾌락에서 벗어남이다."
17.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이와 같이 감각적 쾌락의 달콤함을 달콤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들 스스로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닦음을 따라 행하면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이와 같이 감각적 쾌락의 달콤함을 달콤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알면 그들 스스로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닦음을 따라 행하면 감각적 쾌락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다."
물질[色]
18. "비구들이여, 무엇이 물질[色]의 달콤함인가?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끄샤뜨리야의 소녀나 바라문의 소녀나 장자의 소녀가 있어 15세나 16세의 나이로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마르지도 너무 살찌지도 않고, 너무 검지도 너무
희지도 않다면, 참으로 그 소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를 것이다."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참으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연하여 즐거움과 행복이 있나니 이것이 물질의 달콤함이다."
19. "비구들이여, 무엇이 물질의 재난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로 그 소녀가 나중에 여든이나 아흔이나 백 살이 되어 늙어서 서까래처럼
굽고, 꼬부랑하게 되고, 지팡이에 의지하고, 덜덜 떨면서 걷고, 병들고, 젊음은 가버리고,
이가 부서지고, 머리털은 백발이 되고, 머리털이 빠지고, 대머리가 되고, 주름살이 늘고, 몸에
검버섯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20. "다시 비구들이여, 바로 그 소녀가 병들고 고통받고 중병이 들어 자기의 똥오줌에 주저앉거나 드러눕고,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일어서고 앉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21. "다시 비구들이여, 바로 그 소녀의 시체가 묘지에 버려져,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22. "다시 비구들이여, 바로 그 소녀의 시체가 묘지에 버려져 까마귀 떼가 달려들어 마구 쪼아
먹고, 솔개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개 떼가 뜯어 먹고, 자칼들이 뜯어 먹고,
온갖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23. ~ 26. "다시 비구들이여, 바로 그 소녀의 시체가 묘지에 버려져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이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
해골이 되어 살은 없고 아직 피는 남아 있는 채로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
해골이 되어 살도 피도 없이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
백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27. ~ 29. "다시 비구들이여, 바로 그 소녀의 시체가 묘지에 버려져 백골이 되어 뼈가 하얗게
변하여 조개껍데기 색깔처럼 된 것을 …
백골이 되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
그 백골이 해를 넘기면서 삭아 가루가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의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재난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30. "비구들이여, 무엇이 물질에서 벗어남인가?
비구들이여, 물질에 대한 갈망과 욕망을 제어함과 열망과 욕망을 버림이 물질에서 벗어남이다."
31.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이와 같이 물질의 달콤함을 달콤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들 스스로 물질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도닦음을 따라 행하면 물질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이와 같이 물질의 달콤함을 달콤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알면 그들 스스로 물질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도닦음을 따라 행하면 물질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다."
느낌[受]
32. "비구들이여, 무엇이 느낌의 달콤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가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물 때, 자기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둘 다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때 그는 오로지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낀다.
비구들이여, 느낌 중에서 최고인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낌의 달콤함이라고 나는 말한다."
33.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가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물때, 자기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괴홉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둘 다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때 그는 오로지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낀다.
비구들이여, 느낌 중에서 최고인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낌의 달콤함이라고 나는 말한다."
34.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가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머물때, 자기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괴홉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둘 다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때 그는 오로지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낀다.
비구들이여, 느낌 중에서 최고인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낌의 달콤함이라고 나는 말한다."
35.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가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물때, 자기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괴홉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둘 다를 괴롭히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때 그는 오로지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낀다.
비구들이여, 느낌 중에서 최고인 괴로움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낌의 달콤함이라고 나는 말한다."
36. "비구들이여, 무엇이 느낌의 재난인가?
비구들이여, 느낌은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그 본성이 변하기 때문에, 이런 무상의 형태 등이
느낌의 재난이다."
37. "비구들이여, 무엇이 느낌에서 벗어남인가?
비구들이여, 느낌에 대한 갈망과 욕망을 제어함과 갈망과 욕망을 버림이 느낌에서 벗어남이다."
38.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이와 같이 느낌의 달콤함을 달콤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들 스스로 느낌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도딱음을 따라 행하면 느낌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문이건 바라문들이건 이와 같이 느낌의 달콤함을 달?함으로, 재난을
재난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느 그대로 알면 그들 스스로 느낌을 철저히 알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 도닦음을 따라 행하면 느낌을 철저히 알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Mahādukkhakkhandhasuttaṃ niṭṭhitaṃ tatiyaṃ.
괴로움의 무더기의 긴 경(M13)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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