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삼매 들어야 위빠사나 수행 가능” 정명 스님
열린선원, 파욱센터 유학 정명 스님 지도
수행교실 개설…매주 화요일
“삼배는 남방불교 방식대로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세 번 절하는 것으로 합니다. 그리고 앉을 때에는 머리와 허리를 곧게 펴며, 다리를 교차하지 않고 양쪽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하면 됩니다. 양손은 마주해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놓으세요.”
6월 26일
경영학 박사 출신의 정명 스님은 태고종 옥천범음대 학장 일운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이후“출가자가 수행을 하지 않는 것은 곧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던 중 위빠사나 수행을 만났다. 그리고 2년여 동안 고엔카 방식의 위빠사나 수행을 하다가 지난해 3월 미얀마 파욱센터로 수행유학을 떠났다. “집중이 없는 위빠사나는 무의미하다”는 파욱의 가르침을 따라 1년 2개월 동안 파욱센터에서 수행한 정명 스님은 “사마타 수행에 이은 위빠사나 수행으로 지혜를 얻는 파욱센터의 가르침은 청정도론과 아비담마 주석서에 나오는 정통수행법”이라고 한국불교에서 아직은 낯선 파욱의 위빠사나 수행을 설명했다.
열반에 이르는 7단계 정화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7청정을 계청정, 심청정, 그리고 5가지 혜청정의 순으로 설명하며 “사마타 수행을 통해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 혼침에서 자유로운 선정삼매에 들어가야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인 정명 스님은 30여 명의 초보수행자들에게 사마타 수행의 첫 걸음을 제시했다.
사마타 수행의 첫 단계로 제시한 수행법은 호흡의 접촉점 찾기였다. 들숨 날숨의 숨과 자신을 분리해서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호흡이 나가고 들어오는 지점을 알아차리는 것이 사마타 수행의 첫 관문인 셈이다. 따라서 정명 스님은 호흡을 통제하거나 조절하지 않고 단지 호흡을 알아차리기만 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스님의 수행안내가 이어졌다.
호흡을 관찰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보아야 한다며 중간 중간에 경책을 하던 스님은 30여분이 지나 초보 수행자들이 첫 경험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쯤 “지금 이 순간 어떤 것을 기대하지도 말고 호기심이나 걱정, 고민도 다 떨쳐버리고 호흡에 알아차림만 하라”고 당부했다.
위빠사나 수행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시작해도 그 순간부터 개인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도자와의 개별 인터뷰가 뒤따른다. 정명 스님은 “부처님께서 수행하셨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은 사다리를 올라가듯이 수행성취의 단계가 있다”며 개인별 인터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열린선원에서도 1시간 동안의 수행에 이어 개인별 인터뷰가 이어졌다.
비구니 스님이 지도법사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자리에 앉자 지도법사 정명 스님은 호흡의 접촉점을 느낄 수 있었는가를 물었다. 위빠사나 수행 인터뷰에서는 수행자가 지도자에게 먼저 묻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날은 초보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도법사가 먼저 묻는 방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잘 모르겠다”는 수행자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한번씩 의도적으로 호흡을 하면서 느껴 보라”고 방편을 일러주었고, “움직일 때마다 접촉점이 다르고 강약도 다르며 또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경험자에게는 “집중력이 강하니 뚜렷한 접촉점을 찾고 망상을 줄여나가라”고 격려했다. 02)386-4755
1시간에 걸쳐 30여명의 수행자들과 개별 인터뷰를 마친 정명 스님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수행을 배우는 좋은 인연을 맺었으니, 늘 정진하고 집과 일터에서 수행하면서 체험한 것들을 다음 시간에 묻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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