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12상윳따 - 인연 상윳따(Nidana samyutta) - 제1장 부처님 품(Buddha-vagga: S12:1 - S12:10)

수선님 2018. 3. 25. 11:56

                                          연기를 위주로 한  가르침

                                            Nidāna-vagga


제12주제(S12)  인연 상윳따          

Nidāna-saṁyutta                           


제1장 세존(부처님) 품

Buddha-vagga


연기(緣起) 경(S12:1)

Paṭiccasamuppā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믈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를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연기인가?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行]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識],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名色]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觸]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受]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愛]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取]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老死]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憂悲苦惱]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연기라 한다.”

註) 이를 연기의 순관(anuloma. 順觀. 流轉門(유전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청정도론(제17장)에서 설해져 있다.


3.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註)역관(patiloma. 逆觀.   )을 설하시면서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떠나고, 벗어나고) 소멸하기 때문에'라고 하신 것은 빛바램(離慾(이욕)viraga)이라 불리는 도(magga)에 의해서 남김없이 소멸하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형성된 것들(行.sankahara = 5온, 12처등)에 대해서 전적으로 탐욕이 빛바랜다(탐욕을 벗어난다. 탐욕이 떠난다)고 해서 '빛바램(viraga)이며 이것은 도(magga)를 말한다. '남김없이 소멸함'이란 남겨두지 않고 소멸함 즉 근절함을 말한다. 이와같이 12연기의 각 항목들이 소멸함은 모든 형성된 것들의 소멸을 말한다. 이와같이 무명등의 소멸이라는 말을 통해서 아라한과를 설한 것이다.

정리하면 빛바램(이욕.viraga)은 도(즉 예류도, 일래도, 불환도, 아라한도)를 뜻하고 소멸(nirodha)은 아라한과를 뜻한다. 주석서와 복주석서의 이 설명은 중요하다.12연기에서 12연기의 각 요소의 이욕-소멸은 온.처.계등의 무상.무아.고를 통찰하여 염오(싫어하고)-이욕(떠나고)-소멸(근절)이 일어나는 과정에서의 이욕-소멸과 같은 뜻이다. 

또한 12연기의 가르침은 5온-12처-18계-4성제-팔정도등의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청정도론의 서문에서 붓다고사 스님이 강조하고 있듯이 온/처/계/근/제37보리분법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의 인간관, 존재관, 세계관, 진리관, 수행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12연기의 가르침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4.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註) 이와같이 세존께서는 순관(anuloma)으로 12개의 요소를 윤회를 설하시는 것으로 말씀하신 뒤에 그 윤회에 대한 말씀을 제쳐두고, 역관(patiloma)으로 12개의 요소를 통해서 윤회를 벗어남(vivatta)을 말씀하시면서 아라한과(arahatta)로써 가르침의 욧점을 취하셨다. 이 가르침이 끝나자 500명의 비구들은 위파사나를 시작하는 자(araddha vipassaka)가 되어 간략한 가르침을 이해하는 사람들(ugghatitannu puggala)이 되었다. 그들은 마치 태양의 빛을 받아서 완전히 꽃을 피운 연꽃들(paripaka gatani paumani)처럼 진리(sacca)들을 깨달은 뒤 아라한과(arahattaphala)에 확립되었다.


분별(분석) 경(S12:2)

Vibhaṅg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믈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緣起)를 분별하열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명 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연기인가?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 조건으로 정신∙물질(명색)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감수)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다발)[苦蘊]가 발생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老]과 죽음(死)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늙음, 노쇠함, 치아 빠짐,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기능의 쇠퇴되는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사라짐, 이동, 파괴, 소멸, 죽음, 끝남, 온의 파괴, 신체의 소진, 목숨의 근[命根]의 끊어지는 이것을 죽음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늙음∙죽음이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生]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태어남, 시작됨, 나타남, 자라남, 오온의 드러남, 감각장소[處]의 획득이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것을 태어남이라 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존재[有]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존재가 있나니 욕계의 존재(감각적 쾌락의 존재), 색계의 존재(형상의 존재), 무색계의 존재(무형상의 존재)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존재라 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취착인가?

비구들이여, 네 가지 취착이 있나니 감각적 쾌락에 대한 취착, 견해에 대한 취착,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취착(미신적 관습에 대한 취착),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취착이라 한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갈애[愛]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六受身]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갈애(시각 접촉에서 생기는), 소리에 대한 갈애(청각의 접촉), 냄새에 대한 갈애(후각의 접촉), 맛에 대한 갈애(미각의 접촉), 감촉에 대한 갈애(감촉의 갈애), 법에 대한 갈애(정신.마음의 접촉)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갈애라 한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느낌[受]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느낌(감수)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귀의 감가접촉에서 생긴 느낌, 코의 감각접촉에 생긴 느낌,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느낌이라 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접촉(감촉)[觸]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무리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감각접촉, 소리에 대한 감각접촉, 냄새에 대한 감각접촉, 맛에 대한 감각접촉, 감촉에 대한 감각접촉, 법에 대한 감각접촉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각접촉이라 한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여섯 감각장소[六入]인가?

눈의 감각장소, 귀의 감각장소, 코의 감각장소, 혀의 감각장소, 몸의 감각장소, 마노(마음)의 감각장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여섯 감각장소라 한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신∙물질[名色]인가?

느낌, 인식, 의도, 감각접촉, 마음의 숙고가 있으니 이를 일러 정신(명)이라 한다. 그리고 네 가지 근본물질과 네 가지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네 가지 물질 요소 또는 네 가지 물질 요소로 이루어진 형태)을 일러 물질(색)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정신∙물질이라 한다.”


1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의식[識]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의식, 귀의 의식, 코의 의식, 혀의 의식, 몸의 의식, 마노(마음)의 의식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의식이라 한다.”


1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의도적 행위(형성)들[行]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의도적 행위가 있나니 몸의 의도적 행위, 말의 의도적 행위, 마음의 의도적 행위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의도적 행위들이라 한다.”


1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명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무지(괴로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무지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무명이라 한다.”


1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시기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떠나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註) 

- 분별: 붓다의 교단은 일찍이 분별설(分別說. vibhajjavadin)의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분별설이란 아주 상세히 분석하여 가르치는 방법을 말한다.

- 다발(무더기. khandha): 한역에서는 蘊(온)이라 번역하는 것으로 존재의 구성요소인 5온을 뜻한다. 

- 강생.전생 : 강생(降生)은 붓다고사에 의하면 알이나 태(胎)에 들어가서 태어나는 존재를 말하며, 전생(轉生)은 습기에서 태어나거나, 화생등을 말한다.

- 여섯 감각장소(여섯 감역): 六入이라고 한역한다. 원래 한역에서 入 이라고 번역되는 영역이나 장(場)을 말한다. 1)시각의 영역, 2)청각의 영역, 3)후각의 영역, 4)미각의 영역, 5)촉각의 영역, 6)정신의 영역이 있다.


도닦음 경(S12:3)

Paṭipad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믈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그릇된 길과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을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그릇된 길인가?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그릇된 길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인가?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이라 한다.”


위빳시 경(S12:4)

Vipass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믈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註) 위빳시 부처님은 91겁 이전에 세상에 출현한 부처님이시다. 

보살은 bodhi(覺)와 satta(有情)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주로 보리살타(菩提薩埵로) 음역하였고, 보살(菩薩)로 줄여서 옮긴 경우도 많다. 문자적인 의미는 ‘깨달음( bodhi)을 추구하는 존재(satta)’이다. 중요한 것은 초기불전들에서 보살은 항상 깨닫기 전의 부처님들께만 적용되는 술어라는 점이다. 초기불전에서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해서 붓다라고 불리기 이전의 상태만을 보살 즉 보디삿따로 부르지 그 외의 다른 존재들을 결코 보살이라 부르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5. “비구들이여, 위빳시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6. “비구들이여, 그때 위빳시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7.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8. “비구들이여, 위빳시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시키 경(S12:5)

Sikh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믈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3.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식),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5. “비구들이여, 시키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6. “비구들이여, 그때 시키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7.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통에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이라 한다.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8. “비구들이여, 시키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웻사부 경(S12:6)

Vessabh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식), 의식을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웻사부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때 웻사부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이라 한다.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웻사부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까꾸산다 경(S12:7)

Kakusand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때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까꾸산다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꼬나가마나 경(S12:8)

Koṇāgam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4. “비구들이여, 그러자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때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웻사부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꼬나가마나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깟사빠 경(S12:9)

Kassap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자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라고.”


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새김.주의.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깟사빠 보살에게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明]이 생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때 깟사빠 보살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老死]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깟사빠 보살은 지혜롭게 마음의 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깟사빠 보살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사꺄무니 고따마 경(S12:10)

Sakyamunigotam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내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죽음[老死]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꿰뚫어 알 것인가?’”


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죽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6.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識]가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으며 의식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3.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있을 때 의식이 있으며 형성을 조건으로 하여 의식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있을 때 형성이 있으며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있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5.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16. “비구들이여, 나에게는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서 마침내 ‘형성[行]이 없을 때 의식이 없으며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집중을 통해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형성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을 남김없이 벗어나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나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제1장 부처님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연기 ② 분석 ③ 도 닦음 ④ 위빳시 ⑤ 시키 ⑥ 웻사무 ⑦ 까꾸산다 ⑧ 꼬나가마나 ⑨ 깟사빠 

⑩ 사꺄무니 고따마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