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초기불교 - 5. 현존 율장과 아함경의 결점

수선님 2018. 3. 25. 12:44

 

초기불교 마성스님 / 동국대강사

 

초기불교의현존 율장과 아함경의 결점

    그런데 현존하는 율장과 아함경은

    거의 대부분 출가 승려를 위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테면 율장은 출가승단에게만 필요한 것이고,

    아함경은 주로 출가 승려를 위해

    행해진 설법이 주가 되고 있다.

    재가자를 위한 가르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사실 붓다는 출가자에게만 설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반 대중이었던 재가 신자에게

    더 많은 설법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남아 있는

    경전의 8-9할까지가 출가 승려를 위한 내용이다.

    그 이유는 부파불교에서는 출가 중심주의에

    기울어 출가 승단의 계율이나 학문 수행을

    첫째로 하고, 민중 교화의 측면은

    그다지 문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초기 붓다의 말씀 가운데

    재가자에게 적합한 교설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은 이러한 사정 때문이다.

    불교의 많은 문헌 가운데 가장 초기불교적인

    면모를 전하고 있는 것은 아함부의 경전과 율장뿐이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아함부의 경전과 율부의 성전이

    원시불교의 진면목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아함부의 경전과 율부의 성전에서

    그 전승과 보존이 가장 유서 깊은 것,

    즉 팔리어로 전해진 것이라 하더라도 전설에 의하면

     

    아소까왕 시대(서기전 269년 즉위),

    즉 불멸 200여 년을 경과하여 비로소

    현존의 체제로 정비된 것이기 때문이다.

    한역의 경우는 팔리어 성전보다는

    훨씬 후대에 편집되었다고 보고 있다.

    팔리성전이든 한역성전이든 비록 그 원형은

    비교적 충실하게 전해진 원시적인 것이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현재의 형태로 정리된 것은

    아무래도 부파(소승18부)로 나뉜 이후의 일이다.

    따라서 그 사이에 부파적 의견이 혼입되었을 것이고,

    적어도 부파적 의견에 의한 취사선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남아 있는 불교 문헌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역시

    아함부 경전과 율장임을 부정할 수 없다.

    비록 이들 문헌들이 붓다시대에 기록으로

    남겨진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이들 문헌들을

    통해 원래의 불교 모습을 그려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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