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31. 나를 욕하는 소리 역시 공(空)한 것이다.
13. 인욕품(忍辱品)
설사 어떤 사람이 수행하는 이를 때리고 꾸짖는다 할지라도 그 때 도를 수행하는 이는 마땅히 이런 관법(觀法)을 지어야 한다.
'꾸짖는 것은 다만 음성만 있을 뿐 자세히 헤아려 본다면, 모두가 다 공(空)하여 없는 것이어서 마침 일어났다가 곧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비유하면 문자(文字)나 그 명칭은 각기 다르지만 글자를 하나하나 헤아려보면 꾸짖는 소리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고, 또 비유하면 한 장님으로 보게 해도 아무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설사 100명의 장님으로 보게 해도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듯이, 꾸짖는 것도 그와 같아서 한 글자도 이루지 못하고, 설령 백천 글자라 해도 다 공(空)하여 없는 것이다. 설사 부모·아내·친척·이웃들이 모두 나를 칭찬하고 기릴지라도 다 공한 것이다.'
마땅히 이와 같은 관법을 지어야 한다.
말이 다른 오랑캐들이 비록 나를 꾸짖고 욕할지라도 마치 바람과 메아리소리처럼 모두가 공한 것과 같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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