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33. 천안통을 얻으면 모조리 다 보인다.
15. 천안견종시품(天眼見終始品)
가령 수행하는 이가 졸음이 온다면 마땅히 무상하여 오래지 않아 죽음에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괴로움과 나고 죽는 괴로움을 생각하여 손을 씻고 얼굴을 씻은 다음 4방을 쳐다보기도 하고, 밤에는 별[星]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마음을 제어하기도 하며, 게으름을 버리고 누워 잠자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래도 졸음이 그치지 않는다면 마땅히 일어나 경행(經行)해야 한다.
가령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다면 마땅히 그 자리를 옮겨서 밝음을 보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니,
아무리 마음속이 어두울지라도 3광(光 : 해·달·별)을 생각한다면 안팎이 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마땅히 생사의 괴로움을 기억하여
죄를 살피고 4방을 쳐다보며
바깥 광영(光影)을 보려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비추는 광명을 구하라.
졸음의 어둠을 소멸하여 무너뜨리되
해가 어둠을 소멸하듯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아무리 눈을 감고 있어도
보이는 것이 눈뜬 이를 뛰어 넘으리.
수행하는 이는 늘 밝은 것 보기를 생각하되, 밤낮을 달리하지 말고 크고 작고, 옳고 그른 갈래를 분별하며,
멀리 다니면서 널리 배워서 무엇이든지 해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곧 도의 안목을 얻고 소견이 평등해져서,
더욱 멀리 뻗쳐 정거천(淨居天)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비록 졸고 있어도 늘 눈을 뜨고 있는 듯
선정에 들어가 보는 것은 천안보다 나아
널리 세간의 중생들을 보고
하늘까지 뻗쳐 보이지 않는 것이 없으리.
수행하는 이가 이미 도안(道眼)을 성취하였으면 모든 방위와 3악(惡)의 곳곳까지 다 보이게 된다.
비유하면 장마비가 하루아침에 맑게 개었을 적에, 눈 밝은 사람이 산꼭대기에 머물러 있다면, 성곽·나라·고을·마을·백성들과, 나무·꽃·열매, 그리고 흐르는 물과 솟아오르는 샘과, 사자·호랑이·이리·코끼리·말·양·사슴과, 모든 들짐승들의 가고 오고 서 있는 모습이 모조리 다 보이는 것과 같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비유하면 거울과 허공 같아서
장마비 개고 햇빛이 밝은 것 같고
눈 밝은 사람이 높은 산에 있으면서
위에서 아래를 보면 안 보이는 것이 없는 것 같으리.
또한 성곽(城郭)·나라·고을이 다 보이듯
수행하는 이도 그와 같아서
세간과 새 짐승들과
지옥과 아귀의 중생들이 보인다.
이와 같이 수행하면 삼천세계를 보고 사람의 나고 죽음과 선악의 갈래를 보리니, 이것을 신통(神通)을 통달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비록 위없는 맛을 지닌 감로(甘露)가 있다 해도
삼천세계 보는 덕은 그보다 더하네.
또한 도를 수행하고 불교를 따랐으므로
재빨리 신통을 얻어서 걸림이 없다네.
부처님께서는 널리 일체의 청정함을 보시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셨기에 이것을 말씀하셔서
시작하고 끝나는 근본을 끊고 빨리 해탈하도록
다함 없는 이치를 분별하여 설하셨네.
방구 뀌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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