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스크랩] 수행도지경 30. 육근과 오온에 집착하지 말라.

수선님 2018. 3. 4. 12:44

수행도지경 30. 육근과 오온에 집착하지 말라.

 

 

12. 복승제근품(伏勝諸根品)

  

수행하는 이가 음욕·성냄·어리석음이 엷어지고, 설령 번뇌에 훈습되지 않아서 거기에 농락되는[嬈害] 일이 없을지라도 도덕(道德)을 이루지 못하였다면, 거룩한 진리를 보지 못했으면서 저 혼자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이는 마음과 뜻이 제멋대로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나니, 마음이 빛깔[色]·소리[聲]·냄새[香]·맛[味]·닿임[細滑]의 생각에 있거나, 5음에 집착하면 하는 일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가령 마음이 5음의 번뇌[蓋]를 따르지 않는다면 도를 얻은 것임을 알 것이요,

만일 그 마음이 혼란하여 모든 정욕(情欲)을 따른다면 곧 돌이켜 두려워하고 마땅히 다시 정진(精進)을 가하여야 한다.


비유하면 소치는 이가 못[澤]에 소를 놓아먹이는데, 그 소가 뛰고 달려 남의 곡식을 짓밟았으면, 소치는 이는 그 주인이 알까 두려워하여 소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서 때려주고, 이튿날 다시 나아가 소를 먹이는데, 거짓으로 쳐다보지 않는 체 하면서 다시 남의 곡식을 침범하는지 않는지를 살핀다. 그 때 소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소치는 사람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남의 곡식 싹을 먹는다면, 그 주인이 그것을 보고 다시 회초리로 때릴 것이다'고 하면서, 소가 그 뒤로는 두려움을 품고 감히 다시는 침범하지 않는 것과 같다.


수행하는 이도 그와 같아서 스스로 다섯 감관을 경계하여 정욕을 따르지 않는다면 도를 이룩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6쇠(衰 : 根)를 좇아 그것을 곧 돌이켜 스스로 억제하고 3도(塗)의 괴로움과 나고 죽음의 환난을 관찰하여 밤낮으로 정근(精勤)하기를 앞에서보다 만 갑절이나 더한다면, 얻지 못하였던 것은 마땅히 성취하게 될 것이요 이미 성취하였으면 방일하지 않게 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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