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정화하다

수선님 2017. 10. 29. 15:01

금강경 원문/해설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정화하다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또한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독송하는데, 만약 남에게 무시 당하고 천시당한다면

이 사람은 선세(전생)의 죄업으로 응당히 악도(삼악도 :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질 것이나

 

以今世人輕賤 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이금세인경천 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금세에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당함으로써

선세(전생)의 죄업이 곧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 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 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수보리여, 내가 생각해보니 과거 무량한 아승지겁 전 연등부처님 이전에

팔만사천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만나뵙고 모든 부처님께...한분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 공양 올리고 받들어 모셨느니라.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千萬億分乃 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 불급일 천만억분내 지산수비유 소불능급.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뒤의 말세에 능히 이 경전을 수지독송한다면 (그가) 공덕을 얻는 바는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는 (그것의) 백분의 1도 안되며,

천만억분의 내지 숫자로 비유해서 언급할 수 없느니라.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 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뒤의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면 그 공덕을 얻는 바를

내가 만약 다 얘기한다면 어떤 사람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곧 미치고 혼란스러워져 

여우처럼 의심이 생겨 믿지 않을 것이다.

 

須菩提 當知 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경의 의의는 불가사의하며 과보 역시 불가사의하니라. 

 

 

- 墮 : 떨어질 타

- 値 : 만나다 치

- 承 : 받들다 승

- 狐 : 여우 호

 

 

 

# 해   설

  

지금 내가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당하는 이유는 이전에 내가 한 악행때문입니다.

세상엔 그저 막연하게 우연처럼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당할 때, 이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걸 내가 받아야만 행복해집니다.

 

내가 지은 죄는 내가 갚아야지요.

이렇게 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면, 전생의 죄업이 소멸돼서 무상정등각을 얻을 수 있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무나 그런게 아니고,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자에 한해서라는 내용이 전제입니다)

  

지금의 행복은 내가 이전에 한 선행의 결과입니다.

지금의 불행은 내가 이전에 한 악행의 결과입니다.

 

지금, 이 현실이라는 것은 결과가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또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나의 하나하나, 이 모든 행동이 결국 열매 맺습니다.

그래서 계율이 있습니다.

 

악행의 열매는 내가 먹어야만 합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내가 뿌렷으니까요.

 

그리고 행복의 열매를 따먹으려면 역시 선행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온갖 자살이나 좌절은 다 이걸 몰라서 그렇습니다.

결국은 내탓입니다.

 

근데 남탓을 하니까, 더더욱 괴롭습니다.

 

내 탓임을 인정하면, 내 탓이였음을 알게 되면...

이 고통을 당하면 행복이 온다는 걸 확실히 안다면 분명히 참아내고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부처님의 진리를 배울 때, 이 연기법에 대해서 아주 철저히 알아야 합니다.

이게 곧 세상이 흘러가는 이치입니다. 모든 것은 이 이치에서 벗어날 수 없지요.

 

해탈이나 열반도 마찬가지 입니다.

해탈 할 수 있는 씨앗이 뿌려져야만 해탈이 가능합니다.

 

해탈할 수 있을 정도의 씨앗도 뿌리지 않고, 해탈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미친거겠지요.

이것처럼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면 명확하게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당하는 이 고통은, 앞으로 내가 받을 행복의 씨앗이 됩니다.

그러니 인내해야 합니다.

 

또 계속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선행뿐이 답이 없는거지요.

 

그게 보시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끊임없이 보시..보시..보시라고 외치신거지요.

 

보시만이 행복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법보시, 재보시..

  

남이 없으면 베풀지 못합니다.

베풀지 못하면 행복의 씨앗을 뿌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은 타인이.......남이... 내 행복의 근원입니다.

남에게 베풀어야 공덕/복덕이 생겨서 결국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생들에게 베푼 그 공덕으로 부처를 이루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곧 중생이 부처입니다.

  

결국 행복도 연기요, 불행도 연기입니다.

인연생기...

  

불행도 남 때문이요, 행복도 남 때문입니다.

그 반대로

불행도 나 때문이요, 행복도 나 때문입니다.

 

내가 남에게 악행을 베풀면 불행이 오고,

내가 남에게 선행을 베풀면 행복이 옵니다.

  

그러니 남에게 베풀지 않고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당하는 이 불행은 남에게 악행을 베푼 결과입니다.

 

알면, 더이상 남탓을 안합니다.

모르니까 남탓합니다. 이게 무지겠지요. 무명........

  

이 금강경을 수지하고 독송하는 그 공덕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 편에서 매우 상세히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다른 편에서도 몹시 강조하셨지만, 이 편에서는 정말 정신이 까무라칠 정도로 많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그 공덕과 복덕이 많은지.... 숫자로 세서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걸 듣는 사람은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라고 까지 말씀하십니다.

  

이 금강경에는 불법의 핵심인 空性과 보리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보리심은 무한의 중생을 모조리 영원히 행복하게 해주려는 마음이기 때문에 그 공덕이 무한하고,

空性이란 결국 해탈/성불의 근원이라 그 공덕 역시 무량합니다.

 

이 금강경엔 그야말로 불법의 진수가 담겨져 있습니다.

 

불법의 양대산맥..

보리심과 공성입니다.

  

부처님의 진리를 배울 때 空性 뿐만이 아니라,

연기법(인연법, 인과응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인연법으로 흘러가고, 그 이면은 空性이 있습니다.

  

남에게 무시당하고 천시당해서 괴롭습니다.

 

이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이 있습니다.

空을 깨달으면 됩니다.

  

공을 깨닫는다는 것은 주체가 없이 텅 비어 있음을 직접 체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당하는 주체도 없으며... 고통을 주는 자도 역시 실체가 없다는 걸 알아버리는 것......이겁니다.

 

이론적으로만 알면 안됩니다.

직접 체득을 해야 합니다.

 

고통을 없애는 방법...즉 아상과 인상을 없애는 것 입니다.

내가 있고, 네가 있다는 이 상을 없애는 방법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먼저 나부터 비어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 그 이후에 남도 잘 살펴봐서 텅 비어 있음을 깨달아야겠지요.

첫째가 나부터 입니다. 그러니 오온부터 공함을 알아야 하고, 두번째로 바깥 대상들, 즉 육경이 공함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텅비어 있다.......................

 

이게 진정한 자유 아닙니까?

걸림이 없는거지요.

 

설사 오랜세월의 습기(습관) 때문에 번뇌가 생길 수 있습니다만,

금새 되돌아 텅 비어 있음을 되새긴다면 번뇌는 다시 또 다 사라집니다.

 

순식간에 과거의 습관을 모조리 없애고 새로운 空의 습관을 들이는 것...

그게 바로 삼매겠지요.

  

나 자신의 실체, 즉 텅비어 있음을 깨닫는 것은 수능엄경에 가장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개운조사께서 주석하신 수능엄경을 사서 보십시요.

 

空을 직접 체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이며, 왜 또 그 방법이 가장 쉬운지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空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완전히 없다라는 뜻이 아니라, 고정된 실체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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