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유행승 품 MAJJHIMA NIKâYA II II. 3. 1.
왓차곳따 삼명 경 M71 Tevijja-vacchagott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왓차곳따 유행승은 에까뿐다리까라는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머물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웨살리로 탁발을 가셨다.
가시는 도중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웨살리로 탁발을 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지금 에까뿐다리까라는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왓차곳따 유행승을 만나러 가는 것이 좋겠다."
세존께서는 에까뿐다리까라는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왓차곳따 유행승을 찾아가셨다.
왓차곳따 유행승은 멀리서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실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이리로 오셔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왓차곳따 유행승도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사문 고따마는 일체를 아는 자이고, 일체를 보는 자이다. 그는 완전한 앎과 봄을 선언하여
'나는 걸을 때도 서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항상 끊임없이 앎과 봄이 현전한다.'고
한다.'
세존이시여, '사문 고따마는 일체를 아는 자이고, 일체를 보는 자이다. 그는 완전한 앎과 봄을
선언하여 '나는 걸을 때도 서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항상 끊임없이 앎과 봄이
현전한다.'고 한다.'라고 말하는 그들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했고, 혹시 거짓으로 세존을
헐뜯는 것은 아닙니까? 어떤 이유로도 그들의 주장은 비난받지 않겠습니까?"
"왓차여, '사문 고따마는 일체를 아는 자이고, 일체를 보는 자이다. 그는 완전한 앎과 봄을
선언하여 '나는 걸을 때도 서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항상 끊임없이 앎과 봄이
현전한다.'고 한다.'라고 말하는 그들은 내가 말한 대로 말하는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거짓으로
나를 헐뜯는 것이다."
2. "세존이시여, 그러면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으로 세존을 헐뜯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이유로도 이 주장이 비난받지 않겠습니까?"
"왓차여, '사문 고따마는 삼명(三明, 세 가지 명지)을 가진 자이다.'라고 설명하면 그대는 내가
말한 대로 말한 것이고, 거짓으로 나를 헐뜯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이유로도 이 주장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왓차여, 나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 천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宿命通]"
"왓차여, 나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天眼通]"
"왓차여, 나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머문다[漏盡通]."
"왓차여, '사문 고따마는 삼명(三明)을 가진 자이다.'라고 설명하면 그대는 내가 말한 대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으로 나를 헐뜯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이유로도 이 주장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시여, 재가자의 삶의 족쇄를 버리지 않고도 몸이 무너진 뒤에 괴로움을 끝낸 재가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재가자의 삶의 족쇄를 버리지 않고도 몸이 무너진 뒤에 괴로움을 끝낸 재가자는 아무도
없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재가자의 삶의 족쇄를 버리지 않고도 몸이 무너진 뒤에 천상에 태어난 재가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백 명뿐만 아니라 이백, 삼백, 사백, 오백 명, 아니 더 나아가 훨씬 많은 재가자들이
재가자의 삶의 족쇄를 버리지 않고도 몸이 무너진 뒤에 천상에 태어났다."
"고따마 존자시여, 아지와까로서 몸이 무너진 뒤에 괴로움을 끝낸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아지와까로서 몸이 무너진 뒤에 괴로움을 끝낸 자는 아무도 없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아지와까로서 몸이 무너진 뒤에 천상에 태어난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내가 지금부터 구십한 겁을 회상해 보더라도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지와까로서
몸이 무너진 뒤에 천상에 태어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업의 교설을 따르고 [도덕적]
행위의 교설을 따르는 자였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렇다면 외도의 무리들은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텅 비어있습니다."
"왓차여, 그러하다. 외도의 무리들은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 조차도 텅 비어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왓차곳따 유행승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Tevijjavacchasuttaṃ niṭṭhitaṃ paṭhamaṃ.
왓차곳따 삼명(M71)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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