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차곳따 긴 경
Mn73 MAJJHIMA NIKâYA II II. 3. 3. Mahà-vacchagott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왓차곳따 유행승이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저는 여러 번 고따마 존자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 제게 유익함[善]과 해로움[不善]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왓차여 나는 그대에게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할 수도 있고 나는 그대에게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할 수도 있다.
왓차여, 그렇지만 나는 간략하게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하여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마음에
새기도록 하라. 나는 설하겠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왓차여, 탐욕은 해로움이고 탐욕 없음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성냄은 해로움이고 성냄 없음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어리석음은 해로움이고 어리석음 없음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이처럼 세 가지는 해로운 법들이고 세 가지는 유익한 법들이다."
"왓차여, 생명을 죽이는 것은 해로움이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은 해로움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삿된 음행은 해로움이고 삿된 음행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거짓말을 하는 것은 해로움이고 거짓말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중상모략(이간질 하는 말) 하는 것은 해로움이고 중상모략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거친 말을 하는 것은 해로움이고 욕설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꾸며 낸 말을 하는 것은 해로움이고 잡담을 금함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욕심을 부리는 것은 해로움이고 욕심 없음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악의는 해로움이고 악의 없음은 유익함이다.
왓차여, 그릇된 견해는 해로움이고 바른 견해는 유익함이다.
왓차여, 이처럼 이 열 가지는 해로운 법들[不善法]이고 열 가지는 유익한 법들[善法]이다."
"왓차여, 비구가 갈애를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할 때, 그 비구는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이다."
3. "그런데 고따마 존자 이외에 고따마 존자의 제자인 비구가 단 한명이라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구족하여 머무는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구족하여 머무는 비구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벡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 이외에 고따마 존자의 제자인 비구니가 단 한명이라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구족하여 머무는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구족하여 머무는 비구니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백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 이외에 고따마 존자의 제자인 청신사가 단 한명이라도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으면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으면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 청신사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백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
이외에 고따마 존자의 제자인 청신사가 단 한명이라도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가르침을 실천하고 훈계를 받들어 행하며 의심을 건너고 회의를 극복하여 무외를 얻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 머무는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가르침을 실천하고 훈계를 받들어
행하며 의심을 건너고 회의를 극복하여 무외를 얻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 머무는 청신사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백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와
흰옷을 입고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청신사 이외에 고따마 존자의 제자인 청신녀가 단 한명이라도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으면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으면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 청신녀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백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12. "그런데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와
흰옷을 입고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청신사와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청신녀 이외에
고따마 제자인 청신녀가 단 한명이라도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가르침을 실천하고 훈계를 받들어 행하며 의심을 건너고 회의를 극복하여 무외를 얻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 머무는 자가 있습니까?"
"왓차여, 나의 제자로서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가르침을 실천하고 훈계를 받들어
행하며 의심을 건너고 회의를 극복하여 무외를 얻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에 머무는 청신녀들은 백 명뿐만이 아니라, 이백 명, 삼백 명, 사백 명, 아니 오백 명뿐만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더 많다."
4.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만이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와 비구만이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니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고 비구니들도
성취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만이 이 법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고 비구니들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만이 이 법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
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고 비구니들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과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만이 이 법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녀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고 비구니들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녀들도 성취
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오직 고따마 존자와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과 흰옷을 입고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들과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녀들만이 이 법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청신녀들은 성취하지 못했다면, 이것에 관한 한 청정범행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나 고따마 존자도 이 법을 성취했고 비구들도 성취했고 비구니들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인 청신사들도 성취했고 흰옷을 입고 청정범행을 닦는 재가자인 청신녀들도 성취
했고 흰옷을 입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청신녀들도 성취했기 때문에 이것에 관한 한 이
청정범행은 완성되었습니다."
5.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강가 강이 바다를 향하고 바다로 기울고 바다를 기대고 바다에
도달하여 머물 듯이, 이 고따마 존자의 회중들도 재가 ‧ 출가를 다 포함하여 열반을 향하고
열반으로 기울고 열반에 기대고 열반에 도달하여 머뭅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합니다."
"왓차여, 전에 이교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넉 달의 수습기간을 가져야 한다. 넉 달이 지나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하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준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이교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할
때, 넉 달의 수습 기간을 가져야 하고, 넉 달이 지나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하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주신다면 저는 4년의 수습기간을 가지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해주시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주십시오."
왓차곳따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즉 구족계를 받은 지 보름 만에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까지 저는 유학의 지혜와 유학의 명지로써 증득해야 할 것은 다 증득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제게 더 높은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왓차여, 그렇다면 그대는 두 가지 법들을 더 닦아야 하나니 그것은 사마타[止]와 위빳사나[觀]
이다.
왓차여, 사마타와 위빳사나의 이들 두 가지 법들을 더 닦으면 여러 가지 요소[界]들을 꿰뚫어
보게 될 것이다."
6.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나투었으면 좋겠다. 즉 내가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된다.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기를.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이 되기를.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이 되기를.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이 되기를.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달린) 새와 같이 되기를.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 듬기도 하며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치기를' [神足通]하고.'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天耳界]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기를' [天耳通]라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왓차여, 만일 그대가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리면 좋겠다.
즉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차린며,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며, 어리석음을 떠난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산란한 마음(집중되지 않은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며,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리며,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리기를'. [他心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여러 전생을 기억하면 좋겠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 천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하면 좋겠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해 낼 수 있기를'[宿命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왓차여, 만일 그대가 '내가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리기를' [天眼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왓차여, 만일 그대가 '네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기를[漏盡通].'하고 원한다면, 그대는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7. 왓차곳따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
왓차곳따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지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알았다.
8.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세존을 친견하러 갔다. 왓차곳따 존자는 멀리서 그 비구들이 가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그 비구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지금 존자들께서는 어디 가십니까?"
"도반이여, 우리는 세존을 친견하러 갑니다."
"그러시다면 존자들께서 제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왓차곳따 비구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라고 문안을 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세존을
존경합니다. 저는 선서를 존경합니다.'라고 전해주십시오."
"도반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그 비구들은 왓차곳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 비구들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왓차곳따 비구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리면서 '저는 세존을 존경합니다. 저는 선서를 존경합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비구들이여, 이미 나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을 대하여 왓차곳따 비구를 알았다. 왓차곳다 비구는 삼명을 통달한 자이며 큰 신통을 가졌고 큰 위력을 가졌다.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었다. '세존이시여, 왓차곳따 비구가 삼명을 통달한 자이며 큰 신통을 가졌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Mahāvacchasuttaṃ niṭṭhitaṃ tatiyaṃ.
왓차곳따 긴 경(M73)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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