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소금덩이 품
Loṇakapalla-vagga
서둘러 할 것 경(A3:91)
Accāyika-sutta
1. “비구들이여, 농사짓는 장자에게 서둘러서 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농사짓는 장자는 들판에 쟁기질과 써레질을 아주 빨리 잘해야 한다.
들판에 쟁기질과 써레질을 아주 빨리 잘한 뒤에는 씨앗을 아주 빨리 뿌려야 한다.
씨앗을 아주 빨리 뿌린 뒤에는 아주 빨리 물을 대고 물을 빼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농사짓는 장자가 서둘러서 해야 할 세 가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농사짓는 장자에게는 ‘오늘 바로 나의 농작물들이 자라기를. 내일은 이삭이 열기를. 모래는 익기를.’이라는 이러한 신통이나 위력은 없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농사짓는 장자에게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농작물들이 자라고 이삭이 열리고 익는 그러한 바른 시기가 있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에게는 서둘러서 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무엇이 셋인가?
높은 계를 닦고, 높은 마음을 닦고, 높은 통찰지를 닦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가 서둘러서 해야 할 세 가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에게는 ‘오늘이나 내일이나 모래에 바로 내가 취착 없이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기를’이라는 이러한 신통이나 위력은 없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비구에게는 높은 계를 닦고 높은 마음을 닦고 높은 통찰지를 닦아서 취착 없이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는 그러한 바른 시기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우리는 높은 계를 닦음에 강한 열의를 가질 것이다.
높은 마음을 닦음에 강한 열의를 가질 것이다.
높은 통찰지를 닦음에 강한 열의를 가질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멀리 여읨 경(A3:92)
Paviveka-sutta
1. “비구들이여, 외도 유행승들은 세 가지 멀리 여읨(떠남, 버림)을 천명한다. 무엇이 셋인가?
의복과 관련된 오염원(번뇌)들을 멀리 여읨, 탁발음식과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 거처와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이다.
비구들이여, 여기 외도 유행승들은 의복과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그들은 삼베로 만든 옷을 입고, 마포로 된 거친 옷을 입고, 시체를 싸맨 헝겊으로 만든 옷을 입고, 넝마로 만든 옷을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영양 가죽을 입고, 영양가죽으로 만든 외투를 입고, 꾸사 풀로 만든 외투를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외투를 입고, 판자로 만든 외투를 입고, 머리털로 만든 담요를 입고, 꼬리털로 만든 담요를 입고, 올빼미 털로 만든 옷을 입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외도 유행승들은 의복과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비구들이여, 외도 유행승들은 탁발음식과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그들은 채소를 먹고, 수수, 니바라 쌀, 가죽 부스러기, 수초, 등겨, 뜨물, 깻가루, 풀, 소똥을 먹는 자이며, 야생의 풀뿌리와 열매를 음식으로 해서 살고, 떨어진 열매를 먹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러한 탁발음식과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외도 유행승들은 거처와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그들은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나 탈곡장을 거처로 가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외도 유행승들은 거처와 관련된 오염원들을 멀리 여읨에 대해서 천명한다.”
2. “비구들이여, 이 법과 율에 머무는 비구에게 세 가지 멀리 여음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지닌 자가 되어 나쁜 계행을 버린다. 나쁜 계행을 버림으로써 그는 멀리 여읜다.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되어 삿된 견해를 버린다. 삿된 견해를 버림으로써 그는 멀리 여읜다. 그는 번뇌 다한 자가 되어 번뇌들을 버린다. 번뇌들을 버림으로써 그는 멀리 여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계를 지닌 자가 되어 나쁜 계행을 버리고 나쁜 계행을 버림으로써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 되어 삿된 견해를 버리고 삿된 견해를 버림으로써 멀리 여의고, 번뇌 다한 자가 되어 번뇌들을 버리고 번뇌를 버림으로써 멀리 여읠 때, 이와 같은 비구를 일러 ‘최고가 되었다. 본질을 얻었다. 청정하다. 본질에 확고하다.’고 한다.”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농사짓는 장자의 벼를 심은 논이 익은 벼로 가득할 때 농사짓는 장자는 그 벼를 아주 빨리 베게 한다. 아주 빨리 베개 한 뒤 아주 빨리 모으게 한다. 아주 빨리 모으게 한 뒤 아주 빨리 탈곡장으로 나르게 한다. 아주 빨리 탈곡장으로 나르게 한 뒤 아주 빨리 쌓아 올리게 한다. 아주 빨리 쌓아 올리게 한 뒤 아주 빨리 탈곡하게 한다. 아주 빨리 탈곡하게 한 뒤 아주 빨리 짚을 제거하게 한다. 아주 빨리 짚을 제거하게 한 뒤 아주 빨리 찌꺼기를 제거하게 한다. 아주 빨리 찌꺼기를 제거하게 한 뒤, 아주 빨리 키질하게 한다. 아주 빨리 키질하게 한 뒤 아주 빨리 찧는 곳으로 나르게 한다. 아주 빨리 찧는 곳으로 나르게 한 뒤 아주 빨리 찧게 한다. 아주 빨리 찧게 한 뒤 아주 빨리 왕겨를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하여 농사짓는 장자의 곡식들은 최고가 되고, 본질을 얻게 되고, 깨끗하게 되고, 본질에 확고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가 계를 지닌 자가 되어 나쁜 계행을 버리고 나쁜 견해를 버림으로써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 되어 삿된 견해를 버리고 삿된 견해를 버림으로써 멀리 여의고, 번뇌 다한 자가 되어 번뇌들을 버리고 번뇌들을 버림으로써 멀리 여읠 때, 이와 같은 비구를 일러 ‘최고가 되었다. 본질을 얻었다. 청정하다. 본질에 확고하다.’고 한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을의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창공에 떠오르는 태양은 허공의 모든 어두움을 흩어버리면서 빛나고 반짝이고 광휘롭듯이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성스러운 제자에게 티끌 없고 때 없는 법의 눈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견(見)이 생김과 더불어 성스러운 제자는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다는 견해[有身見]와 의심과 잘못된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의 세 가지 족쇄들을 제거한다.
그 다음에 그는 탐욕과 성냄의 두 가지 법들로부터 벗어난다.
그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때에 성스러운 제자가 임종을 맞으면 성스러운 제자에겐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게 하는 그런 족쇄가 존재하지 않는다.”
으뜸가는 회중 경(A3:93)
Aggavatiparisā-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회중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으뜸가는 회중, 파당을 짓는 회중, 화합하는 회중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으뜸가는 회중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장로 비구들이 사치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다. 그들은 퇴보하게 하는 짐을 내려놓고 조용하게 머무름을 멀리 내팽개치지 않고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한다. 그래서 그다음 세대들도 그들의 바른 견해를 이어받게 된다. 그래서 그들도 사치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다. 그들도 향상에 앞장서고 조용하게 머무름을 멀리 내팽개치지 않고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으뜸가는 회중이라 한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파당을 짓는 회중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들은 분열하여 둘로 갈라져서 입의 칼로써 서로를 찌르며 지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파당을 만드는 회중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화합하는 회중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여 언쟁하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화합하는 회중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사이좋게 화합하여 언쟁하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지낼 때 비구들은 많은 공덕을 쌓는다.
비구들이여, 그때 비구들은 거룩한 마음가짐[梵住]에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바로 더불어 기뻐함[喜]이다. 더불어 기뻐함은 마음을 오염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心解脫].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기쁨)이 생긴다. 희열하는 자의 몸은 편안하고,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즐거움)을 느끼며, 마음이 행복한 자는 삼매에 든다.”
5.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이러하다. 산꼭대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곳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려서 산의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운다.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못을 가득 채운다. 작은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못을 가득 채운다. 큰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강을 가득 채운다. 작은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강을 가득 채운다. 큰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바다를 가득 채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들이 사이좋게 화합하여 언쟁하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지낼 때 비구들은 많은 공덕을 쌓는다.
비구들이여, 그때 비구들은 거룩한 마음가짐[梵住]에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바로 더불어 기뻐함[喜]이다. 더불어 기뻐함은 마음을 오염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心解脫]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희열하는 자는 몸이 편안하고,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마음이 행복한 자는 삼매에 든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가지 회중이다.”
좋은 혈통 경1(A3:94)
Ājānīya-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는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는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규칙을 받아 지녀 수행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용모를 구족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힘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짐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힘을 구족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속력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애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 가지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속력을 구족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좋은 혈통 경2(A3:95)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규칙을 받아 지녀 수행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용모를 구족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힘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해로운 법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짐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힘을 구족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속력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는다.[不還者]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속력을 구족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
좋은 혈통 경3 (A3:96)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고 힘을 구족하고 속력을 구족하였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용모를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규칙을 받아 지녀 수행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용모를 구족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힘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해로운 법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짐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든 힘을 구족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속력을 구족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속력을 구족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나무껍질로 만든 옷 경(A3:97)
potthaka-sutta
1. “비구들이여, 나무껍질로 만든 옷은 새것이라도 색깔이 나쁘고 촉감이 거칠고 값이 나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무껍질로 만든 옷은 사용하던 것이라도 색깔이 나쁘고 촉감이 거칠고 값이 나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무껍질로 만든 다 낡은 옷은 색깔이 나쁘고 촉감이 거칠고 값이 나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무껍질로 만든 낡은 옷은 솥단지를 닦는데 사용하거나 쓰레기 더미 위에 던져버린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만일 신참 비구가 계행이 나쁘고 사악한 성품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나쁜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색깔이 나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배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해로움과 괴로움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거침’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촉감이 거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가지 않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차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값이 나가지 않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3. “비구들이여, 만일 중진 비구도 계행이 나쁘고 사악한 성품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나쁜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색깔이 나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배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해로움과 괴로움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거침’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촉감이 거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가지 않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차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값이 나가지 않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장로 비구도 계행이 나쁘고 사악한 성품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나쁜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색깔이 나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배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해로움과 괴로움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거침’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촉감이 거친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가지 않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이 값이 나가지 않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4. “비구들이여, 이러한 중진 비구가 승가 가운데서 말을 하게 되면 비구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 같은 어리석고 불분명한 사람의 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당신이 발언할 만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그는 분노하고 마음이 언짢아서 [거친] 말을 내뱉고, 그런 말 때문에 승가는 마치 나무껍지로 만든 낡은 옷을 쓰레게 더미 위에 던져버리듯이 그를 버려버린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장로 비구가 승가 가운데서 말을 하게 되면 비구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 같은 어리석고 불분명한 사람의 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당신이 발언할 만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그는 분노하고 마음이 언짢아서 거친 말을 내뱉고, 그런 말 때문에 승가는 마치 나무껍지로 만든 낡은 옷을 쓰레게 더미 위에 던져버리듯이 그를 버려버린다.”
옷감 경(A3:98)
Vattha-sutta
1. “비구들이여, 까시에서 만든 옷감은 새것도 색깔이 곱고 촉감이 좋고 값이 나간다.
비구들이여, 까시에서 만든 옷감은 사용하던 것도 색깔이 곱고 촉감이 좋고 값이 나간다.
비구들이여, 까시에서 만든 옷감은 낡은 것도 색깔이 곱고 촉감이 좋고 값이 나간다.
비구들이여, 까시에서 만든 옷감은 낡은 것일지라도 보석을 닦는데 사용하거나 향을 담은 통 위에 얹어놓는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만일 신참 비구가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고운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색깔이 고운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모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이익과 행복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좋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촉감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감’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값이 나가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3. “비구들이여, 만일 중진 비구도 계를 구족하고 선한 법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고운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사용한 것일지라도 색깔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낡은 것일지라도 색깔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모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이익과 행복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좋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촉감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그리고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감’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값이 나가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장로 비구도 계를 구족하고 선한 법을 가졌다면 이것이 그의 ‘고운 색깔’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사용한 것일지라도 색깔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낡은 것일지라도 색깔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시중들고 경모하고 섬기고 행실을 본받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을 이익과 행복이 있게 된다. 이것이 그의 ‘촉감이 좋음’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촉감이 좋은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공양하는 자들에게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이것이 그의 ‘값이 나감’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까시에서 만든 옷감이 값이 나가는 것처럼 이 사람도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4. “비구들이여, 이러한 장로 비구가 승가 가운데서 말을 하게 되면 비구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장로 비구께서 법과 율을 설하십니다.’라고. 그의 말은 마치 향을 담은 통 위에 얹어 놓은 까시에서 만든 옷감처럼 귀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까시에서 만든 옷감처럼 되리라. 나무껍질로 만든 옷처럼 되지 않으리라.’라고 이와 같이 수행하여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소금 덩이 경(A3:99)
Loṇaphala-sutta
1.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업을 지었건 그 업의 결과를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없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없다.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형태로 겪어야 할 업을 지었건 그것의 과보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있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있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은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업을 받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아주 작은 악업을 지었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물이 조금 밖에 없는 잔에다 소금 덩이를 넣는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 잔에 있는 적은 물은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그 물잔 속의 물이 조금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강가 강에다 소금 덩이를 넣는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가 강은 이 소금 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그 강가 강은 많은 물로 모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소금 덩이로는 마실 수 없이 짜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5.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간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무일푼이고 재산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간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동전 반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한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고 동전 백 개로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어떤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지만,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어떤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 가운데 어떤 자를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무일푼이고 재산이 없다.
비구들이여,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이런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은 사람은 양을 훔친 자 가운데 어떤 자를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양고기 장사나 양을 잡는 사람은 양을 훔친 자들 가운데 이런 자는 죽이거나 묶거나 태우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고 마음을 닦지 않고 통찰지를 닦지 않아서 덕행이 모자라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 약간의 악행에 대해서도 괴로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그 업이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아서 덕행이 모자라지 않고 위대한 존재가 되고 번뇌가 다하여 한량없이 머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사람은 약간의 악업을 짓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 겪는다. 그러면 다음 생에는 털끝만큼도 그 과보가 없을 것인데 어찌 많을 것인가?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업을 지었건 그대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은 닦음도 없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없다. 비구들이여, 누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어떤 형태로 겪어야 할 업을 지었건 그것의 과보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청정범행을 닦음도 있고 바르게 괴로움을 종식시킬 기회도 있다.”
불순물 제거하는 자 경(A3:100)
Paṁsudhovaka-sutta
1. “비구들이여, 금에는 흙이나 모래나 자갈이나 조약돌과 같은 거친 불순물들이 있다. 그러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홈통에 넣어 이리 씻고 저리 씻어서 깨끗이 한다. 거친 불순물을 버리고 없애고 나면 금에 미세한 자갈이나 거친 모래와 같은 중간 정도의 불순물들이 남게 된다. 그러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사람이나 그의 도제가 이것을 이리 씻고 저리 씻어서 깨끗이 한다. 그것을 버리고 없애고 나면 금에 미세한 모래나 검은 때와 같은 미세한 불순물들이 남게 된다. 그러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이것을 이리 씻고 저리 씻어서 깨끗이 한다. 그것을 버리고 없애고 나면 그다음에는 사금(砂金)이 남게 될 것이다.”
2. “그러면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그 금을 도가니에 넣고 불을 지피면서 이리 불고 저리 불고 계속해서 분다. 하지만 그 금은 아직 녹지도 않고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 금은 부드럽지도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부서지며 세공하기에 적절하지도 않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금세공인이나 그의 도제가 그 금을 도가니에 넣고 불을 지피면서 이리 불고 저리 불고 계속해서 분다. 그러면 그 금은 녹고 불순물도 완전히 제거된다. 그래서 그 금은 부드럽고 다루기에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으며 세공하기에 적절하게 된다. 금세공인은 허리띠든 반지든 목걸이든 금 머리띠든 그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장식품을 만들어 자기의 목적을 성취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에게는 몸으로 지은 해로운 업[不善業], 말로 지은 해로운 업, 마음으로 지은 해로운 업이라는 거친 오염원들이 있다. 마음을 닦는 현명한 비구는 이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비구가 거친 오염원들을 버리고 제거하고 나면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에게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생각과, 성냄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라는 중간 정도의 오염원들이 남게 된다. 마음을 닦는 현명한 비구는 이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이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나면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에게는 친지들에 대한 생각, 지역에 대한 생각, 멸시받지 않음에 대한 생각이라는 섬세한 오염원들이 남게 된다. 마음을 닦는 현명한 비구는 이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이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나면 이제 법에 대한 생각이 남게 될 것이다.”
4. “이러한 삼매는 평화롭지도 않고 수승하지도 않고 오염원들을 가라앉혀서 얻은 것도 아니고 단일한 상태를 증득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자극과 노력으로 오염원들을 억누르거나 차단하여 얻은 마음의 상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마음을 안으로 확립하고 안정하고 하나에 고정하여 삼매에 들 때 그 삼매는 평화롭고 수승하고 오염원들을 가라앉혀서 얻은 것이고 단일한 상태를 증득한 것이다. 이것은 자극과 노력으로 오염원들을 억누르거나 차단하여 얻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최상의 지혜로 그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가 마음을 기울이면 그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그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5.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신통변화[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된다. 그는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그는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그는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그는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그는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6.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 天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天耳界)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사람과 인간의 두 소리를 듣는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7.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차린다[他心通]. 그는 탐욕을 지닌 마음을 탐욕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떠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린다. 그는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안다. 그는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린다. 그는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8.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기억한다[宿命通]. 예를들어 1번 태어나고 2번 태어나고 3번 태어나고 4번 태어나고 5번 태어나고 10번 태어나고 20번 태어나고 30번 태어나고 40번 태어나고 50번 태어나고 백번 태어나고 천번 태어나고 십만번 태어나고,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과 무너지는 겁을 기억하고, 수많은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동등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여러 가지 삶의 형태)기억한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9.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天眼通]. 그는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본다(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고, 잘못된 견해(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즐거움이 없는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10.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11. “비구들이여,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는 때때로 세 가지 표상에 마음을 기울어야 한다. 때때로 삼매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때때로 정진의 표상을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때때로 평온의 표상을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12.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삼매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자칫 게을러질 수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정진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자칫 들떠버릴 수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평온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자칫 바르게 삼매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때때로 삼매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바르게 삼매에 든다. 정진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바르게 삼매에 든다. 평온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바르게 삼매에 든다.”
13. “비구들이여, 이런 비유를 들 수 있다.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도가니를 만든다. 만든 뒤 그것에 열을 가한다. 도가니의 입구에 열을 가한 뒤에는 집게로 정제되지 않은 금을 집어 도가니에 넣고 때때로 바람을 보내고, 때때로 물을 뿌려주고, 때때로 쳐다본다. 비구들이여, 만약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정제되지 않은 금에 오로지 바람만 보내기만 한다면 그 금이 자칫 타버릴 수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정제되지 않은 금에 오로지 물을 뿌리기만 한다면 그 금이 자칫 식어버릴 수도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정제되지 않은 금을 오로지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그 금이 적당하게 정제될 수가 없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금세공인이나 그의 제자가 정제되지 않은 금에 때때로 바람을 보내고, 때때로 물을 뿌려주고, 때때로 들여다보기 때문에 그 금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으며 세공하기에 적절하다. 금세공인은 허리띠든 반지든 목걸이든 금 머리띠든 그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장식품을 만들어 자기의 목적을 성취한다.”
14.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는 때때로 세 가지 표상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때때로 삼매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여 한다. 때때로 정진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때때로 평온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삼매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자칫 게을러질 수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정진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자칫 들떠버릴 수가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오직 평온의 표상만을 마음 기울이면 그의 마음은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자칫 바르게 삼매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때때로 삼매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해서 바르게 삼매에 든다. 정진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해서 바르게 삼매에 든다. 평온의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 그의 마음은 부드럽고 적합하고 빛나고 부서지지 않고 번뇌를 멸하기 위해서 바르게 삼매에 든다.
그래서 최상의 지혜로 실현시킬 수 있는 법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최상의 지혜로 그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가 마음을 기울이면 그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그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15.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신통변화[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된다. 그는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그는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그는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그는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그는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 天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天耳界)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사람과 인간의 두 소리를 듣는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차린다[他心通]. 그는 탐욕을 지닌 마음을 탐욕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떠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린다. 그는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안다. 그는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린다. 그는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린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기억한다[宿命通]. 예를들어 1번 태어나고 2번 태어나고 3번 태어나고 4번 태어나고 5번 태어나고 10번 태어나고 20번 태어나고 30번 태어나고 40번 태어나고 50번 태어나고 백번 태어나고 천번 태어나고 십만번 태어나고,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과 무너지는 겁을 기억하고, 수많은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동등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여러 가지 삶의 형태)기억한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天眼通]. 그는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본다(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고, 잘못된 견해(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즐거움이 없는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그는 만일 원하기만 하면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런 원인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것을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
제10장 소금 덩이 품이 끝났다.
큰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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