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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의 모음 - 제7장 합리적인 행위 품(A4:61-A4:70. Pattakamma-vagga)

수선님 2018. 4. 15. 12:22

제7장 합리적인 행위 품

Pattakamma-vagga


 합리적인 행위 경(A4:61)

 Pattakamm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타삔디카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타삔디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장자여, 네 가지 법들이 있으니 그것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무엇이 넷인가?


‘나에게 법답게 재물이 생기기를!’ 이것이 첫 번째로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법답게 재물을 얻은 뒤, 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이 나에게 오기를!’ 이것이 두 번째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법답게 재물을 얻고, 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을 얻은 뒤, 나는 오래 살고 긴 수명을 가지게 되기를!’ 이것이 세 번째로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법답게 재물을 얻고, 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을 얻고, 오래 살고 긴 수명을 가진 뒤,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선처], 천상 세계에 태어나기를!’ 이것이 네 번째로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장자여, 이러한 네 가지 법들이 있으니 이것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3. “장자여, 이처럼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네 가지 법들을 얻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믿음을 구족하고 계를 구족하고, 보시에 대해 관대함을 구족하고 통찰지를 구족하는 것이다.


4.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을 구족함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장자여, 이를 일러 믿음을 구족함이라 한다.”


5.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계를 구족함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멀리 여읜다. 

장자여, 이를 일러 계를 구족함이라 한다.”


6.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보시에 대해 관대함을 구족함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장자여, 이를 일러 보시에 대해 관대함을 구족함이라 한다.”


7.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통찰지를 구족함인가? 


장자여, 여기 어떤 이는 욕심스러움이라는 강력한 탐욕에 지배된 마음으로 머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장자여,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면 그의 명성과 행복이 흩어지게 된다. 

장자여, 성냄에 지배된 마음으로 머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장자여,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면 그의 명성과 행복이 흩어지게 된다. 

장자여, 해태와 혼침(혼침과 졸음)에 지배된 마음으로 머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장자여,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면 그의 명성과 행복이 흩어지게 된다. 

장자여 들뜸과 후회(들뜸)에 지배된 마음으로 머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장자여,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면 그의 명성과 행복이 흩어지게 된다. 

장자여, 의심에 지배된 마음으로 머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장자여,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면 그의 명성과 행복이 흩어진다.


장자여, 이러한 성스러운 제자는 ‘욕심스러움이라는 강력한 탐욕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탐욕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탐욕이라는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 

‘성냄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악의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 

‘해태와 혼침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해태와 혼침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 

‘들뜸과 후회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들뜸과 후회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 

‘의심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의심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가 ‘욕심스러움이라는 강력한 탐욕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탐욕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고, ‘성냄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악의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고, 해태와 혼침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해태와 혼침인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고, 들뜸과 후회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들뜸과 후회의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고, 

의심이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고서 의심이라는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스러운 제자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광활한 통찰지를 가졌다. 분명한 앎을 가졌다. 통찰지를 구족했다고 하나니, 이를 일러 통찰지를 구족함이라 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네 가지 법들을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네 가지 조건이 있다.”


8. “장자여, 이러한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네 가지 일을 한다. 무엇이 넷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바르게 행복을 지키도록 한다.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바르게 행복을 지키도록 한다.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바르게 행복을 지키도록 한다. 친구와 친척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바르게 행복을 지키도록 한다. 

장자여, 이것이 [네 가지 가운데서] 첫 번째이니, 그가 합리적이고 알맞게 재물로써 행한 것이다.


다시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이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써 모든 재난, 즉 불과 물과 왕과 도둑과 적과 [나쁜 마음을 가진] 상속인 등의 여러 가지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그는 자신을 안전하게 지킨다. 

장자여, 이것이 두 번째이니, 그가 합리적이고 알맞게 재물로써 행한 것이다.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다섯 가지 헌공을 하나니, 그것은 친지에게 하는 헌공, 손님에게 하는 헌공, 조상신들에게 하는 헌공, 왕에게 하는 헌공(세금), 신에게 하는 헌공이다. 

장자여, 이것이 세 번째이니, 그가 합리적이고 알맞게 재물로써 행한 것이다.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사문∙바라문들에게 정성을 다한 보시를 한다. 그러한 사문∙바라문들은 교만과 방일함을 금하고 인욕과 온화함을 헌신하여 살면서 각자 자신을 길들이고 각자 자신을 제어하고 각자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이러한 사문∙바라문들에게 하는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 

장자여, 이것이 네 번째이니, 그가 합리적이고 알맞게 재물로써 행한 것이다.


장자여, 이러한 성스러운 제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이러한 네 가지 일을 한다. 장자여, 누구든지 이러한 네 가지 일 이외에 다른 일로 재물을 쓰는 자를 두고 합리적이지 않고 알맞지 않게 재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장자여, 누구든지 이러한 네 가지 합리적인 행위에 의해서 재물을 쓰는 자를 두고 그가 합리적이고 알맞게 재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9. “‘나는 재물을 수용하였고

  나를 의지하는 자들을 부양하였고 재난을 건넜다.

  높은 존재에 태어나는데 도움이 되는 보시를 하였고

  다섯 가지 공물을 베풀었다.

  계를 구족하고 제어되고

  청정범행을 닦는 자들을 섬겼다.

  현명한 재가자는 어떤 목적을 위해 재물을 원하나니

  나는 그 목적을 이루었고 후회하지 않는 행을 하였네.’

  인간은 이런 것을 기억하면서 

  성스러운 법에 굳게 서나니

  여기 [이 세상에서는] 칭송을 받고

  죽은 뒤에는 천상에서 기쁨 누리리.”


빚 없음 경(A4:62)

Anaṇ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타삔디카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타삔디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장자여, 재가자는 가끔씩 혹은 기회가 주어지면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바, 그 재가자가 얻어야 할 네 가지 행복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소유하는 행복, 재물을 누리는 행복, 빚 없는 행복, 비난받은 일이 없는 행복이다.”


3.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소유하는 행복인가? 

장자여, 여기 선남자에게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이 있다. 그는 ‘내게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이 있다.’라고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는다. 

장자여, 이를 일러 소유하는 행복이라 한다.”


4.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재물을 누리는 행복인가? 

장자여, 여기 선남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재물을 누리고 공덕을 짓는다. 그는 ‘나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게 법에 따라서 얻은 재물로 재물을 누리고 공덕을 짓는다.’라고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는다. 

장자여, 이를 일러 재물을 누리는 행복이라 한다.”


5.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빚 없는 행복인가? 

장자여, 여기 선남자는 적건 많건 어떠한 빚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나는 적건 많건 어떠한 빚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는다. 

장자여, 이를 일러 빚 없는 행복이라 한다.”


6.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인가? 

장자여, 여기 선남자는 비난받을 일이 없는 몸의 업을 구족하고 비난받을 일이 없는 말의 업을 구족하고 비난받을 일이 없는 마음의 업을 구족하였다. 그는 ‘나는 비난받을 일이 없는 몸의 업을 구족하고 비난받을 일이 없는 말의 업을 구족하고 비난받을 일이 없는 마음의 업을 구족하였다.’라고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는다. 

장자여, 이를 일러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이라 한다.


장자여, 이것이 가끔씩 혹은 기회가 주어지면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가 얻어야 할 네 가지 행복이다.”


7. “빚 없는 즐거움을 얻고 난 뒤에

  소유하는 행복을 기억할지라.

  인간은 재물의 행복을 누리면서

  통찰지로써 직관한다.

  슬기로운 자는 직관하면서

  두 가지 부분을 모두 안다.

  그러나 [앞의 셋은] 비난 받을 일이 없는 행복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범천 경(A4:63)

Brahm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자식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범천과 함께 하는 가문이다. 

자식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최초의 스승과 함께 사는 가문이다. 

자식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고대의 신과 함께 사는 가문이다. 

자식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공양 받아 마땅한 자와 함께 사는 가문이다.”


2. “비구들이여, 여기서 범천이라는 것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최초의 스승들이라는 것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고대의 신들이라는 것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공양 받아 마땅하다는 것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비구들이여, 부모는 참으로 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하나니, 자식들을 키워주고 먹여주고 이 세상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3. “부모는 범천이요 최초의 스승들이라 말해야 한다.

  그분들은 공양물을 받을 만한 자이니

  자식들에게 연민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음식, 마실 것, 의복, 침상을 구비하고

  문질러드리고 목욕시켜드리고 발 씻어드려

  그분들께 귀의하고 존경해야 하리.

  이렇게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들

  이생에서 현자들의 찬탄을 받고

  다음 생에는 천상에서 기쁨을 누리리.”


지옥 경(A4:64)

Niray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을 갖춘 자는 마치 누가 그를 데려가서 놓은 것처럼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 무엇이 넷인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갖춘 자는 마치 누가 그를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지옥에 떨어진다.”


2.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는 것을 현자들은 칭송하지 않노라.”


외모 경(A4:65)

Rūp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외모를 재어보고 외모에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소리를 재어보고 소리에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난행고행을 재어보고 난행고행에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법을 재어보고 법에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2. “어떤 이는 외모로 [덕을] 재고

  어떤 이는 명성에 따라가나니

  욕심과 탐욕에 가려 상대를 알지 못하며

  안도 알지 못하고 밖도 알지 못하네.

  온통 덮개에 싸인 어리석은 자 명성에 따라 좌우되리니

  안은 알지 못하고 밖만 보누나.

  밖의 결실만을 보는 자도 또한 명성을 따르네.

  덮개(장애)를 걷고 보는 자만이

  안도 알고 밖도 보아서

  명성에 따라 좌우되지 않으리.”


탐하는 자 경(A4:66)

Sarāg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탐하는 자, 성내는 자, 어리석은 자, 자만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2. “매혹적인 것들에 빠지고 아름다운 대상을 즐기며

  어리석음에 덮인 중생들, 속박된 채 속박을 더하누나.

  현명한 사람조차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생겼고

  속상함과 [미래에] 괴로움을 가져오는 해로운 업을 짓네.

  무명에 에워싸이고 눈멀고 혜안이 없는 사람들은

  가진 성질대로 된다는 그러한 것은 생각조차 않는구나.”


뱀 왕 경(A4:67)

Ahin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왓티에서 어떤 비구가 뱀에 물려 죽었다.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비구들은 세존께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여기 사왓티에서 어떤 비구가 뱀에 물려 죽었습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그 비구는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을 널리 펴지 않았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그 비구가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을 널리 폈다면 그 비구는 뱀에 물려서 죽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이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인가?


위루빡카 뱀 왕의 가문과 에라빠타 뱀 왕의 가문과 차뱌뿟따 뱀 왕의 가문과 깐하고따마까 뱀 왕의 가문이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그 비구는 이러한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을 널리 펴지 않았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그 비구가 이러한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을 널리 폈다면 그 비구는 뱀에 물려 죽지 않았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자신을 지키고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수호하기 위해서 이러한 네 가지 뱀 왕의 가문에 대해서 자애의 마음을 널리 펴는 것을 허락하노라.”


3. “위루빡카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에라빠타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차뱌뿟따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깐하고따마까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발 없는 자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두 발 가진 자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네 발 가진 자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많은 발을 가진 자들에게 나의 자애가 있기를!

  발 없는 자들이 나를 해코지 하지 않기를!

  두 발 가진 자들이 나를 해코지 않기를!

  네 발 가진 자들이 나를 해코지 않기를!

  많은 발을 가진 자들이 나를 해코지 않기를!

  모든 중생들과 모든 생명들과 모든 존재들

  모두 오직 경사스러움만 보기를!

  결코 악함을 만나지 않기를!”


4. “세존과 법과 승가는 무한하고

  기어 다니는 뱀과 전갈과 지네와

  거미와 도마뱀과 생쥐는 유한하다네.

  나에게는 보호주가 있고 나에게는 호주가 있으니

  모든 [해로운] 존재들은 이제 [나로부터] 떠나기를!

  이제 나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일곱 분의 정등각들께 귀의합니다.”


데와닷따 경(A4:68)

Devad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것은 데와닷따가 승가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데와닷따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자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파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파초가 열매를 맺고는 자멸하고 파초가 열매를 맺고는 파멸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자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고 파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대나무가 열매를 맺고는 자멸하고 대나무가 열매를 맺고는 파멸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자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고 파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갈대가 열매를 맺고는 자멸하고 갈대가 열매를 맺고는 파멸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자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고 파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암 노새가 수태를 하고는 자멸하고 암 노새가 수태를 하고는 파멸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자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고 파멸하려고 데와닷따에게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생겨났다.”


2. “마치 그 열매가 파초를 죽게 하고

  그 열매가 대나무와 갈대도 죽게 하고

  태아가 암 노새를 죽이는 것처럼

  존경은 어리석은 사람을 죽게 하노라.”


노력 경(A4:69)

Padhān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노력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단속의 노력, 버림의 노력, 닦음의 노력, 보호의 노력이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단속의 노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생겨나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는 법을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단속의 노력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버림의 노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미 생겨난 삿되고 선하지 않는 법을 끊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버림의 노력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닦음의 노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한 법을 생겨나게 하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수행의 노력이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보호의 노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미 생겨난 선한 법을 바로 세우고, 혼란스럽지 않게 하며, 증장하고, 충만하게 하고, 닦고,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보호의 노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노력이다.”


6. “단속과 버림과 수행과 보호 - 이 네 가지 노력을 태양의 후예께서 가르치셨다. 이것으로 여기 근면한 비구는 괴로움이 다함을 얻는다.”


법답지 못함 경(A4:70)

Adhammika-sutta  

1. “비구들이여, 왕들이 법답지 못할 때에 왕자들도 법답지 못하다. 왕자들이 법답지 못하면 바라문들과 장자들도 법답지 못하다.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법답지 못하면 성읍과 지방민들도 법답지 못하다. 성읍과 지방민들이 법답지 못하면 달과 태양이 바르게 돌지 않는다. 달과 태양이 바르게 돌지 않으면 별자리들도 바르게 돌지 않는다. 별자리들이 바르게 돌지 않으면 밤과 낮이 바르게 돌지 않는다. 밤과 낮이 바르게 돌지 않으면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돌지 않는다.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돌지 않으면 계절과 한해가 바르게 돌지 않는다. 계절과 한해가 바르게 돌지 않으면 바람이 비정상적으로 불고 다른 방향으로 분다. 바람이 비정상적으로 불고 다른 방향으로 불면 신들이 화를 낸다. 신들이 화를 내면 비가 순조롭게 내리지 않는다. 비가 순조롭게 내리지 않으면 곡식들이 고르게 익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은 고르게 익지 않은 곡식들을 먹게 되어 수명이 짧고 용모가 나쁘고 힘이 쇠락하고 병약하게 된다.”


2. “비구들이여, 왕들이 법다울 때에 왕자들도 법답다. 왕자들이 법다우면 바라문과 장자들도 법답다.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법다우면 성읍과 지방민들도 법답다. 성읍과 지방민들이 법다우면 달과 태양이 바르게 돈다. 달과 태양이 바르게 돌면 별자리들도 바르게 돈다. 별자리들이 바르게 돌면 밤과 낮이 바르게 돈다. 밤과 낮이 바르게 돌면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돈다.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돌면 계절과 한해가 바르게 돈다. 계절과 한해가 바르게 돌면 바람이 정상적으로 불고 바른 방향으로 분다. 바람이 정상적으로 불고 바른 방향으로 불면 신들이 화를 내지 않는다. 신들이 화를 내지 않으면 비가 순조롭게 내린다. 비가 순조롭게 내리면 곡식들이 고르게 익는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은 고르게 익은 곡식들을 먹게 되어 수명이 길고 용모가 아름답고 힘이 있고 병이 적다.”


3. “만약 우두머리 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인도자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를 따라 강을 건너는 소들도 모두 잘못 가게 된다.

  그와 같이 인간들에 있어서도 최상이라고 알려진 사람이

  비법을 행한다면 나머지 백성들이야 말해서 무엇 하리.

  만일 왕이 법답지 못하면 왕국 전체가 괴로워하리.

  만약 우두머리 소가 바른 길을 가고

  인도자가 바른 길을 갈 때

  그를 따라 강을 건너는 소들도 모두 바르게 간다.

  그와 같이 인간들에게 있어서도 최상이라고 알려진 자가

  법을 행한다면 나머지 백성들이야 말해 무엇 하리.

  만일 왕이 법다우면 왕국 전체가 행복하리.”



제7장 합리적인 행위 품이 끝났다. 일곱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합리적인 행위 ② 빚 없음 ③ 범천 ④ 지옥 ⑤ 외모 ⑥ 탐하는 자 ⑦ 뱀 왕 ⑧ 데와닷따 

⑨ 노력 ⑩ 법답지 못함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